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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돈만 벌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미안해요 부모님 결혼기념일에도 제대로 된 선물 하나 드릴 수 없어서 식당 예약 하나도 혼자서 해드리지 못해서 나 같은 게 도대체 할 줄 아는 게 있기는 한지 미안해요 사랑표현도 선물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자식이라서

눈에 멍이 들 정도로 맞았다

어린 시절이었다 아버지라는 놈에게 도구로 맞았다 난 그게 학대 인줄도 몰랐다 난 뭔 말만 하면 트집 잡히고 말대답에 꼽 당하고 구박 당해야 했다 억울했다 억울해서 말하면 오히려 눈에 멍이 들 정도로 맞았다 눈에 멍이 들었다 옛날일이라 증거가 없어서 신고를 할수가 없다 신고 할줄도 몰랐다 경찰을 불러야 하는 일인줄도 몰랐다 술은 아버지가 먹었는데 왜 나에게 술을 마시느냐며 적반하장 질문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난 술을 안한다 알콜 중독은 아버지이다. 난 착하고 모범적이다. 내가 피해를 봤음에도 아무 말도 못했다 내 자아는 그렇게 약해져있었다 학대가 맞았다 나는 왜 그리 당하고 살아야 했는지 모르겠다

자살할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기다가 매일 매일 있던일을 적는것도 이젠 지치네요 저희 엄마는 알콜중독이에요 하루에 꼭 맥주 5병을 채우지 못하면 잠을 못 자고 만족을 못 합니다,, 사실상 이런 게 1년은 지속돼서 말릴 여유도 건강을 생각해 드리는 일도 지겨워요,, 술이야,, 술만 먹으면 괜찮아요 근데 항상 술에 취하고 나면 시비를 걸어요 말도 안 되는 이유들로요 오늘은 제가 피부병이 있는데 작은 병원에서든 대학병원에서든 완치가 불가능해서 평생 약이랑 연고를 발라야 한대요 제가 잘못해서 얻은 병도 아니고,, 저희 집에서 저만 이러니깐 억울한 감정도 들었어요 근데 오늘 술을 먹다가 제게 얼굴에 화상이 났다고 하시더라고요 얼굴이 붉고 염증이 울퉁불퉁하고 진물에 각질에 고생하는 저한테 이 병을 보고 화상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한 소리 몇 번 하다가 서로 싸움으로 번졌어요 근데 상황이 더 안 좋아져서 엄마가 옥상가서 죽는다고 하길래 뺨,머리,팔에 살 뜨거져서 피나고 발로 차고 다 맞으면서 말렸더니 이제서야 좀 잠잠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매일매일 반복이에요 술을 매일매일 마시니까요 저 너무 힘들어요 좀 편안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털어놓지 않는편인데 처음으로 털어보아요

제가 28살 적지 않은 나이인데 취업을 못하고 있어요 근데 요즘은 더 현실을 마주하게 되니 갈피를 못잡고 알바만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이게 길어지니 불안하고 걱정되서 아침에 눈을뜨면 가슴이 막 먹먹한느낌이 들고 한숨을 하루에 몇번이고도 하는 상황이에요 진짜 딱 죽고 싶은 생각밖에 없어요 현재 가족구성이 엄마 저 동생 이렇게 셋이 있는데 동생은 일찍 독립을 시작했어요 저랑 엄마랑 둘이서만 지내는데 20대 초반에 직장이 있어서 돈을벌었지만 그렇게 하다 제가 일하는곳이 재개발지역이라 2년정도하다 어쩔수 없이 나오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했고 알바식으로 일하다가 이제는 더 늦어 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컴활1급 자격증을 준비하던 와중 어머니랑 싸우게 되었어요 왜냐 제가 1급시험을 3번 떨어지고 하니 많이 지쳐서 2급이라도 준비하겠다고 한 상황이었거든요 어머니 말로는 저보고 쉽게 포기한데요 전에도 어머니가 공무원 시험 준비하라 해서 했는데 진짜 너무 힘들고 어렵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부담이커서 못하겠다고 한적이 있었거든요 안되는 공부 오래 붙잡고 있으면 지칠거 같았고 그래서 포기했어요 그래도 제가가고싶던 전문 분야가 사회복지라 대학도 복지과나와서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있어요 복지사 취직하려구 하는데 필수가 컴퓨터활용도 되야될거 같아서 오기로 1급을 준비했는데 맘처럼 안붙고 하니 눈물만나고 지쳐서 그래도 자격증은 있어야지 하고 2급이라도 따겠다 했는데 저보고 포기도 빠르고 이제는 더이상 저한테 이래볼래 저래볼래 말하기도 싫고 뻔뻔하고 이기적인 자식이라 하더라구요 항상 어렸을때 부터 하기싫다 말하고 저도 그러도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잘 안따라주는 제 자신이 너무 싫은데 어머니가 그렇게 말하니 더 필요없는 존재가 된거 같고 피빨아먹는 자식 된거 같아 살 의욕이 진짜 안나고 일이 손에 하나도 안잡혀서 미칠거 같아여 일어나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기댈곳이 하나 없는게 힘이드네요..

