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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남편 옆에서 점점 시들어가는 나무같아요..

남편이랑 결혼한지 1년차입니다. 결혼전에도 예민하고 직설적인 스타일이라는건 알고있었는데 결혼하고 365일 붙어있다보니 이런 감정들을 감당하기거 점점 지치네요.. 저는 원래 걱정도 별로 없고 고민도 별로 없고 화도 거의 내지않고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결혼 후 남편이 예민해질때마다 심장이 콩닥거리고 우울해지고 눈치보게되고 제가 점점 작아지는 기분을 느껴요.. 나중에 남편이 왜그러냐며 물어볼때 이러저러해서 기분이 이렇다 설명을하면 대부분 이로인해 더 큰 말다툼을 해야하는 상황이 많다보니 이제는 더이상 이런 말조차 하지않고 그냥 속으로 참고 넘기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들을 말하지 않고 넘어가다보니 작은 일이나 작은 말에도 쉽게 다시 기분이 우울해지고 예전엔 행복하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요즘은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낀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없던 편두통이 생기고 잠도 잘 오지않고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하고 심장부터 목까지 턱 막힌거같은 느낌에 숨쉴때도 한숨처럼 크게 숨쉬지 않으면 갑갑한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하면 이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남편에게는 굳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 싸우고 싶지 않고 고작 그런걸로 그러냐는 반응을 듣고 싶지 않아서요.. 약을 먹거나 상담을 다니면 해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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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희 코치님의 전문답변
지금의 마카님의 상황이 우려됩니다. 남편은 자기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마카님은 참고 지내면서 위축되고 대화의 방법을 찾지 못하면서 답답함과 우울이 쌓이면서 심리적인 압박이 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네요. 지금 남편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 하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남편과의 부딪힘이 두려워 입을 다문다면 이러한 굳어진 관계는 마카님의 정신적인 건강은 더욱 나빠지고 삶 자체를 흔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흔히 과거의 어머니들처럼 말이지요. 우리의 어머니들은 속병을 가지고 참고 살았지만 그것은 결코 건강한 관계가 아닙니다. 건강하지 않는 관계는 자신을 망가뜨리게 되지요. 먼저 남편과 '깨끗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과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갈등 상황에서 마음을 가다듬은 후에 상대에게 나의 느낌과 마음을 눈물 없이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나의 요구 사항을 요청할 수 있어야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남편분이 이해하지 못하고 더욱 큰소리를 내고 다시 싸우게 될 수도 있습니다. 더 큰 실망과 상처로 그 상황을 피하고자 입을 다물어 버리는 마카님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 하구요. 그러나 대화를 놓지는 마셔야 합니다. 모든 대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특히 부부관계에서 건강한 대화의 프로세스를 알려주는 '비폭력대화 (NVC)'를 적용해 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저도 남편과의 충돌시 적용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으나 대화를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야 '극단화'를 넘어서서 '통합화'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부부간의 관계도 전략과 전술, 노력이 필요합니다. 피하지 마시고 마음을 굳게 하고 부딪히세요. 지금과 같은 관계로 오래 갈 수는 없습니다.
중간에 조율할 사람이 필요해요

대화가 잘 안통하고 무조건 자기가 맞다 우깁니다 서로요... 깊은 얘기 안합니다 돈 관련 이야기도 그냥 대충 얼렁뚱땅 중요한건 그냥 통보하는 사람입니다 옷입는거 먹는거 다 통제하고 술먹으면 폭력도 씁니다 하지만 저도 당하고 있지않고 거의 쌍방이에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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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어진님의 전문답변
우선 현재 두 분의 반복되는 부부간의 악순환의 부정적 패턴을 인지하셨다면 그 부분에 대한 소통은 필요합니다. 표현하셨음에도 달라지지 않는 남편의 태도에 마음이 상해 마카님도 마음의 문을 닫으셨을수도 있지만 술을 마시고 폭력을 행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조건 참지 마시고 전문적인 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거나 자리를 피하시거나 장소를 옮겨 이동하세요. 남편이 술에서 깨어난 후 이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더 이상 피해당하고 있지 않을 것을 표현하셔야 합니다. 비난하거나 화를 내시라는 것이 아니라 더이상 남편의 폭력적인 태도에 대해 무조건 참지 않겠다는 일관적인 반응과 표현이 중요합니다. 물론 이렇게 대처하시기 위해서는 마카님도 심적인 에너지가 있으셔야 할거예요. 우선 마카님 자신으로서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길 먼저 권합니다. 스스로를 돌보고 심적인 에너지가 있어야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마카님이 현실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또 표현을 하거나 소통을 해서 풀어가야할 것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힘을 통해서 남편과의 관계에서 마카님이 원하시는 방향도 함께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남편과 관계가 개선 될까요?

