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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나에겐 왠지 책 읽는것도 무의미하게 느껴져

내 자기개발을 위해서, 내 성장을 위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데, 이게 너무 무의미하게 느껴지네... 커피를 마셔도 머리가 맑아진다는 느낌은 커녕 오히려 무거워지는거같아. 책을 읽어도 내용이 들어오기는 하는데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되나봐. 뭐가 핵심인지 잘 잡지를 못하겠고, 누가 "너 오늘 그 책 읽어서 뭘 느꼈어, 뭘 배웠어? 거기에 무슨 내용이 있었어?"같은 질문을 하면 기억도 정리 안된 마당에 어버버 하면서 재대로된 답을 못할거같아. 핵심과 관련이 없는 대충 내뱉은 짧은 답만 낼거같고.. 이런 내가 책을 읽어도 되는걸까?

#자기개발 #도서관 #성장 #머리정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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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성장하고 싶을까?
마카님께서 해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드립니다. 1) 내면 동기 확인하기 :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난 왜 책을 읽지? 자기개발과 성장을 위해서라는데, 그건 내게 또 어떤 의미가 있지? 무엇을 가져다주지? 궁극적으로 뭘 원하길래 책을 읽는 거지?'라는 자문자답을 해보면서 나의 내면을 명료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참고로, 책 읽는 행동 자체가 나만의 동기가 아닌 '관계적 동기(ex 책을 읽고나서 누군가와 이에 대해 소통할 수 있다)로부터 비롯된 것'일 수도 있어요. 2) '알고 봤더니, 그냥 나는 책 읽는 게 너무 좋아!' 라면 : '읽고 나서 체계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의 주제, 화자의 심정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과도하게 분석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아주 간단하게 마카님의 느낌을 한 단어, 한 문장 등으로 표현해보세요. 무언가 양질의 결과를 도출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정말 내가 즐긴다는 느낌을 스스로에게 더 부여하면, 책을 읽으면서 더욱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김소리 상담사
엑스터치
· 2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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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 나’를 받아드리기 어려우면 어떡하죠?

저는 저에 대한 기준이 꽤나 높은 것 같습니다. 완벽주의자 성향이 꽤나 강해서, 겉으로 봤을 때 보기 좋고, 멋있고, 예쁜 것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무언갈 시작할 때, 당연히 못하는 ‘나’ 자신을 받아드리지 못합니다. 늘 겉으로만 보이는 것들, 장점들만 받아드려서 그에 비한 나 자신에 대해 계속 실망하고, 자책해서 늘 행복한 마음보다는 애쓰는 마음, 우울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그래서 흔한 취미도 없어요 늘 처음 시작이 너무나도 버거워서 그냥 무언가를 좋아했던 기억이 없네요 예쁜고 완벽한 그 결과물을 좋아해서 뭐든 시작하면 타인과 비교하고 최고와 비교 하면서 저를 갉아먹으니 그 어떤 취미도 막 즐겁게 했던 기억은 딱히 없내요..ㅎㅎㅎ 어쩌면 타인이 보기에는 충분한데, 제가 생각했을 때 기준이 너무 높아서 즐겁지 않은 걸수도요.. 참 힘드네요.. 저도 타고나기를 무던하고 기준이 낮은 사람이였음 얼마나 좋을까요? 이걸 알고나니, 고치려 하니 오히려 제 자신을 부정하는 느낌이라 더 힘드네요..