대학포기하고 독립하기

현재 대2인데 엄마 때문에 독립하려구요.. 폭력과 통제, 폭언, 통금, 분조장 등.. 오늘도 잠깐 산책하다가 전화와서 지금 어디냐? 누구랑 있냐? 혼자있다니까 거짓말하지 마라, 남친이랑 라면 먹는걸 누가 보고 엄마한테 보고를 했어요. 그새끼그거 안되겠네, 저보고 시간을 다른쪽에 허비를 하는데 휴학처리하자 하고..;; 그 친구만 그런게 아니라 저의 연애 자체를 파괴시키고 니가 상처받는다, 사귀지 마라 이러면서 돈 많은 집에 시집가라하고. 그 친구랑 완전히 정리하지 않으면 휴학하든 퇴학하든 해도 된대요. -> 휴학하든 퇴학하든 그 친구랑 정리를 해야한다 이 말이죠. 이제 곧 군대가는 남친이 생활비랑 월세를 같이 내주겠다고 하는데 솔직히 독립하려면 모아둔 월세랑 보증금 낼 정도는 있어서 바로 가면 됩니다. 그치만 대학도 포기하고 공무원 준비하려니까 정말 억울하네요.

엄마랑 아빠가 갈라서면 어떡하죠

오늘 엄마랑 아빠가 싸웠어요 제가 저번주에 도서관에서 책 한권을 빌렸는데 엄마가 그거 반납했냐고 묻더라고요 아직 기간 안된거 같은데?라고 답해주고 기간 안된거 맞나?하면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엄마가 저한테 얘기하는거 듣고 애한테 또 잔소리 한다고 뭐라 하니까 엄마가 화내서 둘이 싸웠어요 엄마는 방에 들어가서 안나와요 아빠는 거실에서 티비보는중이고요 카톡으로 엄마가 저한테 많이 뭐라 하셨어요 많이 놀았으면 공부도 좀 하지 말 안하면 안하냐, 책 반납기간 연장한거 진작에 말했으면 이럴 일도 없지 않았냐, 괜히 이런 사단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일부로 그러는거냐고 물어보셨는데 제가 그럴리가 있겠냐고요. 일부러 이런짓 할 사람이었으면 제 인간관계는 엉망이었을거에요. 지금도 저 자신은 엉망이고요. 온갖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그냥 나가 죽어버릴까,나만 없으면 엄마아빠는 행복하게 살지 않을까 하는.. 그리고 원래도 거짓말을 자꾸 해서 엄마한테 자주 혼났어요. 거짓말하는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냥 엄마가 내가 잘못한거에 관해서 물어보면 머리가 하얘지면서 거짓말이 튀어나와요. 왜 그러는건지는 몰라요. 엄마아빠가 전에도 몇번씩 이런식으로 싸우긴 했는데 오늘따라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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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일단은 마카님.. 자책하는 마음부터 내려 놓으시고 마카님은 마카님의 할 일과 학교 생활 등에만 집중하고 두 분과의 관계에서 무던해 지셨으면 합니다. 물론 부모님이 늘 갈등이 있고 사이가 안 좋다면, '저러다 헤어지시면 어쩌나'하는 불안이 있어 다른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두 분은 어른이고 두 분의 문제이니 마카님이 중간에서 전전긍긍하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무조건 어머니 말씀을 어려워 하고 회피하지 마시고, 어머니께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어떠한 작은 일에도 부모님이 다투시거나 질책하고 화를 내시면 나도 모르게 거짓말이 나오게 되니, 내가 답변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달하시고, '부모님의 다툼으로 인해 늘 불안해서 더욱 내 일처리를 못하게 된다'는 솔직한 심정을 전달해 보세요. 부모님 다툼 이후 마카님이 얼마나 자책을 하는지, 어떤 나쁜 생각까지 하게 되는지도 솔직하게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네요.
엄마가 대장암이래요..

