가부장적인 아빠와 갱년기인 엄마와 지내면서 집에는 항상 일찍 들어가야하고 방 문도 제 마음대로 닫지 못 하고 착한 딸이고 싶어 칭찬 받을 일만 항상 했습니다. 이제 나이가 차면서 더욱 잘해드릴 생각을 해야하는데 점점 숨이 막히고 너무 답답해서 평생을 착하게 살았던 제가 이제는 점점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답답한 마음이 한 번 드니 집에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직은 학생이라 경제적인 여건이 되지않아 나가지 못 하는 상황이고 경제적 여건만되면 바로 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답답함을 풀려고 부모님과 얘기를 하려했으나 자꾸 말문이 막힙니다. 뭐가 그렇게 불만이냐고 물어봐서 대답을하면 항상 제가 나쁜사람이 되고, 마음은 너무 답답한데 뭐가 불만인지도 정확하게 얘기를 못 하겠어요. 갱년기인 엄마 아빠와 대화를 하려고 하면 항상 제가 딸이고 자식이니까 이해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럴때마다 그냥 가족을 위해 노력했던 마음을 포기하고싶어집니다. 나아지지않는 가족 관계에서 점점 지쳐가고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놔서 구한 조언은 제가 져드리는 방법밖에 없다는 말에 결국 져드렸습니다. 져드리고 얻은 마음은 억울함이고요.. 제가 한 잘못이 아님에도 사과를 하니까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더라고요. 항상 칭찬만 들으려고 열심히 노력했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항상 배려하고 착하게 살았는데 결국 얻는 게 무엇일까요..? 자식된 도리로써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저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일까요? 어렸을때는 엄마 아빠의 관심을 받지 못 해서 불만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은 관심이 숨통을 조여와서 불만이에요 제가 이중적인 걸까요? 제 유일한 기댈곳은 남자친구인데 남자친구는 왜 자꾸 제 편을 안 들어줄까요 남자친구의 별 것도 아닌 말이 왜이렇게 서운할까요 남자친구는 왜 제 감정을 모를까요 왜 아무도 제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요 이해받지 못 하는 느낌을 받을 때마다 너무 답답하고 사소한 행동 말 몸짓 하나하나에 예민해서 계속 의심하게 돼요 저는 왜 자꾸 좋은 기억보다 못해준 기억들만 떠올릴까요 채워지지 않는 자존감은 대체 어떻게 채워야하는 건가요 제 문제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