#자기혐오 #완벽주의
expert
결과보다 과정을, 완벽보다 성장을!!
1.'잘해야 한다'보다 '즐겨보자'를 선택해보기 무언가를 시작할 때, 결과를 기대하지 말고 ‘그 시간의 감정’에 집중해보는 거예요. “이거 해보면 나한테 어떤 느낌이 들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리면 잘 그리기보다 “내가 지금 색을 고르고 있는 이 순간, 어때?”에 주목하는 거예요. 2. 완벽하지 않은 결과물도 진심으로 대접해주기 예쁜 것만 좋아하지 말고, 서툰 것도 ‘사랑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여주는 연습을 해봐요. 매일 아주 짧게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아요. 오늘 느낀 감정, 시도했던 작은 것들. 3. 비교대상은 '어제의 나'로 바꾸기 남과 비교하거나 최고와 비교할수록 자존감은 낮아지지만, 어제의 나와 비교하면 성장의 증거가 보여요. “나는 예전보다 나를 좀 더 다독여주고 있다” 같은 변화도 훌륭한 진전이에요. 4. 무던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마카님의 기준이 높은 건 잘못이 아니에요. 다만 그 기준이 '나를 괴롭게 할 만큼' 높다면, 그건 좀 내려놓아도 괜찮아요.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나와 친해지는 사람이 되는 게 훨씬 더 깊은 만족감을 줘요. 마카님, 지금 이 고민조차 ‘잘 해결하려는’ 모습에서 마카님의 진지함과 따뜻함이 느껴져요. 삶은 꼭 예쁘고 완벽해야만 의미 있는 게 아니에요. 조금 엉성하고, 흔들리더라도 그 안에 담긴 마카님의 ‘진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자신을 돌아보며 삶을 살아가는 마카님이라면, 분명히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도 조금씩 발견해나갈 거예요. 마카님은 이미 충분히 괜찮고,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천천히, 나답게 살아가는 연습을 통해 마카님은 더 단단하고 자유로워질 거예요. 응원합니다!!
양정원 코치
Happierdana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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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나보다 뛰어난 사람 천지인데 공부왜하나 싶고 어차피 망한인생 왜 살고있나 싶고 그냥 하루종일 잠만자고 핼스장에서도 앉아만 있다가 오네요 모든게 지쳐요

expert
무기력감을 느끼고 계시는 마카님!
때로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우리 삶은 우리가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에 따라 다채롭고 가치 있는 것이에요. 지금의 감정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며, 자신에게 친절해지려고 노력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사람은 누구나 잘 하고자 하는 욕구,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어요. 헬스를 해서 잘하고 싶고, 공부를 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작은 목표인 헬스장에 가는 것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몸의 변화는 가는 것에 목표를 두다 보면 조금씩 따라올 수도 있어요!
김완수 상담사
비공개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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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s PICK
이걸 해서 무슨 의미가 있나

꽤 자주 취미나 여가생활 관련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할때면 이걸 해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에 안하게돼요 그리고 그런 경험과 추억들을 사진찍어도 나중에 다시 보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그냥 삭제해버릴까 고민도 되고 그냥 귀찮은건 다 지워버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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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의미와 재미
마카님은 무엇을 중요시하나요? 어떨 때 즐거움을 느끼시나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관련된 일을 할 때, 그리고 재미를 느낄 때인 것 같아요. 나를 즐겁게 하는 일들은 의미가 있어서라기 보다 단지 내가 좋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좋은 기분을 주는 일들을 쌓아보세요. 그 경험들은 '내가 나라서 좋다.'는 자신에 대한 내면의 마음밭을 만들어줍니다. 마음 속 따뜻한 추억 사진들을 차곡차곡 모아보시길요.
김연진 코치
비공개
·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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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생각이란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과연 내가 지금 하는 생각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척하는 걸까요? 이렇게 생각하는 것 마저 내가 생각하는 사람인 척 하고 싶은 것 아닐까요? 내가 원래 그런게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하는 걸 억지로 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그건 제가 맞을까요?

#정체성 #생각 #자기탐구 #자아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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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대한 고민이 있는 마카님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것이에요.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자주 묻고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마음의 소리를 듣고 스스로와 대화하며 조금씩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거예요.
백지은 상담사
뷁뷁뷁뷁붸렉
·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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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나도결혼할수잇을까ㅠㅠㅠ걱정이네요

