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세 돌, 둘째 6개월 육아중이에요. 직장생활을 내내하다가 육아로 지금 3년째 쉬고 있어요. 내년 초 복직을 앞두고 있어서 마음이 착잡합니다. 물론 일을 하다가 휴직하면서 육아를 하니 너무 행복했어요. 아이들 크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렇게 쉰 적이 있나 쉬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나 육아도 오래하다보니 어느새 조금씩 메말라가는 저를 보며 아이들한테도 엄청 화를 낼 때가 있네요. 분노가 조절이 안될 때가 있어요. 그래도 남편과 대화도 잘되고 사이가 좋은거라며 그 생각으로 잘 버텨왔는데 둘째를 낳고나서는 이 생각자체도 흔들리기 시작됐어요. 너무 괴롭습니다. 첫째는 어린이집을 다녀요. 9시에 가서 오후 3시반 쯤 데려옵니다. 등하원은 지금 제가 전담합니다. 둘째는 집에서 돌보고 있어요. 주변에 육아를 도움받을 곳은 없어요. 시댁친정 다 멀어요. 남편은 출근시간을 당겨서 8시부터 17시 근무가 정규 근무시간이고 16시 조기퇴근하는 날도 있어요. 직장 거리도 있다보니 자차로 1시간 이내, 업무가 바뀐지 3개월 정도라 일이 많은지 오전6시반쯤 나서요. 퇴근은 보통 정해진 시간보다 늦고 집에 오는 시간하면 7시반 쯤엔 귀가하네요. 야근을 한다고 해야하는건지 애매하긴해요. 그러나 저는 16시, 17시 퇴근이 거의 지켜지지 않아 힘듭니다. 8시쯤 남편이 오면 식사하고 애들 챙기다 보면 10시는 훌쩍이에요. 그래서 미리 아이들을 씻겨놓고 할 수 있는건 최대한 하는데 재우는 거, 그외에 기본적인 것도 아이들이 엄마만 찾다보니 너무 벅차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일주일에 몇 번은 퇴근시간을 지켜줬으면 하는데 이 주제로 이야기만 하면 유치할 정도로 싸움이 되니 말문이 막힙니다. 대화도 안되고 답답해요. 남편 입장은 회사 안다녀봣냐 이 정도면 노력하는거고 8시 이전에 집에 오는 직장인이 어디있냐 질책한다며 기분 나빠해요.. 저도 문제가 있긴해요. 참다가 전화로 안 좋은 소리가 나가거든요. 제가 바라는 건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정해진 시간에 와줬으면 하고(1-2번은 빨리 오려는거 같아요.)아니면 적어도 퇴근시간 30분 전에라도 늦는다 연락을 줬으면 하는데 이것도 안돼요.. 그냥 늦게 올거라 생각하고 알아서 밥먹을거니까 기다리지말래요..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대화가 싫어요.. 물론 회사가 힘든건 알지만 집에와서까지 내내 일 생각하는거 같아서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이랑 저 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거 같아요. 최근엔 극단적으로 내가 나가서 돈벌지 않냐 그럼 너가 나가서 일해라 내가 쉴게 이런 패턴의 대화가 오가서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저 또한 복직을 앞두고 있어서 심란해서 더 그런거같아요. 어떻게 풀어야할까요? 복직을 하면 더더욱 서로 퇴근시간을 맞춰야.. 애들 픽업이 되서 시터를 알아봐야하나 하고있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