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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너무 버겁습니다..

안녕하세요. 34살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3살 차이가 나는 오빠가 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특이했다고 들었고 제가 같이 살면서 느낀바로도 특이합니다. 강박적인 성향도 많고 분노조절도 잘 못합니다. 불을 계속 껐다켰다 몇 번을 해야하고 손씻고 샤워하고 그런 것은 기본 2시간 이상입니다. 그리고 상당이 예민하고 불안도가 높아서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모든것에 의미부여를 하고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자면 배달음식이 와서 본인이 나가서 받아오면 사장님 눈빛이 자기를 째려봤다든지 말투가 너무 불친절 했다던지 근데 옆에서 보면 그냥 배달하시는 분들이 하는 그런 상투적인 제스처나 말투입니다. 특별히 불친절할 것도 없고 친절할 것도 없는 그런 말투요. 그런 것에 하나하나 의미부여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오빠가 37살이고 곧 40을 바라보는데 단 한번도 직장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대학생 때 알바 한두번 해본 적은 있고 졸업 후 계속 집에만 있어요. 밖에도 잘 안나갑니다. 당연히 친구도 안만나고 이제는 그나마 있던 친구도 없어요. 당연하겠죠. 항상 만나는 걸 거절하는 사람한테 누가 만나자고 하겠어요. 20대 중후반 때는 오빠가 분노조절이 잘 안되서 가족들과 엄청나게 마찰이 있었습니다. 매일 소리지르고 싸우고 물건 던지고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오빠에게도 정말 힘든시간이었을 거에요. 오빠 얘기를 해보자면 어릴 때부터 음악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오빠 덕분에 음악 듣는 폭도 넓어지고 좋은 노래 많이 알게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에도 좀 재능이있고 본인이 재밌어해서 그쪽으로 밀어줬는데 어느순간 본인이 어렵다고 생각되니 바로 포기를 해버리더라구요. 그리고 기타를 배웠었어요. 전자기타 배웠었고 밴드 음악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아빠가 공부를 해서 좋은 직장엘 들어가야지 무슨 밴드냐 엄청난 반대를 해서 그것도 제대로 하진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부모님과 갈등으로 오빠도 부모님도 힘든 시간을 보냈었어요. 그리고 대학에 어찌저찌 들어가서 밴드부 활동을 하게됐습니다. 대학다니는 동안 오빠가 너무 즐거워하고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졸업반부터 강박증상 분노조절이 서서히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아빠가 밴드부 그만두고 공무원준비하라고 한 그 순간부터요. 그 뒤로 오빠가 저렇게 되버린 것 같습니다. 제 고민은.. 저런 오빠를 보면 괜찮다가도 갑자기 저 수렁으로 빠져버리는 것 같아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오빠를 제가 책임져야하는데 저에게는 그럴만한 능력도 없습니다. 저하나 먹고살 정도의 능력이고 제가 돈이 많다면 이런 걱정도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결혼하고 싶은 남자친구가 있는데 오빠가 직업을 한번도 가져본 적 없다고까지만 얘기했습니다.. 지금당장에야 저에게 아무 문제 없겠지만.. 저희 부모님, 그리고 오빠까지 모두 부양해야하는 생각만 하면 아침 출근길에도 눈물이 납니다. 엉엉 울고 집에 들어가는 경우도 허다하고 출근길에 눈물터지면 답도 없어요. 이 상황을 바꾸기 어렵다면 제 마음가짐을 좀 바꿔보고 싶은데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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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영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 지금 가지는 그 부담감과 두려움, 걱정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고 생각이지만 조금은 냉정하게 판단을 해보자면, 마카님에게는 오빠에 대한 부양의 책임이 없습니다. 한 형제로서 어느 정도의 도움을 주고 챙겨줄 수는 있겠으나 그것 역시 의무는 아닌 것이지요. 내 마음에서 그렇게 해주고 싶다면 해주는 것이고, 그게 너무 큰 부담이고 힘들다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빠의 인생을 마카님이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는 각각 개별의 존재이고 주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나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부양해주고 그 삶을 지탱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은 그 반대의 측면으로 보자면 그 대상이 스스로 자기 삶을 꾸려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만약 마카님이 오빠를 도와야 한다면 그것은 경제적인 지원이라기보다는 오빠가 마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오빠의 자립이 되어야 하겠지요. 마카님이 적어주신 내용으로 짐작해볼 때 아마도 오빠가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도 그것을 위해 도움을 주고 곁에서 지지해주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빠가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여러 가지 루트를 찾아보시면 좋겠어요. 병원이나 상담치료 기관을 방문해 볼 수 있도록 하고(아마 가지 않는다고 할 가능성이 크지만요), 관련된 서적을 선물해볼 수도 있구요. 혹은 은둔형 외톨이 집단 모임들도 있으니 참여해 보도록 독려를 해주어도 좋겠습니다. 마카님이 부모님과 오빠의 그 중간에서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마카님은 마카님의 인생을 살아야하고 또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오빠의 삶은 오빠의 몫으로 남겨두셔요. 나는 다만 옆에서 도울 수 있는 만큼만 하겠다고 다짐하셔요.