 남편의 장점 1. 감정 기복 거의 없고 짜증 안 냄 2. 성실하고 가정적임 3. 현실적인 계산이 빨라 가계에 도움 됨 4. 믿음직스러움 - 이것 때문에 결혼했습니다. 살다보니 남편의 단점 1. 자기 얘기를 거의 안 하고 물어도 단답식(티키타카, 스몰토크가 안 됨) 2. 지극히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인간이라 감성적인 면이 떨어짐 3. 스킬도 부족한데 토끼임(그런데 하는 걸 좋아함) - 정서적 만족도 성적 만족도 안 되네요. 저는 소소하게 일상 나누면서 감성적인 소통하는 거 좋아하는데 그게 안 되네요. 스몰토킹이 잘 안 되니 정서적 유대감이 안 느껴져요. 위로나 공감이 필요해서 얘기하면 천불나는 대답만 들어서 너무 열받아요. 차라리 성적으로라도 뭐가 좀 맞으면 좋겠는데 남편이 그런 부분에서 부족해요. 전 좀 이것저것 시도 해보고 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남편이 조루라서 관계 후 실망이 계속되니 이젠 하기 싫어요ㅠㅠ 노력도 해봤는데 수포였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 터놓고 여러 차례 얘기해보고 화도 내보고 노력도 해봤는데 다 안 되니 포기하고 싶어지네요. 취미를 같이 해보려 한다든가, 성격적인 부분에 대해 터놓고 말한다든가, 관계하려고 제가 이런저런 아이템도 사보기도 하고 별 ... 그냥 동거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야하는 건지... ㅜㅜ 저같은 분도 있나요? 이 문제로 벌써 5년째 고민중이네요. 저흰 6년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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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림님의 전문답변
비뇨기과에 같이 방문하셔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에서 추구하는 문화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서로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 남편 혼자, 또는 아내 혼자 노력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 서로 같이 노력해야 하고요. 그리고 마카님이 괴로우신만큼 남편분도 괴로울 수 있음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남편이 아내를 만족시키지 못해 갖게 되는 자괴감이 상당히 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우 관계를 안갖는 경우도 많은데 남편분이 계속 시도하고 마카님도 노력하셨습니다. 관계의 권태기가 올 수도 있는데 서로 관계에 대해 식지 않는 열정은 두 분이 그만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감성적인 소통과 정서적인 유대감이 안느껴지는 이유가 무언지 같이 찾아보는 것입니다. 남편이 감성적인 면이 떨어지더라도 아내와의 관계에서조차 이렇다면, 그리고 마카님이 공감과 위로를 못받고 있다면 반대로 남편도 어느 부분 뭔가 안되고 있다는 뜻으로보 보이거든요. 이런 경우 부부상담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육아고민,가족관계사이가안좋아요

육아를하다보니까힘도많이드는거아는데도 가족들이랑관계가안좋아서부모님이랑연라끊고살다보니까 혼자육아하는것도힘들고 시댁식구는시누가없는데도 자주연럭도안하고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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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마음을 살펴봐주세요. 이렇게 힘든 마음이 어디에서 오는지, 마카님이 마음속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봐주세요. 엄마로 잘 하고자 하는 마음에 혼자 애쓰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아이 곁에 마카님이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하고 계신거니 지금까지 힘들어도 잘 견뎌왔던 마카님 자신에게 스스로 지지와 격려를 해주세요. 육아를 도와 줄 지원군을 찾고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마카님 엄마가 모든 것을 다 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이에게 엄마가 항상 같이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엄마가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할 때 아이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됩니다. 육아를 도와 줄 지원군을 찾으시고, 혼자 있는 시간에 마카님을 위해 부족한 잠도 채우시고, 심리적 안정감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마카님이 이번 기회에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해 보시길 권해드려요. 육아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더라도 소통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실 수 있으세요.
그냥 혼자 있고 싶네요.

가끔이 아닐수도 있지만 혼자 있고 싶을때가 있어요. 일도 하고 아이도 봐야하는 바쁨 때문이 아니라, 원래는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 해냈던 것들인데 괜히 옆에 누군가가 있다고 그 사람에게 주저리주저리 얘기하고 싶어지고 기대고 싶어지고 그럴 때 있잖아요. 근데 그 사람은 그걸 듣고싶어하지 않고. 나의 힘듦이 본인에게서 시작된거 같아 더 괴롭다구요. 저는 어디서 마음을 풀어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랑은 비슷하다가도 너무 다른 사람이라 그냥 무던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데 제가 일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회사에서 이런일이 있었다 이런 것) 회피하는게 보이니 점점 포기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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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자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사연글을 보면서 두 가지 상반된 욕구가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배우자와 회사생활, 일상적인 일들을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반면, 혼자서 해결하던 독립적인 모습으로 존재하고픈 욕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힘들거나 지치는 일이 있을 때 대화를 통해 해소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만의 공간에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배우자 분처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느끼는 분도 있습니다. 두 분의 감정은 모두 그럴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대화를 피하는 모습이 마카님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는지 상대방에게 잘 전달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상대방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전달해 보면 좋겠어요. 들어주는 것이 마카님에게 어떤 의미인지, 들어주는 것이 힘든 날이라면 미리 말해달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독립적이지 못한 것 같다고 자책하거나 대화 자체를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편의 여자문제로 인해 너무힘들어요 헤어지고 싶은데 어떡해야할까요?