저는경계성에다가 낮은아이큐까지녀서 그런가 못만날거같은느낌을받는데 남동생은저리잘만나고 난 못만날까불안이엄습해요 근데 겁을내면안되는거잖아요 ? 겁은안나는데 채팅도하지말아라 전화도하지마일아라라는건아녜요 그냥 못된지아닌지 사람보는눈이없으니 통제를 하는것같드라구요 그래서 무섭고겁나요 33세에요 이런데만날수나잇을지 친구도없는데 그냥 그래요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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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 수 있는 목표를 정하고 차근차근 하면 할 수 있습니다.
경계성이 경계성 인격장애를 뜻한다면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를 통한다면 충분히 일상을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낮은 지능이 경계선 정도에 해당한다고 하면 그런 분들 역시 충분히 직장생활 잘 하고 사람들을 잘 만나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따라서 마카님의 현재 상황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마카님은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많은 준비와 연습이 필요할 수는 있어요. 그러니 작은 일부터 자신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도록 연습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상 생활 중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정해진 시간에 자는 것, 하루에 한, 두가지는 정해진 활동을 하는 것(예를 들어, 30분 산책, 30분 책읽기), 그리고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연습을 하는 것 등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저렇게 자신이 잘 한다고 생각이 들고 자신감이 생길 수 있는 쉽고 이루기 쉬운 목표들을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남동생이나 부모님, 혹은 가까운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대화의 경험치를 쌓는 것도 필요해요.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을 하는지 또 어떤 형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지를 습득할 수 있지요. 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을 보면 남동생의 걱정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속도가 빠르지 않고 천천히 진행이 되면 좋겠어요. 너무 급하게 마음 먹지 마시고 여유있게 바라봐 봅시다.
권성재 상담사
Angelsh1
· 1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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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s PICK
미성숙한체 있는 나 자신 어떻게해야 빠르게 성숙해질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아직 생일이 지나지않아 만 24세인 사람입니다.인간관계에 미숙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던 지금까지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부끄럽게 살아왔다고 느낍니다. 다른 동년배 친구들은 어른이란 무엇인지,그리고 나이에 맞게 살아가거나 아니면 그보다 더 훨씬 성숙한.. 지혜로운 어르신을 보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과 다르게 저는 아직도 어린아이같은 생각과 행동,의사소통 그리고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나 그 계속되는 생각이 결국 답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아,나는 몸만 어른인 유치원생이구나.' 라는것을요. 이 사실을 알았을때 지금까지의 불화,갈등,힘든 순간들의 원인의 대한 정체가 퍼즐조각이 맞물려지는 것 처럼 맞춰지더군요.... 현타가 오기도 하고,제 자신이 원망스럽고,왜 인생을 이따위로 살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곳에다 조심스레 적어보기로 합니다. 무척 쪽팔린일이란건 압니다,하지만 나이가 들 수록 사회적 시선은 점점 달라질테고 더 큰 어려움이 다가올것이고 그게 가장 두렵기때문에...이곳에 도움을 요청을 해보고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1년이내..아니 하루빨리 당장이라도 성숙해져서 진정한 어른으로서 살아가고싶습니다.

#미성숙 #성숙 #감정 #어른스러움 #인간관계 #자기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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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님은 어린아이와 어른 모습을 모두 다 가지고 있습니다.
마카님 마카님은 항상 어린아이 처럼 행동하시나요? 만약 어린아이처럼 행동하셨다면 지금껏 많은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그런 난관이 있었음에도 지금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것은 마카님이 항상 어린아이 처럼 행동하지 않아서 일 것입니다. 마카님이 성숙해지고 싶다고 하신다면 그것은 이미 성숙이 무엇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증거입니다. 그럼 증거를 찾아볼까요^^ 오늘 하루 어린아이처럼 행동한 부분을 생각해보세요. 그 부분 이외는 모두 어린아이처럼 행동한 부분이 아닙니다.
주대한 코치
갈의요정
· 1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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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몬청을 만들어 봤어요

저는 요리나 뭘 만드는 걸 잘 못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 기저엔, 잘해야겠다는 강박, 무언 걸 만들어내야된다는 강박과 걱정이 있더라구요 처음 해보는 거면서 다 잘해야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레몬청을 만들 땐, 처음 만드는 거니까 잘 할 필요 전혀 없고, 잘 안되더라도 과정이니까 괜찮고, 스스로 선택해서 이뤄낸다 라는 그런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 하니까 재밌어요 동영상으로 볼때는 정말 쉬워보여서 따라 했는데 재료 사기 부터 시작해서 깨끗이 씻고 자르는 것 까지 뭐 하나 쉬운 건 없네요! 처음이라서 더요! 감사함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친구들이 직접 만들어준 것에 대해 그 정성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네요

#레몬청 #과정 #요리 #강박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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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도 충분히 의미가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마카님에게
자신의 강박을 인식하고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것은 정말 훌륭한 변화의 시작이에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태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요리나 다른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작아질 거예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깨닫는 것들이 있기에, 그 경험 자체가 큰 의미를 갖게 될 거예요.
백지은 상담사
Happierdana
· 1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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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와 불안의 반복

과거에 대한 후회와 자책 그리고 후회하는 행동들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될꺼야 하는 불안이 반복됩니다. 이런 생각들로 가득차 있는 밀폐된 공간에 갇혀있는 것 같아요. 후회 자책 불안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가지가 한꺼번에 밀려오고, 사실 제가 사과하면 해결되는 것들도 있눈데 그 사람들에게 밝힐 용기가 안나서, 지금 잘 지내고 있는데 이 관계를 망치는게 싫어서 털어놓을 용기가 안납니다.

