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된지, 그리고 대학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25년은 마지막 달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네요. 고3이었던 작년의 저는 딱 이 시기 즈음에 제 대학생활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해보며 들떠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대학에 과면 당연히 친구도 생겨있을 것이고, 과 사람들과도 원만히 지내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을 줄 알았어요. 지금의 제 모습을 보면..1년전의 저에게 너무나도 미안해지네요. 결론적으로, 입학식 때 부터 제가 상상하던 대로 돌아가진 않았어요. 저는 내성적인 성격을 대학에 와서 바꿔보***, 그리고 친구를 만들*** 몇몇 동기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다녔었는데요, 입학식이 끝난 후 교내 카페에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남학생 동기 무리가 보이더군요. 저는 그들과 떨어진 곳에 앉아 쉬고 있었는데..아마 걔들은 제가 있는 것을 몰라서 그랬겠지요. 그들의 대화에서 제가 언급되는 것 같았어요. 그들이 말하는 대상의 외모를 들어보니..거의 저라는 확신이 들더라고요...네.. 뭐..아무래도 걔들 눈에는 제가 첫날부터 좀 나대는걸로 보였나봐요..ㅎㅎ 좋은 소리가 나오진 않더군요. 여기서 멘탈 깨지고... 자존감도 확 낮아져서 그냥 말을 먼저 거는 것을 포기하고 조용히 다녔어요..ㅎㅎ 한 1주?2주 정도 혼자있던 제게도 먼저 말을 걸어준 친구들이 생겼었는데..지금은 멀어져서 인스타 친추도 다 취소당했죠 뭐.. 그애들이 새롭게 사귄 친구들 사이에, 제가 자연스럽게 끼어들지 못한게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몇 개월 동안 같은 문제를 수 없이 되내었는데 정말 이거 말고는 갑자기 관계가 끊긴 이유가 보이질 않았어요. 그애들이 새 친구를 사귄 뒤에도 나름 같이 밥도 먹고 대화도 하고 했었는데..갑자기 바로 다음주에 문자를 보냈는데 읽***을 당했고...거기서 저는 본능적으로 ' 얘들이랑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고등학교 때 까지 친구관계에 특별히 문제가 있던건 아니라..대학와서 갑자기 이런 상황에 처해지니 말 그대로 정신이 무너지더라고요. 정신조차 제대로 잡질 못하는데, 공부가 눈에 들어올리 없었죠. 뭐...저희 학교가 그냥 지방 사립대라 그런가...그래도 1학기 땐 시험기간이 되어서야 공부를 시작했음에도 성적이 좋게 나왔더라고요..이번학기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일들이 생기다 보니..과 사람들과 있는게 너무나도 두렵고 괴롭더라고요. 이게 어느정도 수준이냐면..저는 같은 과 동기들과 전공 조별과제를 할 때 보다 모르는 타과 사람들과 교양 조별과제를 할 때가 훨씬 편해요. 교양 조별과제를 할 때는 오히려 제가 조원들을 이끌어갈 때가 많구요..근데 동기들이랑 있을 땐 완전히 반대가 되죠. 정말..이렇게 쓰고보니 이쯤되면 저라는 사람자체가 문제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다들 말쩡히 친구 사귀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저는 그러질 못하잖아요. 처음엔 저와 말도 없이 멀어진 친구들이 밉기만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제 잘못같아요. 아니, 제 잘못이 맞아요. 그냥 친구의 친구들에게도 겁먹지 말고 말 걸어볼걸, 그들이 함께 있을 때 혼자 눈치*** 말고 나도 함께 있어보려고 할걸..이런 후회가 매일 같이 들어요..드는데..이따금씩 미워지기도 해요...그냥..말 없이 나를 끊어내지 말고 단 한 번이라도 내가 잘못된 것을 말해주고, 그걸 바로 잡을 기회를 줄 순 없었을까 라고...되게 염치없죠. 그냥..이제 모든게 힘들어요. 첫 20살과 첫 대학생활을 망쳐버려서.. 내 첫 20대가 이런거라서.. 1학기 땐 지금보다 더 정신이 나가있을 때라 지나가는 대형 트럭, 버스, 기차를 보면서 뛰어들까 같은 생각들이 들기도 했었고, 실제로 충동적으로 유서를 쓴 뒤 책상에 올려두고 집에서 나와 기차역까지 걸어가다가 정신이 들어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었어요. 굉장히 ***사람 같네요.. 이런 글 써서 죄송해요. 하지만 어딘가에..하소연하고 털어놓고 싶었어요. 가족, 매일 연락하는 가장 친한 고등학교 친구에게 이정도까진 말할 수 없어서... 아무도 저를 특정할 수 없도록 익명의 힘을 빌려 제 감정을 토해내듯 글을 썼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