부모님이 무겁고 버거워질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렸을때부터 저희 부모님은 항상 타툼의 연속이였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불안에 떨며 엄마의 친구가 되어줘야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저는 엄마아빠의 중재자이며 집안의 가장처럼 집안일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근데 이젠 그 책임감이 점점 버겁고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저는 한번도 부모님에게 기댈수없는 아이였고 부모님을 케어했습니다 언제쯤 끝날까요 끝이 있긴할까요 나이가 드실수록 점점더 저에게 의지만 하는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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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현(~23/2/2)님의 전문답변
부모님의 부부싸움은 아이가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부모님 두 분의 문제이기 때문이에요. 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때문에 나는 이 문제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의무도 갖고 있지 않아요. 마카님께서 부모님 사이에서 벗어나셔도 괜찮아요. 이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나에게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부모님께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그동안 내가 너무 힘들었다고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세요. 부모님도 어른이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감당하실 수 있어요. 나의 감정을 책임질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부모님의 의지가 되어드리지 못한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끼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마카님은 지금까지 충분히 했고 이제는 그만해도 괜찮아요.
제가 예민해서 그런가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많이 슬퍼했습니다 많이 아프다 가셨는데 자꾸 주변에서 차라리 고통 없이 가신 게 났다 잘 됐다고 생각해라라고 해요 어린아이 되신 어머니 남들한테 말은 안 했지만 되게 사랑했고 마음이 찢어지는 거 같은데 남들 앞에선 괜찮은 척했지만 매일 울고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몇 분들이 자꾸 위로를 해주는 게 맞는지 자꾸 제 마음을 찢어 놓네요 나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아직 절 안지 얼마 안 된 분이 절 볼 때마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빨리 일어나라고 차라리 잘 된 거라고 생각하라고 아프다가 이제 편안하실 거라고 하는데 저 말이 너무 상처받았어요 충격받을 정도로 심하게 받아서 그 사람 앞에서는 말이 안 나와요 한마디도 안 나오고 눈치는 보이고 그분은 제가 왜 저래 하면서 자꾸 기웃거려요 이렇게 상처받은 적은 처음인데 제가 뭔가 잘못 생각한 걸까요? 그 사람은 악의가 없고 날 걱정해서라는 걸 아는데 아는데 마음이 너무 복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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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현(~23/2/2)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 어머니에 대한 깊은 애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랑했던 만큼 슬퍼하는 시간도 많이 필요해요. 어머니에 대한 죄송함과 잘 해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더 사랑해드리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들이 마카님의 마음속에서 마카님을 힘들게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마카님에게 받은 행복감이 더욱 크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마카님의 존재가 어머니에게 정말 큰 존재였고 정말 사랑하셨고 행복해하셨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어머니의 존재는 마카님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계실거에요.