#자기혐오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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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야기를 꺼내면서 조금씩 덜어내 봅시다.
이미 지나간 일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마카님께서 가지고 계신 지나간 상황들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은 이제 미련없이 흘려보내는 것이 필요해요. 그러기 위해서 이렇게 자신의 고민과 생각들을 직접 글이나 말로 털어놓는 것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또한 그런 자신의 용기를 칭찬해주고 지지해 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주변에 비밀이 잘 보장되는 사람에게 직접 해보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될 겁니다. 또한 모든 관계가 이상적이고 완벽할 수는 없고 어쩔 수 없이 멀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인정도 필요합니다. 마카님께서 솔직한 모습을 보이고 그들을 대했을 때 그 사람들이 떨어져나간다면 원래 맞지 않는 사람일 수 있는 거에요. 그런 사람들에게 미련갖지 말고 더 잘 맞고 마카님 본연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봅시다.
권성재 상담사
해피쿼카s
· 1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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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친구관계가 힘들어요

저는 소위말하는 소심하고, 겁많고,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친구가 생기면 완전히 오픈하고 고분고분 하고 배려하는 스타일이라 싸울일도 별로 없어요. 과거 연애도 그랬고요. 그래서 쉽게 말하면 9번을 잘해줘도 1번을 실수하거나 서운하게하면 상대가 돌아서는 일이 많았어요. 혹은 저를 너무 편하게 대해서 선을 넘는 친구들이 생겨서 말은 못하고 힘들어하다가 제가 끊어내기도 했고요. 그래서 우울해지면 세상 모두가 나를 ***로 본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도 내가 만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지배하기 시작하면 걷잡을수 없이 우울해져요. 나는 이렇게 배려하고 다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실수도 용서해줬는데, 그들은 저를 쉽게 내치거나 연락을 끊거나 멀어지게 내버려둡니다. 상대가 늦어도 늘 괜찮다 했더니 언제나 늦거나 코앞에서 캔슬하기도 하고 혹은 저를 마음대로 휘두르고 본인들 원하는데로 조종하는 기분도 들어요. 이제는 단호하게 선넘는 이들을 손절하고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몇 안남은 친한 친구들도 잘해줄수록 선을 넘고 배려하지 않는게 느껴져서 두려워요. 남은 친구들 마저 잃고 싶지는 않은데 그들이 문제가 아니고 극도로 소심한 제가 문제인거 같아 스스로를 탓하고있습니다. 나는 뭐가 잘못된걸까요..... 어떤 문제가 있으며 어떻게 고쳐야하는지 알고싶어요...

#우울 #소심함 #배려 #한계 #관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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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기준은 우선적으로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존중해 주고 '나는 나 자신으로서 가치 있는 존재야'라고 인정해 주는 마음을 '자아존중감'이라고 하죠. 자아존중감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 보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감정을 가질 때 형성되는 것인데, 마카님에게 그런 마음이 어느 정도 있는 지를 먼저 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자아존중감이 낮다 보면, 남들에게 무조건 맞춰 주고 순응해야만 남들이 나를 싫어하지 않을 것 같고 떠나지 않을 것 같은 마음에, 때로는 지나치게 나를 낮추고 내 단점을 내 보이는 등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이제부터 마카님 마음 속에서 먼저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명확하게 설정하시고, 자신의 감정과 기대를 솔직하게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탓하거나 지나치게 낮추는 모습이 타인의 눈에는 '착하다 순하다' 보다는 오히려 '만만하다'로 보여지지는 않을지 고려해 보시고,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연습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혜승 상담사
kellyphonia
· 1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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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가진 건 없는데 자존심만 세고