저는50대 재혼한지5년됏어요 남편은 사람을 참 좋아합니다 특히 여자를요 술집여자 유부녀가리지않아요 근데 딱히 행동을 취하진않고 늘 입으로만 장난을칩니다 물론 행동으로 들어가기전에 저한테 들키긴해요 본인은 그냥 장난치거라고 사랑아니라 변명하지만 지저분해보입니다 지나간일로 제가 조금이라도 흥분해서 얘기하면 의처증으로 몰아버리구요 헤어지고싶은마음도 들지만 재혼이라 실패하고싶진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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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근님의 전문답변
-재혼한 분과 함께 있으면 좋은 점들은 무엇입니까? -재혼한 분과 함께 있으면 불편한 점들은 무엇입니까? -재혼을 통해서 마카님이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재혼한 분과 남은 삶을 산다고 생각할 때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드시나요? 등을 질문에 대해 자신의 답변을 정리해 보시면서 현재 상태의 유지와 헤어짐을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 그 기준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생각을 정리해 보시면 마음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제가 결혼을 진짜 원하는건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제 30대중반이 된 여성입니다. 전형적인 K장녀로 부모님말씀을 나름(?)잘듣고 경제적으로도 다른분들보다 빠르게 독립하여 지내고있는데ㅎ 어른들의 순차적인 결혼이야기에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그 와중 생각한 것이. 저희 부모님 세대가 그렇듯 너무 서로 다른분들이 만나 다투면서 가정을 유지하신 쪽에 가까워; 저는 결혼이 서로 좋을 수만은 없다. 희생과 배려를 하고 살아야한다는 것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다정다감한 알콩달콩 결혼생활을 위해 더 신중한것같고 그렇지 못하다면 안하는 편이 나을것같은데. 부모님들은 결혼도 때가 있고 노력도 안하는것은 너무 부정적으로 제가 거부한다고 주장하십니다. 자꾸 듣다보니 제가 회피하고 있는것일까. 스스로 의문이 들어ㅎ적어봅니다. 엄마아부지는 ; 지금도 서로 안맞아;; 라고 하시면서 투덜대시는데; 왜 저러시면서 저에게 결혼을 강요하시는지도 이해가안되는;; 참 어렵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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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이 말씀하신대로 부모님의 세대와 마카님이 살고 있는 세대는 차이가 많이 나지요. 가치관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분위기도 다르고 무조건 순응하며 살아가는 세대도 아닙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 인생에 대해서도 훨씬 더 진지하게 고민하며 살아온 세대 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참 많은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게 해주는 보석같은 시간임이 틀림없지만, 말씀하신대로 참 많은것들을 희생하고 배려해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30년이 넘도록 살아오던 삶의 패턴이 크게 바뀔수 있는 일인 만큼 신중해야 합니다. 경험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와 어떻게 다른지도 잘 탐색하시고 관계를 맺고 상대방과 맞추어 가는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하며 준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카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떻게 관계맺는 것이 좋은지 스스로에 대해서도 잘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어머니때문에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결혼 앞두고 있습니다. 결혼 도중에 시어머니랑 자주 부딪혀서 고민이됩니다. 먼저 사건의 발단을 말씀드리자면, 어머님이 사이비 종교에 가입하신걸 밝히신 후 권유하셨으나 이전 타 단체 종교에 들어가서 트라우마를 겪은 이후 종교라는 곳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존경스러우신 분들은 늘 존경하고 있습니다) 고로 위 사유로 거절하고 6개월간은 잠잠하게 지내시다가 갑작스레 자기 교회 전시회를 오라고 하시더니 밥먹는 곳을 평소에 안 정하시는 분이 본인이 먹고싶어하시는 곳을 정해서 따라갔더니 결국 그 교회에서 운영하는 브런치 카페를 가게 된것입니다 우연히 거기 다니는 지인들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동석하자고도 하시며 끌어들이셨으나 다행히 남편이 거부를 했구요 이후 표정관리가 안된건 사실이었습니다 근데 그걸 이해못하는 듯 하시며 어물쩍 넘어가시더니 다음날 아침에 성경구절로 대입하여 제 상황을 너무 잘 아는듯 하는 척 하며 카톡을 보내셨습니다 제 상황과 입장, 감정을 다 말씀드렸음에도 제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거 같아 최대한 웃으면서 어머님께 통화를 드리며 거절을 했으나, 갑작스레 버럭 화내시면서 선의를 거부했냐는 식으로 화를 내셨습니다. 선생님과 키워준 할머니 이외에 성인에게 혼나본 건 난생처음이었죠 물론 아직 제가 어려 전달방법이 미숙했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님은 그게 팩트가 아니라 선의를 무시당했다는게 팩트더라구요. 그 이후부터는 카톡도 만나뵈도 인사만 드렸습니다. (당시 통화때 했던 말투가 '~는 되도록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로 웃으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후 결혼 날짜 및 식장을 정하기 위해 플래너님과 상의하고 남편이랑 제가 원하는 A식장을 정했습니다 그러나 돈과 주차문제로 B식장으로 정해달라고 심지어 남편을 통해 통보식으로 전달을 받았어요. 이전 어머님께서는 스몰웨딩을 꿈꾸는 저희들에게 식대는 내가 다 책임질거라고 말씀하셨으면서 결국 부담이 되니 여기말고 딴데 하라고 반 강제적으로 남편 통해서 통보를 받게 되었어요. 그리고 A식장은 최근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 제게 결혼자금에 보태라고 주신 돈으로 가계약을 한 상황입니다. 근데 그걸 해당식장에서 돌려받지 못할거같은데 그걸 어머님은 모르고 계시지만, 할머니 유산으로 받은건데 그것도 너무 억울한 상태여서 어떻게든 그 식장으로 하고싶습니다. 그러나 금액면으로 너무 차이가 커서 A식장에서 하면 선계약금 제외하더라도 B식장으로 잡아야 하는데.. 식장 변경에 대해 고민하라는 말도 없이 A식장이 이정도 금액이면 나는 도와줄 수 없다고 하시며 B식장을 일부러 전화하시며 알아보시곤 거기 자리 빈다며 거기로 하라고 하신겁니다. 정말 제가 결혼하는건지 어머님이 하는건지 원... 최근 2개월간 일어난 내용을 토대로 말씀드린거며, 남편 입장도 들어보니, 본인도 이렇게 지시당하면서 결혼하는게 싫으나 현실적인 입장에서 맞설 상황이 아니니 일단은 참고 견디자고 하는데, 전 제 결혼을 시어머니가 조종하려는게 너무너무 화가나고 울분이 치밀어올라서 아직도 눈물이 나고 잠도 잘 못잡니다 또한 남편도 종교활동을 아주아주 싫어하는데 저한테는 안되니 아들한테라도 하는 중입니다. 일단 해결받고싶은 것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이대로 참고 결혼 한 후에 계속 조종받을까봐 너무 두렵고 무서운 이 기분을 해결하고싶고 또 하나는, 이대로 참는게 정말 해결방법인지 알고 싶습니다. 부모님이 없어서 이걸 터놓을 사람이 여기밖에 없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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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님의 전문답변