내일 수술하는 날인데... 떨려요.. 무섭고요.. 수술 후기 있나요? 기도해주세요

가정폭력 피해자인 어머니의 죽음을 모두가 기억해주길

알콜 중독과 목숨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폭력, 저는 어렸기에 다행히 피해갔으나 당시 중학생이던 언니를 향한 성적인 괴롭힘도 서슴지 않던 아버지. 바람이 나 대부분을 밖에 계시면서도 폭력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감옥에서 2-3년 지낸 걸로 압니다. 어렸기에 정확한 상황은 인지하지 못하고 어머니 홀로 저를 키우시던 기억들만이 남아있습니다. 버스 탈 용기가 없었던 10살 어린아이인 저는 2시간은 족히 걸리는 귀갓길을 딱 한 번 걸어본 적이 있습니다. 키 큰 코스모스들이 끝없이 피어 아름다웠지만 홀로 돌아가는 길이 외롭고 무서워 엉엉 울었더랬죠. 외진 시골에 어린 막내딸을 두고 8시에 나가 6시에 돌아와 저녁에는 연탄을 갈고, 집안일을 하고. 부업을 하고, 집 뒤 고속도로 화장실을 청소하러 나가셨습니다. 자식만을 보고 지옥에 제 발로 걸어들어간 그 심정을 감히 가늠할 수조차 없습니다. 언니는 가출 청소년이 되었고 합의금, 소액 결제,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하는 등 각종 빚까지 더해져 불어난 지출은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돈이었습니다. 출소한 아버지에게 조금의 생활비를 지원받으며 지내야했고 어머니, 언니, 저는 끝없는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기이한 환경 속에서 전 자해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얼마전까지 히키코모리로 살았으며 언니는 약물로 인한 자살 기도로 건강이 악화돼 자식들 중 누구도 보탬이 된 적 없었네요. 자식이라는 큰 짐을 진 채 쉴 새없이 일하고 아끼고 또 모은 돈으로 18년도엔 시골의 작은 아파트를 하나, 언니는 대학을 무사히 졸업했고, 항상 등 따뜻하게 잘 수 있게 되었어요. 집이 생기니 드디어 아버지에게 떳떳하게 화도 내시더랍니다. 어머니의 평생 소원이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였는데. 고작 큰소리 떵떵친게 전부인 몇 년을 보내고 24년 1월 위암 말기로 55세의 나이에 시한부 판정을 받아 3월 초, 세상을 등지고 별이 되셨습니다. 고된 삶 속에서도 항상 연민하는 마음 잃지 않으셨고 사기 한 번 친 적 없으며 아프고 배곪는 이들에게 베풂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친가 사람들이 집에 온 날 투병 중에 병문안 와줘서 감사하다며 웃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한데, 돌아가신 뒤 장례식장에서 저희가 아버지에게 같이 살고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친가 식구들은 싹바가지가 없다, 자식 잘못키웠다는 말을 하고 가더군요. 자기 남동생이 아내 얼굴에 아직 채 식지않은 된장찌개를 붓는 모습을 보고도 멀뚱거리던 머리채를 잡고 벽에 머리를 박아 내 어머니를 기절시키는 인간을 제 동생이라고 감싸던 아버지에게서 제발 구해달라고 빌어도 전화해서 인계해주던 인간들입니다. 네. 절대 잘못 살지 않았다고, 너무 대단한 영웅이었다고 부디 그렇게 기억해주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나르시시스트 엄마랑 산다는 건