엄마의 불륜을 모른 척한 내가 너무 혐오스러워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0살이 된 여성입니다. 저희 엄마는 꾸준히 어릴때부터 바람을 피셨습니다. 제가 처음 인식한건 초등학교때였고, 중학교 고등학교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주말 부부였기때문에 안들키고 가능했던 것 같아요. 엄마는 숨길 맘이 없으신것 같았어요.. 아빠가 불치병이라 생식기능이 없으신지 오래됐는데 어느날은 같이 산부인과를 갔는데 성병이기도 했고 루프라는 피임기구를 삽입했다가 염증나서 빼는데도 같이 갔습니다. 저한테 아빠한텐 비밀이라고 하더라구요. 금시계를 보여주며 엄마를 좋아하는 아저씨가 줬다고 자랑도 했었어요.. 그땐 그냥 심증만 있었는데 고등할교때 아빠 친구랑 서로 사랑한다고 보낸 카톡도 발견했습니다. 항상 생각만 하던 일인데 직접 증거를 보니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일단 캡쳐를 했고 이걸 아빠한테 알려야하나 말아야하나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얘기할 수가 없었어요..분명 두분이서 이혼하실텐데 저는 누구를 따라가야할지 몰랐거든요. 아빠랑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엄마는 하시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빠를 따라가면 너무 제가 심리적으로 불안했고 엄마를 따라가면 경제적으로 가난할게 뻔했어요. 그래서 저는 제 속에 묵히기로 했습니다. 순전히 제 미래를 위해서요. 근데 그때 이후로 제가 너무 혐오스럽습니다. 너무 역겨워요. 가난해지는게 싫어서 아빠랑은 살기 싫어서 알면서도 그걸 숨긴 제가 너무 소름끼칩니다. 한편으론 너무 억울해요 잘못은 엄마가 했는데 왜 힘든건 나인건지... 벌써 오래 지난 일이지만 문득문득 저는 제가 너무 역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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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 그 당시의 나의 감정에 머물러주세요. 그리고 스스로의 결정에 지지해주세요. - 엄마의 행위와 나의 결정을 동일시 하지 말아주세요 그 당시 마카님에겐 그 결정이 최선이었고 저라도 그런 결정을 내렸을 겁니다. 저 또한 가정이 중요하니까요. -마카님의 모든 감정을 수용해주시고 감정과 생각은 분리해주세요. 그리고 앞으로의 마카님의 일상에 집중해주세요 마카님의 일상을 원하는 경험들로 채워 나가주세요.
남편의 실직

신랑이 갑자기 실직당해 .. 상실감이 클 것 같아요.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말고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될까요? 사실 저도 많이 속상하고 경제적인 문제로 부담도 되어요.. 생각지못한 일을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그냥 아무렇지 않은척 지내야할까요.. 부모님한테는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복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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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그동안 열심히 일해온 남편 분에게 잠시 동안의 휴식을 갖게 배려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건 남편에 대한 사랑과 존중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이라고 생각되니다. 그 휴식 기간 동안 남편 분은 다른 일자리를 찾기 위한 생각과 준비를 하실 수도 있구요. 지금은 서로가 어렵고 답답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겠지만 이 또한 지나갑니다. 불안해 하고 밀어 부친다고 상황이 쉽게 달라지진 않으니 이 시간을 좀 이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첫 자취.. 마음이 너무 헛헛하고, 쓸쓸해요..

23년을 부모님과 살다가 직장땜에 처음으로 자취를 해요. 내일 출근때문에 본가에서 여기 자취집으로 왔는데... 터미널까지 저를 태워주신 엄마의 모습이 기억에 계속 남네요ㅠㅠ 앞으로 이렇게 들어오면 아무도 없는 깜깜한 집에서 계속 살아야하는건가 싶고, 부모님도 보고싶고ㅠㅠ 이런 마음은 어떻게 극복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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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내일 부터 새로운 직장 환경에 적응하느라 당분간은 바쁜 나날들을 지내게 되실건데요. 일을 마치고 돌아왔을때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그 공간을 이제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바꾸어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식물이나 인형 등등으로 바꾸어 주시고 아침 저녁으로 신경을 써주세요. 나만의 포근한 공간이 되도록 나의 애착있는 물건들을 채워주세요. 그리고 가족들과도 자주 연락을 하며 나의 정서적 안전기지를 당분간 양쪽으로 잘 유지하도록 해보세요. 지금은 부모님 곁이 그립고 허전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편하게 되는 날이 올거예요^^: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지금의 집에서 나만의 규칙적인 패턴과 공간을 꾸며보길 제안해 드립니다.