두 분이 결혼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집이나, 가정에서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서로가 적어서 나누어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예로, 시어머니가 집에 방문할 때는 반드시 나에게 알리고 허락을 받기 등을 10가지 정도를 서로 나누어서 조절가능한지, 양보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서로 합의하지 못하거나 양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점을 두고 이야기 하다보면 서로가 원하는 가정을 알게 되고 결혼에 대한 준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문제로 인해 육아 중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저는 곧 돌되는 아기를 기르는 30대후반 여자입니다. 결혼한지는 5년차에요. 제가 작년가을부터 건강상 문제로 여성호르몬억제 주사를 맞고 있는중인데요. 맞으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했는데 3번의 주사를 맞고 무기력과 관절통, 피로감에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기는 11개월인데 이제 막 걸으려 하기도하고 자기주장을 하기 시작했어요. 이번주부터 아기가 큰소리로 자주 울었는데 오늘은 새벽6시부터 자기전까지 그러는겁니다. 몸이 너무 힘들기도 하고 아기가 너무 껌딱지라 화장실도 못가고 아기가 혼자놀면 뒤에서 핸드폰하고 그러는데 남편이 핸드폰 그만하고 애기봐 이러는겁니다. 제가 많이하는건 아는데 오늘따라 뭔가 기분이 좋지않아요. 나는 이렇게 잠시 쉴 시간도 없는건가 싶어서요.. 남편이 출산이후로 매일 아기 데리고 자고 잘해주는 사람인데 뭔가 선생님과 학생처럼 느껴져요. 몇일전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요거트를 아기간식으로 싸가자고 해서 알겠다 했는데 아기가 먹다 손에 묻히고 제옷에 묻히려하고 일어서려해서 남편을 불렀는데 여러사람이 모여서 얘기 하느라고 못듣더라구요.. 도와달라고 불렀는데 못들으니까 짜증이 확났어요.굳이 집에서도 본인이 잘안먹이는 요거트를 가져가서 왜이러고 있는건지.. 남편은 완전 FM이에요. 아기 몇시에 이유식 주고 간식은 뭘먹여라. 약 뭐발라줘라. 이렇게 세세하게 챙겨요. 장점이긴한데..지시하는것 같이 느껴져요.주양육자는 저인데 제가 알아서 하게 뒀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아기 재우려고 옆에 누워있었는데 남편이 양치하고 나와서 애기 자니까 깰까봐 빨리 들어가라는데 난 그저 엄마일뿐이구나 싶었어요. 그냥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정말 만나고 싶었던 아기이고 너무 예쁜데 말못하는 아기에게 화내고 돌아서면 속상하고 엄마될 각오도 안하고 아기를 낳은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주사치료도 다른병원 한 곳 더 가보고 결정했어야 되는데 집근처 병원에서 생각할 시간도 안주고 맞으라해서 멈출수도 없는 상황이 됐어요. 하루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져요. 곧3월에 수술하는데 수술하고 나서도 걱정이에요. 한달은 무거운거 들면 안되는데 양가에 도와줄 가족이 하나도 없거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데 오늘은 머리가 터질것 같이 짜증이 났어요. 어떻게 마음 컨트롤을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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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랑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고생 많으시지요? 주변에 누구 한명이라도 아주 조금만 이 무거운 육아의 짐을 나눠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몸은 좀 어떠세요? 식사는 어떻게 하고 계세요? 제일 중요한 수면은요? 화장실도 맘편히 한 번 다녀오기 힘드시지요. 끝이 보이지도 않고 육아의 난이도는 점점 높아져만 가는데 하루하루 시간은 가질 않으니 얼마나 지치실까요? 지금 마카님에게 필요한 것은 남편분의 지시가 아니라 지지입니다. 그러니 남편분에게 마카님의 솔직한 심정을 전해 보세요. 남편분의 지시하는 듯한 태도로 인해 마카님의 마음이 어떤지,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현재 몸은 어떤 상태고, 수술 후에 어떤 부분들이 걱정되는지를요. 엄연한 주양육자로써 존중받고 싶은 마음과 또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써 바라봐주길 바라는 마음도요. 그런데, 마카님 스스로는 좀 어떠세요? 나 자신을 토닥여주고 지지해주는 말을 건네본 적 있으신가요? 우는 아이 안고 달래듯 아픈데도 아이 키우느라 니가 고생이 참 많다고 지금 잠시만 스스로를 안고 토닥여 주세요.
남편과의 relationship

안녕하세요. 저는 6년차 기혼여성이에요 남편과의 이혼을 심중에 두고 있습니다. 결혼 초반부터 이 남자가 하녀가 필요해서 결혼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많아졌어요. "그래 남편이 나가서 혼자서 고생하고 나는 집에 있으니까 내가 하는게 당연하고 같이 벌면 함께 집안 일 하는게 옳아" 생각하며 3년이 지났습니다. 문제의 ***점은 저도 재택근무를 하며 장시간 근무 하는 날이 많아졌었는데요 남편은 결혼 초반이나 제가 아무리 집에서 근무하고 있어도 늘 같은 태도로 집안 일은 힘든 일까지도 모두 제 몫이었어요. "당신이 힘든거 알지만 한번쯤은 집에 고장난게 없는지 능동적으로 살펴봐야 하는게 아니겠"냐고 종종 타일렀지만 미안하다며 잘하겠다는 말을 들었어요. 믿고 기다렸지만 남편은 늘 같은 자리였어요. 한번은 저는 크게 화를 냈는데요. 남편은 또 자동응답기처럼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는데 그때뿐이지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가는 남편에게 저는 하녀가 필요하면 돈 주고 가정부를 쓰라고 신신당부하게 됐어요. 그것말고도 시댁에서는 더 가관이 아니었고 도통 도덕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는 시댁에서 두눈 두귀로 보고 들었음에도 오히려 저를 *** 취급을 하는데 이혼을 요구하게 됐습니다. 남편은 평소에 자상하고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은 남자인데 무지해도 너무 무지해서 힘들었고요 이혼 하자고 하니까 눈이 돌아서 폭력적인 모습 보이다가 차분해지면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하며 빌어요. (때리진 않아요.) 같은 상황을 6년째 겪고 있어요. 무서워서 이혼하자는 소리가 힘들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이혼소송을 하면 나는 돈이 아까우니 합의 이혼 하자고 했는데도 절대 극구 싫다고 해요. 이젠 말 하는 것도 지쳤는데 이혼소리가 나오면 남편의 눈이 돌아가고 제 심장이 쿵쾅거리는 그런 같은 상황이 반복 될때 저는 불같이 화가나서 남편의 뺨을 때렸습니다. 저에 입장은 인형인지? 하녀인지? 남편은 난 억울해~난 불쌍하고 잘못한게 없는 억울한 남편이야~라는 입장입니다. 간단하게 말했는데 저희 많이 심각 하나요? 남편은 응 아니 몰라 고기먹을까?등 사소한 말 말고는 거의 안꺼내서 더 힘들었어요. 유도해도 본래 성격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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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님의 전문답변