이래서 이 나이까지 이렇게 살았나 빨리 깨달았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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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마카님!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돼요. 소소한 성취를 통해 기쁨을 느끼는 순간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어요. 이번 기회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현재의 감정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자신을 조금씩 바꿔나간다면, 어느새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김완수 상담사
rtrop
· 1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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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마카's PICK
남 눈치 보는 성격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데요 남 눈치를 살피는 성격이 너무 싫습니다 저는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에 신청했어요 모둠 활동이고 다행히 전 발표 담당이 아닌데 저희 모둠 친구들이 상황극 영상을 찍어서 발표할 때 쓰자고 하더라구요 나머지도 다 동의해서 저도 어쩔 수 없이 동의했습니다 전 그런 연기를 정말 오글거려서 못 하는데 결국 저번에 찍긴 하고 나중에 영상을 받아봤거든요 정말 못 봐주겠어요 국어책 읽는 것 같고 대사도 더듬고 진짜 이상해요 근데 이걸 20명 넘는 사람들 앞에서 틀어야해요.. 심지어 영상이 30초정도로 짧은데 그중 제가 20초 넘게 나와서 영혼없는 눈으로 대사를 읊어요 제가 발표 내용 설명하는 역할이라 비중이 많아요 아무튼 제가 걱정하는 이유는 프로그램하는 애 중에 이전에 절 험담하던 성격 안 좋은 애도 있는 겁니다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다같이 악기 연주하고 노래 부르면서 연습했는데 그 사람이 저 보고 오글거린다고 뒷담깠더군요 그 뒤로 크게 상처받고 남 눈치보는 성격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하찮아 보일 수 있어도 다른 친구들과 갈등이나 마찰을 잘 안 겪어보다가 갑자기 겪은 일이라 당시 제겐 충격이 컸습니다 이번에도 이 영상으로 뒷담까이고 욕 먹을 것 같은데 어떡하죠? ㅠㅠ 근데 고등학교에서 공부 잘 하면 덜 무시받는 경향이 있나요? 제가 이번에 열심히 해서 3모도 111 받고 중간도 전교 1등 받았거든요 공부 열심히 하고 잘 하면 덜 무시받지 않을까요? ㅠㅠ 그리고 성적 올려서 돈 잘 벌면 이런 성격이 좀 나아질까요? 그냥 불안해서 글 써봤어요 긴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성격 #성적 #고등학교 #걱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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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의 기준은 '내가 나를 보는 시선'입니다.
마카님 스스로 판단해도 마카님은 연기 분야의 자질은 없으신가 봅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 들이고 친구들과 함께 보며 웃을 수 있는 마음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요? 자신이 먼저 '저건 나의 약점이 될 수 없다'는 태도를 가지고 쿨하게 받아친다면 모두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장이 될 것이고, 수치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하여 죄라도 지은 듯 창피해 한다면 정말 그 자리가 우스갯거리가 된 듯 생각되어질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친구 앞에서도 '웃을 수 있어서 좋았지?'하는 마인드로 당당한 태도를 보인다면, 오히려 놀리는 사람의 그 태도가 더 유치한 분위기가 될 것 같아요. 공부를 잘 하는 것..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의 문제이지, 남들의 기준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닐 듯합니다. '나 자신이 연기와 같은 남들에게 보여지는 부분은 잘 못하더라도 머리가 좋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 하는 것이 내게는 큰 장점이다'라고 생각하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장점이라 할 수 있겠죠. 상황에 따라 성격이 변하는 경우도 물론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상황을 나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가장 중요함을 잊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이혜승 상담사
비공개
· 19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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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하루하루 뭔가 심심하고 마음이 다운되고 힘들어요

내 자신이 원하는 감정,기분으로 하루를 채우고싶은데 잘 안되고 마음을 나눌수있는 친구를 사귀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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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조금씩 더 관심을 기울여 봅시다.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준이 되는 '감정 단어' 들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인터넷에 확인해 보시면 다양한 감정 단어들을 배울 수 있을 꺼에요. 긍정적 감정 단어들과 부정적 감정 단어들로 나뉘어 있는 표도 있고, 불편감을 강도에 따라 순서대로 적어놓거나, 기쁨의 감정을 강도별로 나누어 둔 것도 있을 것이구요. 그런 각각의 감정 단어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확인해 보시고 직접 본인의 감정을 그 감정 단어들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면 좋습니다. 많이도 필요 없어요. 하루에 한번씩 '오늘 느낀 감정중 내 기억에 남는 감정이 무엇일까?' 정도의 고민을 해 보시고 감정을 하나씩 적어보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더 잘 파악하게 되시면 그런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서 적극적으로 시도하면 되는 거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위에서 말씀드린 감정에 관심을 갖는 것과 비슷한 단계를 밟아 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우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한번 공부해 보는 겁니다. 유튜브에 '인기 급상승 동영상' 카테고리 들어가서 어떤 영상들이 인기가 많은지도 보고 번화가에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는지 또 어떤 곳을 자주 가는지 등도 확인해 보구요. 그런 사소한 것들이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관계를 맺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권성재 상담사
파란하늘13
· 2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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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인생이 게임 같아요

인생이 게임처럼 리셋 가능하고 막살아도 된다고 느껴져요. 그리고 곧 끝날거라고도 느껴져요. 끝나면 더 나은 현실이 있을것 같아요. 솔직히 지금 뭔가 힘든거는 없거든요. 학교 가기 싫은정도? 그냥 귀찮은것 같은데.. 그리고 평소에도 잘 웃어요. 그냥 제가 너무 한심해보여요. 다른사람들처럼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힘든것도 없으면서 이러는게 진짜 한심해요.