집을 나가면서 우리 엄마가 나르시시스트고, 내가 스케이프고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명절에 엄마가 가족을 둘러싸서 '네가 집을 나감으로써 받은 가족들의 피해를 생각하라'는 말을 했을 때, 가족내에도 왕따가 존재할 수 있음을 실감하였다. 내가 집을 나감으로써 생긴 가족들의 피해는 결국 돈과 체력 및 감정 소모였다. 나에게 ***년이라며 욕을 하고, 더 이상 연락 안 할 거라는 엄마는 항상 기분에 따라 태도가 돌변하였고, 아빠는 엄마와 연락하라며 종용하고, 나머지 형제들은 엄마의 요구에 따라 나와 대화하지 않았다. 나는 내가 가족내 왕따고, 엄마가 나르시시스트라는 걸 받아들이기가 괴로웠다. 가족들과 분리됐을 때 해방감보다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들었고, 밤에 잠이 들기 전 옷장을 보며 죽음을 생각했다. 일하다가 바쁘지 않은 때면 우울감이 몰려들었고, 가족들은 보고싶지 않아도 반려견이 그리워서 혼자 우는 날들이 많아졌다. 친구들은 이때 내가 정말 죽을 까봐 걱정한 것 같아 혼자 살게 된 집에 찾아오곤 하였다. 내가 강아지들을 좋아한 이유는 나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에게 아무 말없이 다가와 안기고 체온을 나눌 때, 나를 보면 꼬릴 흔들며 반갑게 맞이할 때 나는 이런 사랑이 고달팠었다는 걸 깨달았다. 중학교 때 써클렌즈를 꼈다는 이유로, 그리고 성적이 좋지 않았단 이유(사실 성적이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편에 속했음에도 엄마의 기대에 못 미쳤다.)로 '비 오는 날 먼지나게 맞아보라.'며 남의 집 자식들과 나를 비교하며 족히 1시간 가량을 때렸다. 나는 이걸 학대라는 걸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뉴스에서는 가슴 아픈 사연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나 정도면 그냥 엄마가 날 때린 거라고만 생각하였다. 그러나 아니었다. 엄마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기의 요구나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고데기, 벨트, 옷걸이, 숟가락 등으로 때렸고 그릇을 던져서 깨뜨리거나 대야에 물을 받아서 뿌리거나 분무기로 때려 깨져서 머리에 물이 뚝뚝 떨어지게 하였다. 새해에도, 생일에도 엄마의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내 생일에 내가 꼴보기 싫다며 방에 들어가 잠들었다. 우리 엄마는 '내가 언제 너를 때렸냐.', '나는 딸이 싫다. 아들이 좋다.'고 말하였고, 모든 가족이 이러한 일을 목격하거나 들었음에도 내 말이 맞다고 말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늘 ***년이었고 나쁜 년이었고, 성격이상자였다. 인생을 그리 살아선 안 되는, 인생을 잘못 살고 있고 재미없고, 독하고, 못되처먹게 살고 있으며 차갑고 아주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어릴 때 나는 엄마의 말 한 마디가 나를 아프게 함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요구에 맞춰주는 착한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것이 일종의 가스라이팅임에도 부모의 존재가 절대적이던 시기에는 사리분별을 할 수 없었으며 이것이 나의 생존 전략이었다. 그래서 나는 집에서도 쉴 수 없었고, 쉴 때도 설거지나 청소를 해야할 거 같아 두려웠고, 애정을 듬뿍 받는 형제들이 미웠다. 이 집에서 나에게 사랑을 주는 존재는 강아지들이었다. 2년 전 엄마의 폭언을 듣고 집을 나와 독립하였을 때도 엄마는 내가 여전히 표독스럽고 나쁜 년이었지만, 나는 엄마와 관계가 좋아졌다고 착각하였다. 엄마와 다시 잘 지내보려고 하였고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었고 나에게 사과를 하면 자기가 무너져내릴거라는 엄마의 말에도, 나는 용서하려고 하였다. 나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강아지가 보고싶어서 본가를 자주 갔고, 가족행사에 참여하기 싫어도 내 마음 깊은 곳에 그리움과 외로움이 자리잡고 있었고, 가끔은 고달팠던 시간을 하소연하고 투정부릴 곳이 필요하였다. 나는 독하지 않은 년이다. 진짜 독했다면 외로움도, 그리움도 집어삼키고 홀로 견디는 법을 익혀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엄마는 여전히 사과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고, 동생은 서서히 나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누나가 집을 나갈 땐 정말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제서야 누나가 이해가 된다며 나로 인해 누나가 괴로웠겠다고, 누나외 화해하고 싶다는 말에 숨죽여 울었다. 나는 성격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 성격이 이상했다면, 동생의 그런 말에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을 텐데 동생에게 고생했다고 용돈을 주었고 간간히 강아지 사진 좀 보내달라고 내 걱정은 하지말라고 하였다. 엄마 말대로, 나는 내가 알아서 잘 살테니. 엄마가 알려주지 않았던 삶에 실질적인 지식을 혼자 배우고 있으니. 혼자 집을 알아보고 혼자 돈을 모으고 혼자 내 일에 집중하고 부당한 일을 신고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했었으니. 이제 나는 혼자서 외로움과 그리움에게서 단호해지는 법을 배울 것이다. 혼자서 의연하게 상처를 극복하고, 가스라이팅에서 하나씩 벗어날 것이고, 나에게 괜찮다고 네 잘못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스스로 해볼 것이다. 나는 착하고 완벽한 사람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쁘고 비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유년기에 듬뿍 받지 못한 사랑을 이제 내가 알아서 찾고 충족하고 나를 알아가아 겠다. 나의 다짐을 응원해줘야겠다.