이혼은 선택이지만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할 정도로 노력 후에 결정을 했을 때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변화 시킬 수 있는 부분은 노력하여 개선하고, 변화시킬 수 없는 부분은 있는 그대로 과감하게 내려놓고 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배우자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마카님이 배우자가 해 주었으면 하는 일상, 배우자가 할 수 있는 부분을 같이 적어보고 그 중 가장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선택하여 처음에는 마카님이 알려주고 했을 때 긍정적 언어 표현으로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마치 아기가 걸음마를 걸을 때 쳐다보고 살펴주고 격려하듯이요.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어요. 아무 것도 할 줄 모를 수 있고, 안 해봤던 사람에게 하라고 하는 것 보다는 지켜봐 주면서 익숙해지는 시간을 기다려주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첫번째 것이 잘 되었을 때 그 다음 것을 요청하고 기다리고 잘 되면 다음 것으로 ....이렇게 6개월 혹은 1년에 하나, 두 가지만 가정 일을 돕도록 하는 것은 길게 보면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어떤것 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연애때부터 지금 와이프에게 너무 상처를 많이 줬습니다. 싸울 때 자주 제가 회피하고 서운한 마음 알아주지도 못하고 핑계만 대면서 지내왔습니다. 지금은 사과를 하려고 말해도 계속 와이프에게 핑계만 나올것 같아서 말할 엄두도 안나고 이걸 듣고 와이프가 풀리지도 않을것 같은 마음에 서로 대화도 끊기고 나날이 과롭습니다. 뭔가 마음을 다잡고 용기내서 하고 싶지만 이 결과가 계속 안좋아질까봐 두렵습니다 부터 내맘을 진심으로 전달하고 싶은데 어떤 것 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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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림님의 전문답변
그리고 아내와 대화할 때 아내의 얘기에 반응하거나 호응해야하는 자신을 좀 내려놓고, 아내의 얘기를 경청해보세요. 아내의 말과 그 말에서 느껴지는 마음을 느껴보려고 하는거지요. 마카님 안에서 올라오는 생각과 감정을 한쪽으로 미뤄두고 상대에게 집중하는거에요. 그리고 아내가 느꼈을 감정이 마카님에게 느껴지면 그것을 말로 해주시면 됩니다. "답답했겠네, 화났겠네, 속상했겠네..." 아내의 입장에서 충분히 듣고 공감하고 그리고 나서 마카님의 생각을 얘기하는거에요. 방어하거나 '이 말을 하면 또 이렇게 생각하겠지?'하는 생각들을 멈추고 '진심'으로 느껴지는 생각과 마음을요.
남자친구 어머님이 결혼을 반대해요

연애 1년 넘었어요 사이 좋게 안싸웠다고는 못하지만 3번 정도 싸워 봤고 서로 화를 풀어 나갈때의 모습이 맞다고 판단하여 더욱 정이 들었어요 이제 나이도 있어서 결혼 하려고 마음을 잡고 있는대 남자친구 부모님의 결혼 반대가 절 너무 힘들게해요 반대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희망이 있다가 반대를 하게 되니 마음이 너무 않좋아요, 그냥 내가 포기 하는게 나을까하는생각도 들고 결혼은 포기하고 연애만 할까 생각하고 10년 넘게 연애해서 40이 넘으면 그때는 허락하지 않을까 아니면 중간에 헤어져서 각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될까 ?내가 이사람을 죽도록 사랑 하지 않는걸까?그냥 적당히 사랑해서 이런생각이 드는걸까? 남자친구는 조금만 시간달라고 다해결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하겠다고 하는대 그에 비해 내미음이 자꾸 힘들어 지니까 흔들리는거 같아요 전에 오래 사귄 친구가 있는대 그친구에게도 내가 헤어지자고 해서 실망감이 있으셨는대 이번에도 그러기엔 부모님이 실망할까봐 너무 무서워요 현제는 집을따로 구해서 일주일에 반정도 같이 살고 있어요 어떤미음을 먹어야할지 정말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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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자님의 전문답변
결혼이라는 큰 일을 앞두고 복잡한 심정에 글을 올리신 마카님, 힘든 순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해결방안을 제안해 봅니다. * 결혼은 누가 결정할까요? 마카님께서 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연글에서는 사귀는 동안 갈등의 해결 과정도 맞았고 정도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결혼할 나이도 된 것 같아 결혼도 결심하셨다고 했네요.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마카님께서 결혼을 순간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남자친구 부모님의 반대가 있을거라 어느 정도 예상하신 부분도 있어 보이네요.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남자친구 분과 마카님의 의견입니다. 부모님의 의견을 참고는 해야겠지만 결국 결정은 두 사람의 몫입니다. 이 부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결혼 반대가 나에게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반대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희망이 있다가 반대를 하게 되니 마음이 너무 않좋아요' 하셨네요. 어떤 이유로 어떻게 반대의사를 표현하셨는지 모르지만 반대에 부딪혀 상처입고 지친 마음이 커보입니다. 남자친구 분은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며 해결하려는 상황인데 마카님께서는 내가 적당히 사랑하는걸까? 고민하면서 거리를 두려고 하시네요. 마카님은 남자친구 분을 사랑하지만 한편으론 자신의 마음이 다치는 것에 민감하신 부분이 있으신 것 같아요. 또 자신의 부모님을 실망시킬까봐 무섭다고 하셨네요. 결혼은 부모님, 혹은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정을 꾸리고 싶을 때 결심하고 하는 것 같아요. 결혼 반대가 마카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정리를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발달재활센터를 다니게 됐는데 자꾸 우울하고 비관적이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첫째는 현재 38개월인데 뒤집기하던 때부터 발달이 빠른편에 속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느린것도 아니었기에 재촉하기보다는 아이 속도를 늘 기다려주며 키웠습니다. 24개월이 지나면서 말이 좀 늦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엄마, 아빠, 물, 맘마, 까까, 아니야, 응 등등 단어로는 이미 발화를 했던 상황이었고 낱말카드 150개 같은 것들로 아이에게 테스트 해보았을때 인지적으로는 거의 다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문장으로 터지진 않았습니다. 