#더나은현실 #학교귀찮음 #인생 #리셋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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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는 마카님에게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과 속도가 다르니 지금의 감정도 자연스러운 것이에요. 지금 상태에서 나 자신에게 작은 목표나 즐거움을 찾아 조금씩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재 느끼는 감정을 충분히 관찰하고 이해하면서 스스로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백지은 상담사
tggjj
· 2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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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마카's PICK
다들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 하시나요?

원래 성격이 남 눈치를 많이 보고 예민한 성격이고, 이번에 진급해서 처음으로 팀장직을 맡게 되었는데 안그래도 낯설고 언제 적응이 될지 이런저런 걱정과 부담감이 있는데 후배 직원이 활발한 타입이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다 보니 계속 신경이 쓰이고, 경쟁심이 들면 안되지만 계속 그런 마음이 생기네요..그러다 보니 잠도 깊이 못자고 아침에 일어날 때는 괴롭고 스트레스로 위염까지 왔어요ㅜㅜ 다들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다들 처음에 이런 걸까요?

#스트레스 #성격 #걱정 #경쟁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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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급 후 고민이 있으신 마카님에게
신경 쓰이는 후배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와의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요. 자기 자신의 강점을 인식하고 팀장으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여 자신의 기준과 방향성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돼요. 또한, 작은 성공과 긍정적인 면을 찾아 스스로를 칭찬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백지은 상담사
seokeee1
· 2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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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마카's PICK
평범히 살고 있었는데

성인이 되고 알게된지 6개월정도 된 친구가 있는데 그땐 몰랐고 나중에 알게됬는데 소위 말하는 수저집안이였어요. 사업물려받아 현재 사업 3개를 운영해서 돈을 많이 버는 그런 부류.(학벌.외모 등 부족하지않은) 하지만 저의 환경은 굉장히 상반되는 상황이라 뭔가 알게 모르는 박탈감? 부러움? 그걸로 인한 허탈함과 우울함? 누구나 그럴 수 있겠지만 저는 꿈이라면.. 젊으면서 유명하지 않은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을 원하는데 그걸 다 가진 아이를 보니까 더 심각해진것 같고...(솔직히 어린꿈이라고 보이긴해요) 경제적인 능력 뿐만아니라 가족관계에서도 저는 유교적인 마인드에서 자랐고 저는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렇게 못하는 상황(근데 뭔가 그 상황이 가난 속에서의 올바름처럼 느껴짐)이고 그 친구는 완전 개방적으로 나쁘게 말하면 학창시절에 일탈(경제적 소비, 문란한 생활)을 하면서 살았고 그게 물론 냉정하게 보면 나쁜거지만 저는 그렇게 못살았기때문에 그런게 부러워보이기도 하고 그냥 모든 것이 끝까지 부러운 상황인것 같아요. 허나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 될것 같은데 지금 이 상황은 부러움이 맞는것 같고 허나 수저 즉 타고나는 성격을 가진 부러움은 극복할 수 가 없는 부러움인것같고 이로인해 갑자기 힘들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모르겠고. 근데 또 사실 그런 사람이 정말 많을 수 있고 어딘가에 있다는것도 알았지만 갑자기 가까운 주변(친구)가 그러하니까 더 심각해진것도 있는 것같아요. 그렇다고해서 그 아이가 있는 척이나 체를 하는 것도 아니였기에 평소 내가 살던 생각하던 사고 방식 틀이 완전히 깨지면서 그냥 인생에 대한 하무함이랄까

#우울함 #박탈감 #경제적풍요 #부러움 #가족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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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고유한 가치 찾기
1. ‘이상적 나’ 구체화하기 친구의 삶이 부럽게 다가온다면, 정확히 어떤 장면이 마음을 울리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경제적 여유? 자유로운 가족? 능력? 이렇게 세부 항목을 적어 보면, 허무함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그다음 “나는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나?”를 묻고, 그 가치에 맞춰 목표를 작게 쪼개어 현실적인 로드맵으로 바꿔 보세요. 꿈이 숫자와 행동으로 변하는 순간 비교는 방향표가 되어 나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2. ‘현재의 나’ 강점 점검 마카님만의 고유한 재능과 경험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세요. 저는 오늘 글을 보며 마카님이 내 마음에 진실된 사람이며,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마카님 고유의 매력과 강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미 가지고 계신 강점들을 적어 보고, 이것이 나의 이상적인 방향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 연결지어보세요. 나에게 집중해보고, 하나씩 성취해갈 때 비교하는 마음은 점차 가벼워질 수 있을거에요. 3. 내 마음 다독이기 질투와 허무함은 잘못된 감정이 아니라, 마음이 보내는 자연스러운 신호입니다. “지금 내 마음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구나” 하고 다정히 인정해 주세요. 손을 가슴에 얹고 “괜찮아, 누구에게나 이런 순간은 있어” 라고 속삭이거나, 짧은 호흡 명상도 좋습니다.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방향으로 비춰보세요.
강희선 상담사
다갸464
· 한 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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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게으름

