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인과 이별한 지 3주 정도 되었는데 생각이 많아져 글을 써봅니다... 운동을 하다가 알게 된 분과 알고 지내다가 연인 관계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연인 관계로 발전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상대방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세상에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생각으로 가볍게 여겼으나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생각보다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잘 지내다가도 무기력해지고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고 부정적인 말(제가 상처받는 말이 아닌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쏟아내는 등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어려웠으나 시간이 지나니 조금은 익숙해졌습니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만나며 여자친구가 우울이 찾아오면 자꾸 헤어지자 하였고 괜찮아지면 미안하다며 다시 붙잡고를 반복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안고 가려 하였으나 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죽음을 이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도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했고, 지칠 대로 지쳤다고 생각하여 이번에는 헤어져야겠다고 결심했고, 헤어진 직후에는 해방감도 느껴졌는데 시간이 조금 흐른 이제야 여자친구의 아픔을 안아주지 못했다는 생각과 다시 만나게 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너무너무 보고 싶네요... 여자친구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무책임하게 떠났다는 생각에 다음 사람을 만나도 후회가 되고 자꾸 생각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인연을 맺을 때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나기에 주변 사람들은 전부 다시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고, 제가 이성적으로 생각하기에도 그게 맞는 판단인 것 같은데 마음은 그게 안 되네요... 어떡하는게 좋을까요? 주변사람들의 말대로 그냥 참아야할까요? 제 마음 가는대로 다시 만나는게 맞을까요? 두서없이 작성하여 죄송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