어린이집에서도 아이가 아직 문장으로 말하진 않지만 알아듣고 인지하는것에는 늦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했습니다. 영유아발달검진때 여러 소아과 선생님께서도 기다려줘도 될것같다는 의견이셨고요. 36개월에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했고 한글동요도 부르고 영어동요도 부르고 영단어도 열심히 그림 가르키며 말을 합니다. 제 아이는 10월생인데 아이의 반친구들 중에는 개월수가 빠른친구가 많아서 말을 잘하니 같이 더 잘 생활하고 불편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베일리검사도 하고 언어치료와 감통치료를 받으면 도움될것같다 하시기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근데 베일리 검사를 해주시던 상담사 선생님과 현재 감통치료를 해주시는 치료사 선생님이 아이가 놀이를 할때 양상을 보면 미묘하게 자폐적 성향이 보인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근데 아이를 이것저것 테스트하고 관찰하시며 30분간 상담도 해주시고 검사후 결과도 들려주신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의사선생님은 아이가 사회성도 평균이상 잘나왔고 자폐아니라고 하셨거든요. 어쨌든 언어와 소근육이 느린편이니 언어치료와 작업치료가 좋을것같다고 하셨어요. 근데 센터 다니기 시작하면서 매 타임 10분정도 부모상담을 받는데 아이가 놀이에서 자폐성향이 조금 보인다는 식의 얘기를 치료사 쌤이 자꾸 하시니 제 스스로 정말 만의 하나라도 내 아이가 그렇단건가? 싶은 비관적인 생각이 들고 우울하고 좌절감에 울컥 눈물도 나고.. 이제는 애가 집에서 하는 모든 행동이 그런행동인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미칠것같습니다. 제가 어찌하면 좋을까요.. 차라리 그런소리 안들었으면 아이한테 더 도움되게끔 으쌰으쌰 같이 놀이도 더 해볼 힘이 났을텐데 지금은 세상 무너진것같고 너무 우울해서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아요. 아이를 보는것조차 괴롭고 힘드네요. 의사선생님은 아니라는데 왜 자꾸 치료사쌤이 그런소리를 해서 마치 진단만 없을뿐 그럴수도 있단식으로 몰아가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건지.. 치료사쌤 자체는 좋으십니다 그렇지만 그런얘기를 자꾸 듣는 저는 좌절감때문에 숨이 차네요... 아마 제가 이런 마음상태임을 모르시니 더 그러시나 싶고 안듣고싶다고 얘길 해야하는건지.. 이미 들은 제 귀는 어째야할지.. 요즘 너무 우울해서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같아요. 아이를 보면 답답하고 화도 났다가 우울했다가 불쌍했다가 아주 기분이 들쭉날쭉 돌아버릴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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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림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이 아이가 자폐일까봐 걱정하셔서 유사 자폐로 불리는 '반응성 애착장애'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반응성 애착장애의 경우 아동의 감정적.신체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방치되었을 경우 또는 양육자가 자주 바뀌어서 안정된 애착 형성이 저해된 경우 생길 수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달리 반응성 애착장애의 경우 양육방식이나 양육환경을 개선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기력해요.

17개월 아기를 돌보고 있는데 아기를 재우면 어지러진 집과 다음날 음식을 만들어야해요. 그런데 재우고 나면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아기는 2시간마다깨고 아침부터 저넉까지 온전히 육아에 매진해야해요 요즘은 무기력하고 자꾸 눈물이나요. 남편은 퇴근 후 잠만자고.. 아무것도 안해요. 아기랑 깨어있을때 치우거나 맘마를 만들며 울면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아무것도 못해요. 밥을 안먹는 아기에게 화내고 감정적으로 대하게되어요..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이야기하면 나 우울증인가봐 아무것도 하기싫어 이러고 핸드폰만해요..ㅠㅠ 꾸역꾸역 하루를 버티는 기분인데.. 아기한테 잘해주고 싶은데 개난장판인 집을 어떻게 치워야할지..뇌가굳은것같아요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저는 어떻게 하면좋을까요? 병원가서 약을 받아먹으면 나아질까요? 모유수유 중인데 우울증 약 먹어도 되나요? 어떻게든 나아서 우리아기 잘돌보고 싶어요 너무 미안해요 아기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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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고, 마카님의 힌든 마음을 살펴봐주세요. 이렇게 힘든 마음이 어디에서 오는지, 마카님이 마음속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봐주세요. 엄마로 잘 하고자 하는 마음에 혼자 애쓰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아이 곁에 마카님이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하고 계신거니 지금까지 힘들어도 잘 견뎌왔던 마카님 자신에게 스스로 지지와 격려를 해주세요. 육아를 도와 줄 지원군을 찾고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마카님 엄마가 모든 것을 다 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이에게 엄마가 항상 같이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엄마가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할 때 아이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됩니다. 육아를 도와 줄 지원군을 찾으시고, 혼자 있는 시간에 마카님을 위해 부족한 잠도 채우시고, 심리적 안정감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부부 갈등으로 인한 아이의 불안

결혼 8년차 동갑 부부 입니다. 7살 아들이 하나 있고요. 연애시절부터 지금까지 부부 갈등이 반복되고 심화되고 있어요. 서로 소통이 잘 안되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잘못된것 같은데, 우리 둘의 힘으로는 극복이 안될것 같아 도움을 요청합니다. 부부 갈등으로 인해 아이의 불안이 계속 높아지기만 합니다. 남편과 아이와 정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고 싶어요. 남편도 저도 노력하고 있는데.. 갈수록 상황은 나빠지기만 하는것 같아요. 남편과 저는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그 사이에 오해가 쌓이고 갈등과 좌절이 반복돼요. 부부상담을 받고 싶은데, 어떤분께 받아야할 지 모르겠어요. 부부상담 전문가 분을 알려주세요.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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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부부가 함께 상담을 받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마카님이라도 우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고 아이의 불안이 높게 느껴진다면 여러가지 치료를 통한 아이의 심리적인 안정감도 찾아주세요.