근데 게으른게 좋다 그냥 이대로 게으르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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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에리히 프롬 - "창조적 게으름은 삶의 중요한 부분이에요." 게으름이 반드시 나쁜 것 만은 아니며, 때때로 창조성과 휴식을 위한 시간이 될 수 있어요.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으면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은 중요하지요. 한편 게으름이 습관화되면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태가 되어, 그것이 결국 불안과 스트레스를 증가 시킬 수 있어요. 일을 미루는 동안에도 그 미뤄진 일이 계속 마음에 걸리기 때문에, 내면적으로 불안이 쌓이고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는 거죠. 주변 동료와 친구들에게 무책임한 인상을 주거나 신뢰를 쌓기 어려워지기도 하죠.
문상숙 코치
정말괴로워요
· 한 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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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타인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스스로가 비정상인가? 싶습니다.

최근 시외할머니가 95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천수를 누리셨구나...' 생각했는데, 시어머니가 울었다는 말에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그러고 나서 돌아보니... 저는 60대 이상이 죽었을 때 슬퍼하는 사람들을 보면 음... 공감이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아흔이 넘은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엄마가 우는 것도 굉장히 의아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최근 아버지가 친할머니 임종 때 슬펐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조금 놀랐습니다. '92세에 돌아가셨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혹시라도 오해하실까봐 덧붙이자면 '죽어서 잘됐다!' 이런 건 전혀 아닙니다;;;; 그냥... 뭔가 감각이 마비된 느낌이랄까요? 어릴 때 엄마 아빠랑 정말 지옥처럼 싸웠는데... (지금은 제가 가끔 일방적으로 "엄마 아빠가 그땐 나한테 엄청 잘못했잖아?"라고 하면 "맞아..." 하는 관계입니다... ㅎㅎ) 그때 아빠가 무슨 저주처럼 "넌 엄마가 죽으면 죽도록 울면서 후회할 거야"라고 하길래, "ㅎ 그때 가서 보자." 이랬던 게 무슨 주박이라도 걸린 건지... 이와 관련된 대화를 나눌 때 남편이 "그때 가면 슬플 수 있지... 억울해서든 미안해서든..." 이렇게 말하는 걸 듣고 "어.. 더 ***을 못한 게 억울해서 눈물 날 듯.."이라고 대답한 적이 있거든요. 저도 제가 어린이 같은 줄은 압니다만, 솔직한 마음이 그렇습니다. 지금도 아파트에서 어린이가 우는 소리 같은 게 들리면 솔직히 등골이 서늘해지거든요.. 마음도 너무 아프고요. 부모님이 못된 사람들이라 의도적으로 그런 게 아닌 줄은 압니다. 그냥 자기들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욕심도 나고, 뭐 그랬겠죠. ㅎㅎㅎ 다만 그건 그거고 제 상처는 또 상처로 따로 남았으니까요. 아하하... 특히 정서적으로는 정말 단 한순간도 보살핌 받았다는 느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애니웨이, 그래서 이렇게 된 걸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19살에 매일 통화하던 친한 친구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떴는데... 그때 제가 너무 큰 상처를 받아서 마음의 셔터를 내린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이 너무 큰 충격을 받으면 아무것도 못 느끼게 되기도 한다던데..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 친구의 장례식장에서는 정말 펑펑 울었는데... 가기 전에도, 나오고 나서도 전혀 슬프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어느 정도 먹은 지금 돌이켜보면.. 아마 믿을 수가 없었나 봐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마음의 셔터를 내려버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계속 이런 상태로 유치하게 어린이처럼 살*** 순 없으니까... 이게 비정상적인 상태라면 벗어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글을 올려 봅니다.