강아지가 너무 그리워요

제가 초등학생 저학년때부터 18년간 함께한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넌지 3년이 다 되어가요. 저는 누나였고, 강아지는 제 동생이었어요. 제 이름도 알아듣는 애였어요. 아직도 온기라던가 보드라운 짧은 털, 나이들어 쿰쿰한 냄새가 잊혀지지 않아 그리운데, 한편으로는 못해준 것, 소홀했던 것... 이런 것들만 떠올라요. 왜 이렇게 예쁜데 연약한 걸까요? 옛날의 나는 왜 이렇게 미숙했던 걸까요? 지금의 나라면 많은 걸 해줄 수 있는데... 정말로 그 애의 세상을 넓혀줄 수 있는데...... 어떤 강아지를 키워도 이 심정은 못 잊겠죠. 다시는 강아지를 못 키울 것 같아요.

아빠에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먹을만큼 먹었지만 아직도 철없는 맏딸이고 아빠가 그동안 혼자 키워주신것에 대해 평소에도 깊게 감사했지만 말로는 전하지 못한 것 같아 카톡으로라도 내 마음을 올곧이 전했다 어색하고 쑥스러웠지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빠에게 사랑한다고도 말하고 싶은데 쑥쓰러움은 어쩔 수 없나보다 내가 지금 정신적으로 아픈게 아빠가 엄마 없이 혼자 키우느라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난 단 한번도 그렇게 느낀 적 없다 아빠가 미안해하는게 내심 내 마음에 걸렸나보다 곧 30대이기 때문에 더 건강하고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병도 낫고 돈 많이 벌어서 아빠한테 좋은 곳 구경 가드리고 용돈도 챙겨드리고 싶다 아빠는 나에게 의지할 곳이었고 누구보다 나를 사랑으로 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빠가 튼튼하고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오래 오래 함께 하고 싶으니까

힘들어요

전 고1 여학생 입니다 물론 전 정신적으로 문제는 없습니다 자해도 해본적 없구요 근데 요즘따라 가출등 안좋은 생각들이 들어요 3일 전에? 아빠랑 싸웠어요 그 이후로 말을 서로 안했어요 근데 어제 제가 거실에서 밥을 먹으려고 준비를 하고 앉아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인상을 쓰면서 저한테 니 방 가서 먹으면 안되냐? 이러는거에요 전 잘못한게 없는데..너무 짜증나서 제 방에 들어가서 먹으려고 다 들고 들어가는데 자꾸 쳐다보는거에요 전 그것조차 너무 짜증나서 뭘 보냐고 짜증내고 들어왔어요 들어와서 울었어요 그 이후에 한마디도 안했죠 근데 눈치가 너무 보이는거에요 그래서 화장실 갈때도 눈치가 보였어요 하지만 그래도 제가 눈치를 왜 봐야하나 싶어서 그냥 눈치 를 안보려고 최대한 노력했어요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어요 엄마와 아빠 동생이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나갈려고 했지만 그냥 같은 공간에 있는게 싫어서 안간다 했어요 그리고 한 6시간뒤에 집에 엄마 아빠 동생이 들어왔어요 옷을 사왔길래 엄마랑 제가 입어보고 막 하고 있었어요 근데 아빠가 와서 저한테 말거는 식으로 말을 하는거에요 전 그게 싫어서 말걸지말아줄래? 했는데 너한테 말 안했어 이러고 가는거에요 그때까진 아 그래도 조금식은 서먹한게 풀리고 있구나 생각했어요..근데 그건 제 착각 이였나봐요 ㅋㅋ 제가 먹은 치킨 상자를 버리려고 쓰레기통에 갔어요 근데 갑자기 가져오라는 거에요 전 어차피 다 먹었는데 왜 가져오라고 하냐 이런식으로 말을 했는데 또 저한테 짜증을 내는 거에요 전 진짜 너무 짜증나고 화가나지만 그래도 그냥 방에 들어가서 또 울었어요 이게 방금전까지의 상황이에요 전 정말 아빠를 없는 사람취급 하려구요 이런일이 한두번 있는게 아니여서 참고 참다가 지금 터진거 같아요