첫째랑 둘째랑 성향이 달라서 중간에서 힘들어요.

올해 8살, 4살 된 아들 둘을 키우고 있어요. 8살 첫째는 조금 내성적인 성향에 FM기질이 있어서 글씨도 반듯반듯 써야 하고 처음 시작하는 것은 겁을 내고 자기가 경쟁에서 지면 눈물을 보이고, 자꾸 피하려 해요. 처음 하는 활동도 적응되면 좋아합니다. 앉아서 미술수업, 영어수업, 수학수업을 좋아해요. 유치원 선생님들은 원에서는 너무 잘한다며 걱정 안하셔도 될거 겉다 하시는데 엄마 마음에서는 조금 더 씩씩하고 단단해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4살 둘째는 활발함의 끝을 달리고 호기심도 많고 형 하는 건 뭐든 해봐야 하고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에요. 자조 능력이 형보다 좋고 처음 시작에는 조금 겁을 내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아져요. 오히려 둘째라 그런가 조금 더 당차지만 고집이 세서 한번 싫은거는 절대 안하려해요ㅠㅠ 아이를 내면의 힘이 강한 아이로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의 마음이 같겠지만,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는 남자애는 남자애답게 커야 한다며 단호해지라며 징징거리지 말게 하라며 잔소리는 융단폭격급이고 아주 중간에서 스트레스가 폭팔할 지경입니다. 제가 어릴때 엄하게 자라서 애들한테는 감정도 잘 받아주고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고 발달 속도에 맞게 나름 노력하고 있다 생각하는데 그게 어른들 눈에는 아이한테 끌려가는 것처럼 보이나 봅니다. 엄마라는 직책 하나로도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어 여기에 끄적여봅니다. 마카님들의 위로가 필요한 새해네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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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지금 자신이 친절함과 단호함이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체크해주세요. 큰아이의 기질은 낯선 환경 낯선 사람에게 익숙해 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자신이 무언가를 결정하거나 시도하기를 마음먹으면 그것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내는 타입으로 보여집니다. 그런 첫째에게는 계획된 일이 아닌 예측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기 보다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엄마가 미리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또한 낯설고 준비가 안되 시작하기 어렵더라도 시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외향형으로 보여지는 둘째는' 모든 에너지가 외부로 향해 있어 새로운 자극 새로운 사람 호기심으로 발동하는 것들에 먼저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렇게 외향형의 에너지가 높은 타입은 도파민 중독으로 익숙해질 가능성이 있어서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는 것에는 쉽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이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같이 길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면의 힘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적으신 마카님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 아이 둘과 함께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자주 가져보세요. 그 과정에 친절함과 단호함을 사용해주시고 아이들이 스스로 지킨 규칙과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해주세요.
예민한 성격

시댁에 대한 불만과 쌓인 한을 못참겠어요 괜찮다가도 불쑥불쑥 쌓였던것들이 쏟아져나오는데 혼자서는 감정해결이 안되요 신랑에게 그런얘기를 하면 폭발하고 시댁을 옹호하는데 그런것도 서운해요 내편들어주는 한마디를 우리둘이 있을때 해주면 다 괜찮을것 같은데 그게 안되요 혼자서 참고 넘어가고 신랑에게는 시댁얘기를 안해야되는데 그게 안되요 말을 안하고는 못참겠는 이 병을 어떻게 고쳐야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제가 답답하고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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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그동안 마카님은 시댁과의 관계에서 올라오는 감정과 욕구를 회피학 억압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살면서 내 편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더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도 높구요. 그런 상황이 쌓이고 쌓인 상황에 이제는 그 임계점에 다다른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이 상황을 해결하기가 어렵고 그동안 남편과 시댁일로 대화를 나누어도 해결이 안되다 보니 스스로 그냥 억압하다가 이제는 너무 힘든 상황이신거지요. 참지 마세요 단, 그 감정과 욕구를 먼저 잘 들여다 보고 자신을 먼저 다독여주는 과정이 필요해요. 남편과의 나의 욕구가 다르고 시댁과 나의 욕구가 다르니 그 사이에서의 간극을 좁히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내가 나의 마음은 먼저 알아차리고 타인에게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들여다봐주세요. 참아서 해결하는 것이 아닌 내가 나의 마음속 숨은 욕구와 나의 감정을 흘려보내는 것 그리고 이 상황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무엇인지도 생각해보세요.