#성장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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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님이 느끼는 마음 그대로를 존중합니다.
사람마다 죽음을 대하는 방식과 그에 따른 감정의 흐름은 모두 다르답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지금 마카님께서 느끼는 감정 또한 그 자체로 충분히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경험이에요. 과거의 감정을 정리하고, 억눌렸던 감정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정서적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거나, 판단 없이 감정을 들어줄 수 있는 관계 안에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보는 경험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런 경험은 감정의 흐름을 회복하고 자기 자신과의 연결을 회복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아직 어렵게 느껴진다면, 마음속에 떠오르는 장면이나 기억을 글로 옮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당시의 상황과 함께 느껴졌던 감정을 자유롭게 적어보는 과정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차단되었던 감정에 보다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이는 자기 이해와 정서 해소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거에요.
강희선 상담사
ejsky
· 한 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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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성격고민

안녕하세요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단 타고난 성격/기질이 내향적이고 예민하지만 겉으로 감정을 잘 못드러내요.. 화가 나도 화내지 못하고 많이 억눌리며 자라온 가정환경 때문인것 같습니다. 남을 많이 의식하고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이라 주위에 사람은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배려하고 남에게 맞추다 보니 호감 보이는 사람은 늘 있는게 장점 같습니다. 하지만 교사라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이게 치명적인 단점이 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특히 선생님이 카리스마 없고 무섭지 않으면 말을 안 듣는데 무서운거랑 제 성격은 거리가 있다보니 처음에는 아이들이 호감을 보이고 좋아하는데 갈수록 저를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합니다. 이러한 성격을 고치려고 해도 한계가 있는것 같고 무섭게 하려고해도 우습게만 되고 자괴감이 듭니다. 카리스마 없어서 벌점이라도 주려고 해도 애들과 부딪치는게 싫어서 계속 벌점 못주고 하다보니 계속 애들이 절 만만히 보고 수업이 통제가 안되고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결론적으로 사람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맞추려고만 하는 성격을 바꾸고 싶은데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아니면 직업을 바꿔야하는지 요즘 회의감이 듭니다.

#성격 #내향성 #미움받을용기 #교사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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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양면과 같은 성격
한번 반의 규칙을 정하고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해 두면 어떨까요?
정현섭 상담사
adeer917
· 한 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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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마카's PICK
고칠게 많은 사람

저는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여학생 입니다. 저는 대학에 와서 주변 친구들에게 항상 충고와 같은 쓴소리를 많이 들었는데요, 처음에는 제가 고칠 부분을 지적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서 상처받더라도 고맙다고 말하며 고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고칠 부분이 많았는지 제가 *** 못했던 부분도 지적해주며 다음부터는 조심해라던지 다음부터는 고쳐줬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자주 듣고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행동은 잘못한 것 같아 예의가 없었던것 같아 라던지 생활습관을 바꿔봐, 공부 방법도 못찾고 있으면 눈 앞에 있는걸 놓치기만 해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칭찬보다는 충고를 많이 듣다보니까 저도 저에게서 문제를 찾게되고 ‘나는 고칠것도 많고 성인이 되서도 남에게 피해끼치는 사람같아’라는 생각을 하게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사람이 소심해지고 주눅이 드는 날이 많아지면서 남들과 저를 비교하고 낮추게 되더라고요. 자존감도 낮아지고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성격을 고쳐야 되는건지 생각을 하게되고 제가 그만큼 주변에 피해끼치는 사람인지 걱정이 됩니다.

#비관적 #여학생 #자존감 #충고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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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되어 가는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세요.
하지만 마카님.. 무엇보다도 주변인의 조언과 충고를 좋은 마음으로 수용하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설사 스스로 인정되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자존심만 내세우며 거부한다면 조언해 주려 하는 사람도 모두 떠나갔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카님은 오히려 성숙하게 받아들이신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스스로 인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구체적인 주변의 조언 내용이 나와 있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1년 전의 마카님과 현재의 마카님이 그 조언으로 인해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먼저 생각해 보심이 필요합니다. 1년이 지났어도 비슷한 내용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다면, 어쩌면 마카님에게는 타고난 성향과 함께 몸에 배어 있는 관습과 같은 거라 타인의 눈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카님 스스로도, 지적 받고 있는 어떤 면들이 타인의 눈에 불쾌할 수 있어 변화 시켜야 할 부분이라는 것을 이해하셨다면, 그 자체 만으로도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설사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스스로 달라지려 신경 쓰고 노력하고 있다면 그 부분을 스스로 점수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적 받는 잘못된 부분에 큰 비중을 두어 주눅 들거나 타인과 비교하지 마시고, 자신의 좋은 점과 발전해 나가고 있는 자신에게 초점을 두어 자존감을 키워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이혜승 상담사
비공개
· 한 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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