남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요

어릴 때 엄마한테 혼날 때 엄마가 째려보는 듯이 보고 저를 위에서 내려보듯이 보면서 혼을 냈습니다. 그 경험으로 인해 사회생활이나 사람들을 만날때 쳐다보거나 제가 얘기할 때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예민한 성격이라 그런 시선이나 자극들이 더 크게 받아들여지고 그것때문에 에너지소모가 큰거 같습니다. 시선을 예민하지않소 부담스럽지 않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가족

오늘 가족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

친엄마랑 새아빠랑 이혼

지금 새아빠랑 친엄마랑 같이살고잇는데 이혼을하는데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겟서요... 엄마 재혼하고나서 새아빠랑도 마니친해졋엇는데 또 제가 잘못한게많아서 저때문에 엄마랑 새아빠랑 마니싸웟는데 그것때무네 이혼하는거같기도하고 누구랑 같이 살아야하는지 모르겟서요 진짜 그냥 집나와서 혼자살고시퍼요 아직은 고1이라서 힘들겟지만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진짜 너무힘들어요 이렇게 된게 다 저때문인거같아서

아버지와 평생 친구가 돌아가셨습니다.

오늘 아버지와 평생지기 친구분이 투병끝에 돌아가셨어요. 가족끼리도 잘 알고 서로 일도 도와줘서 저도 자주 뵙던 분인데 그렇게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던 분이 오늘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장례식장 다녀오신 아버지 모습을 보니까 어떻게 위로해드려야할지 모르겠어서 그저 곁에 앉아있었네요. 최근에 저도 1년 만난 연인과 이별해서 울고불고 하며 힘들었는데 평생을 함께 보낸 친구와 영영 이별하는 기분은 도대체 어떨까요.... 얼마나 가슴이 무너질지 가늠조차 할수 없을것 같아 말을 꺼내기도 어렵습니다. 잠이 안온다며 거실에 앉아계시는 아버지께 늦게까지 불켜놓고 다른사람한테해주지말고 들어가서 자라는 어머니의 말은 야속하게만 들립니다. 평생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우리엄마가 오늘은 밉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위로가 좀 될수 있을까요. 무뚝뚝한 딸은 이런게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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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연님의 전문답변
애도의 과정에서는 남겨진 사람들이 느낀 감정을 나누고 떠나간 사람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평소 가족에게 감정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 분이라면 먼저 이런 말을 꺼내기 어려워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딸이 위로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린다면 아버지께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연글에 적어주신 것처럼 내담자님의 마음을 그대로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아버지가 걱정이 많이 됐지만 어떤 위로의 말이 좋을지 조심스러워서 말을 못했어요', '얼마나 힘들지 가늠조차 되지 않지만 혼자서 너무 힘드시다면 언제든지 이야기해주세요'처럼 가장 가까운 가족이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대화로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다면 쪽지나 문자로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서 전달하실 수도 있습니다. 장례식장에 갔다 오시고 자식이 곁에 앉아있었던 것도 위로가 되었을 거예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언젠가 친구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많이 들어주세요.
아빠와 거리를 두고 싶은데