9년 사귄 남자친구와 말다툼 중 남자친구가 목을 졸랐어요

9년 사귄 남자친구와 내년에 결혼하는 예신입니다. 남자친구와 말다툼 중 남자친구가 분에 못 이겨 목을 졸랐어요.. 손자국에 따라 목이 부어오른 상황이고 남자친구는 옆방에서 자고 있어요... 일단 내일 점심시간에 병원가서 진단서를 떼서 보여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모르겠어요... (남자친구 소주2병먹었고 저는 소주2잔 맥주2잔먹었음) 물론 저도 목졸림에서 벗어나자마자 똑같이 뺨한대 쳤어요... 그러고 남자친구는 방에 들어갔구요... 8월이 식인데 진짜 어떻게 해야 할 지... 주위에도 그 누구에도 이런 상황을 알리지 않았어요.. 연애라면 그냥 헤어지든 고소를 하든 할텐데... 주위에도 제가 다 결혼준비하는 걸 아는 상황이고 식장도 예약됬으며 편찮으신 제 아버지는 제가 결혼하는 걸 보고싶어하세요.. 하.. 이걸 풀고 고칠수는 있을지 저도 확신이 없는 상황에 식을 올리는건데 이런 일이 일어나니 그냥 아무도 모르게 일주일이든 한달이든 여행을 떠나서 조용히 지내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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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어진님의 전문답변
데이트 폭력을 경험하고 결혼을 하는 상당 수의 가정이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게 되는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기에 객관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마주해 보세요. 우선 맨 처음 폭력이 시작되었던 상황에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남자친구 자신의 행동이 폭력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반복하지 않을 것에 대한 다짐을 받아야합니다. 혼자서 고민하기 힘든 경우는 부모님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상의하시거나 관계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인이나 여성전문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아보셔도 좋습니다. 증거가 될 만한 자료는 꼭 남겨두도록 하시구요.
어린 아들을 키우는게 너무 벅차고 힘들어요

이제 생후 56일차 된 아들을 키우는 24살 엄마입니다. 이른나이에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도 받아보고 출산후 산후우울증도 심하게 왔었어요. 정말 너무 힘들어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시부모님댁에 와서 생활하는 중인데 저와 생각도 너무 다르고 전 저대로 이 아기를 내가 망치는거 아닐까? 에 대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있습니다. 정말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할때면 아 그냥 일하고 싶다. 일이 더 편해란 생각도 많이 해봤고요. 전 20살의 이른 취직을 해 쉼없이 4년간 한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임신으로 인해 더 이상은 일을 할 수없다고 느껴 버티고 버텨 작년 10월부로 출산휴과+ 육아휴직을 내고 현잰 육아에 전념한 상태인데 많이 힘들어요. 계속 일 밖에 모르고 살 던 저에게 말 못하는 아이도 힘들고 외출도 쉽지않은것 때문에도 많이 힘들어요. 정말 이대로 계속 버티고 버티는데 정신병 걸릴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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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림님의 전문답변
현재 육아와 살림 등이 어떻게 분담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외출을 쉽지 않다니 1주일에 한 두번이라도 밖으로 나갈 수 있게 시부모님이나 남편에게 부탁할 형편도 안되시는 걸까요?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을 가족이나 친지, 친구는 있으신가요? 시부모님이나 남편에게 현재 자신의 힘들고 버거움을 표현하는게 혹시 어렵다거나,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다거나, 혹은 그러면 안될 것처럼 여기시는 것은 아닌가요?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기쁨과 별개로 육아를 책임진다는 것은 고단한 일입니다. MBC라디오 PD이자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의 저자 정수연님은 임신과 출산을 적나라하고 실질적으로 다룬 쇼쇼 작가의 '아기 낳는 만화' 추천서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경험한 것들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기만 해도, 굳이 임신, 출산, 육아의 고단한 점을 감추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이야기다.'라고 했습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자꾸 아파트 창문을 열어서 고개를 내밀어요. 내가 이렇게 뛰어내려서 사라지면 내 주변 사람들 모두가 이제 내 좋은 것만 기억해주지 않을까, 내가 죽으면 다 용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찬바람을 쐬고 있으면 진짜로 뛰어내릴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겨요. 억울해요 전부. 난 소박한 행복에 감사하면서 많은 것들을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살았는데. 엄마도 아빠도 남편도..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나를 질타하고 비난합니다. 사회적으로는 인정 받는 커리어우먼이에요. 당당하고 리더쉽이 있어서 많은 후배들이 저를 믿고 의지해요. 그리고 사람들은 덧붙이죠. 너 같은 아내 둔 남편 참 복이 많다. 너 같은 딸이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사회에서의 저와 가까운 사람들 눈에 비친 저는 하늘과 땅 차이에요. 저희 엄마 아빠는 언제나 제가 장녀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지금은 연을 끊은 상황입니다. 신혼 반년차 남편은 하나부터 열까지 저를 다 맘에 들어하지 않아요. 월급은 제가 남편보다 두배 이상 벌고 있고 가사일도 제가 거의 다 하고 반려견 케어도 다 제가 하고, 전 저를 위해 돈을 펑펑 쓰거나 남편한테 의존하며 징징거리는 여자도 아니에요.. 하지만 저한테 끝없는 불만을 쏟아내요. 가령, 왜 너는 먼저 놀러가자고 한 적 없냐. 평소에 바닥 청소를 하고는 있냐. 너랑 하는 관계는 단 한번도 좋았던 적이 없다. 곱씹어 생각해보니, 저는 그렇게 늘 부족한 사람이었나봐요. 아무리 애를 써도 상대방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순 없는 거더라고요. 근데 정작 저는 한번도 무언가를 바란 적 없어요.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이상형이 아니라고 깍아내린 적 없어요. 근데 왜 저는 최소한의 존중을 받지 못하는 걸까요. 다시 태어난다면 제가 우선인 삶을 살게요. 제가 먼저 제 자신을 아껴주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이제는 숨을 쉬기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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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어진님의 전문답변
평소 부부간의 소통은 어떤 편이셨을까요. 마카님이 원하시는 것은 서로를 이해해주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정서적인 소통에 대한 욕구셨을거예요. 남편분을 비난하거나 지적하는 태도보다는 ‘아이메세지:I-message’를 활용해 남편과 상황에서 현재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전해보세요. 또한 한편으로 남편이 결혼생활 가운데 힘들었던 요소가 무엇이 있었는지 진솔하게 나눠보시길 권해봅니다. 또한 관계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카님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우선 나 자신을 돌보고 최선을 다해 살아온 마카님 자신을 격려해주시고 마카님의 내면의 욕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마카님이 해보고 싶은 것, 또 소망하는 것 등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보세요. 이렇게 나 자신이 힘이 생길 때 주변과의 관계에서 고통을 받아도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마카님의 마음을 전하고 소통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