20년 가까이 함께 살아오면서 아빠라는 사람에 대해 봐온 결과 저와는 정말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요. 자아가 굳어갈수록 저런 사람과 가까이 하고싶지 않다는 걸 확신지어 가고 있는데, 아빠는 자꾸 저에게 친근하다는 듯이 자신 혼자서 나와 친한 척(?) 을 해요. 그럴 때마다 괜히 제 기분이 영향을 받는 것도 싫고 예민해져서 신경이 쓰여요. 한 공간에 있다보니 무시를 할 수도 없고 저는 그냥 말 없이 지내고 싶은데 자꾸만 말을 걸어오면 곤란해지는게 싫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일본에 유학중인 고2여고생입니다. 저는 가족인 아빠와 지금은 돌아가신 친할아버지는 저에게 성추행을 하고 욕설을 하는둥 이젠 저를 차별하는 아빠와 제가 단순 무식하게 보이는건지 무시하는 동생놈이 있습니다.동생놈은 여자인데 중학생입니다. 근데 욕을 하며 제가 안했는데 뒤집어 씌우고 저를 힘들게 합니다. 제가 저번년도에 동생이 폰 2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아이폰, 하나는 안드로이드 공짜로 받은 폰 2개가 있었는데 동생놈이 소파에 안드로이드 폰을 올려두었나봐요 제가 모르고 앉았는데 폰 화면이 나가버렸고 저에게 돈 1만엔을 갚으라고 합니다. 저는 돈도 없고 알바를 못하는 상황에도 ***번호도 없기에 무료로 받은 폰을 모르고 부셨다는 이유로 1만엔을 안갚으면 집을 나가라,나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아빠도 욕과 죽어라고 말하는데 그게 12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그 12년동안 자해를 하며 버텨왔지만..자실시도도 여러번 했습니다. 하지만 신이란 작자는 절 살리더군요..학교에선 왕따를 심하게 당하고 이번에 한번 자해를 할 예정인데..어느 부위에 하는게 맞나요? 목에 그어볼까요?

아빠, 바람 핀거야?

저는 14살 여중생입니다. 부모님, 동생들과는 같이 살고 있지 않아요.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있어요.) 일단 이 일의 시작은 초등 5학년때, 할머니께서 회관을 가실때 따라가서 할머님들 대화를 들으며 시작이 됍니다. 그때 저는 폰을 보며 놀고 있었어요. 그때 갑자기 " (아빠 이름)가 이유 없이 이혼한다 난리칠때 •••.. " 이 말을 듣자마자 핸드폰 소리를 끄고, 이야기에 집중했는데. 아빠가 이혼한다 난리를 치셨는데, 그게 이유가 없다는 내용이에요. (써서 알겠지만.. 내용은 대충 이렇다고 한 번 더 말한거에요.) 그래서 저는 아빠와 엄마의 이혼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어요. 그때 그 말을 들은 이후로 친엄마가 할머니 관련해선 전화하지 말라고 했던게 기억나요. 그 말을 한게 초등 2학년 때였나? 대충 그랬을 거에요. 그 후 초등 3학년때 아빠가 새엄마를 데리고 오셨어요. (그때 저는 이혼/재혼에 관해 잘 몰랐어요.) 그래서 새엄마랑은 아직 잘 지내요. 친하기도 하구요. 새엄마는 저한테 해 끼친게 없으니까요. 그리고, 오늘 생각해본건데 이혼을 하고 1년만에 재혼 하는게 말이 돼요? ... 할 수는 있겠죠. 근데 저는 불가능 하다고 생각해요. 교제를 한지 1년 밖에 안됐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겠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결론은요. '아빠가 바람피고 있는데, 새엄마랑 결혼 얘기 나와서 두 집 살림할 순 없으니까 친엄마한테 이혼 때린거 같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교제 1년만에 결혼을 할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친엄마와 결혼 중에 바람이 났는데, 새엄마 측에서 결혼 얘기 나오니까 이혼한거 같아요. 이거 말고는 이유 없이 이혼할 이유가 없잖아요.. .. 이 이야기의 진짜 진짜 결론은요. 이혼을 하는건 애한테 말하면 " ㅇㅇ 해도 됌 " / ' 아 이혼 하시는구나 ' / " 왜 이혼해?" / '이혼 안하시면 안돼나' 등등으로 반응이 나올수 있죠. 하지만 이혼 관련을 아이랑 같이 상의 하는게, 말 안하고 이혼 후 재혼 하는것 보단 상처 덜 받았을거 같다는 생각해요.. ㅎ 저희 아빠는 마음대로에요.. 방 들어오는 것도 마음대로.. 이혼이랑 재혼도 마음대로.. ㅎ 저랑 동생들 목 조르는거도 마음대로에요. 저는 이런 아빠가 너무 싫어요. 집 나가는 거랑 죽는거 까지 생각해봤어요. 저 어떡해요?

엄마를 보면 자꾸 화가나요

엄마는 예민한 저한테 다 맞춰주고 제 말을 다 들어줍니다. 근데 자꾸 엄마를 직접 보면 엄마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안 들고 말투도 마음에 안 들고 그냥 화가 나요. 엄마가 저한테 말을 시키는 게 너무 싫고 대답하기가 싫어요. 저한테 잘못한 것도 없는데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