감정쓰레기통같아요

저희집은 삼남매이고 제가고3때부터 아빠가해외에나갔고 전첫째고, 대학을핑계로 조금멀리가기시작하며 자연스레 독립이됬어요. 다얘기하자면끝도없지만, 이걸줄이는것도넘힘드네요. 여튼, 엄마는거의15년가까이 혼자계시고 동생둘은 엄마가외로워,술을 자아주. 먹고하는 실수들을 반복반복을 계속해서 봐왔고 그게지쳐이젠 아예 같이살면서도 무시하고, 독립은안하면서, 외박을 밥먹듯이하고, 그내용들을 엄마는 저에게 풀어요." 첫째인데도 왜 애들을 잡지못하냐 그게잘못된거다. 니가어릴때 부모한테 너무잘못해서 그걸보다보니 애들이 그때못해본걸 지금 내보이는거다. 니가첫짼데 말좀해라. 니가큰건데.니가첫짼데." 제가 부모님한테 어릴때잘못한걸 알아요 늘 죄인으로살았고, 이젠 첫째인데도, 밖에독립했다는이유로, 애들이욕하는거 다듣고 늘 미안한죄인이었는데, 작년쯤인가 십년이넘었으면, 지네가나한테 해준게없는데 왜내가아직도 대신 욕먹고, 늘 죄인이어야하는지 모르겠길래, 그때부터 저도힘들다말하고있어요. 근데.젤중요한 엄마는 아직도하소연이다생각하고있고 동생둘중 하나는 미안하다사과햇지만 다른하나는 어거지로미안하대요. 그리고 아예들을생각 도없고, 안들어요 서운하다해도 안들어요. 결국, 우리집은 전부다 가해자인데, 다들 피해자코스프레를해요. 지네가외박하는걸로 일주일에 4-5일씩욕먹어봐요. 나도이해해주는데 한계가있는데 늘 지네입장이해한답시고 내가죄인이랍시고, 늘10번중 두번도말을안해써요 집에좀 가라고 근데... 저도이제너무마니버겁고. 이젠 다놓고싶고 이 스트레스가 제인생마저 피폐하게만드는것같아요 아니 이미 피폐하겠금 스며들어버렸어요 저조차미치겠고 이런제마음,제가힘들단걸 엄만몰라요. 왜힘드녜요. 말할데가.... 너무없어요... 미칠것같은데 ...정작 이가족들은 내가왜힘든지조차도모르고 왜힘든지 이해를못해요. 어쩌다전화만받는데 , 엄마가하소연하는데 그걸이해못해주냐고해요. 일주일에 3-5회 같은얘기만들어봐요 사람이안미치나. 없던정신병이이미생긴것같은데도 아무도몰라주는 이가족. 진심 이제 저도너무버거워요 질리고질리고 지겹고 뭘해도안되요 아빠는 거기사업체가있어 못들어오고. 둘째는 회사가너무집앞이라 못나가고 셋째는 퇴사후,반쯤 여친집에 동거하다싶이하고 돈이없어 나갈생각은 거의없고. 제가어떻게 해야 이게 끝날까요. 아빠가코로나이후.2년반만에 이번달말에온대요 너무나가기싫네요 그렇게사랑하고애틋한 내가족이 한사람 한사람 전부,다꼴보기싫어질만큼 제가미칠거같은데 가야하는걸까요. 긴글 읽어주신분..은..정말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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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님의 전문답변
저는 먼저 마카님의 인생에서 마카님이 가장 중요한 존재이고, 마카님의 인생을 써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작가이자 주인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동양문화권, 집단주의, 혹은 첫째라는 출생순위와 관련되어 가족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부담감과, 마카님께서 많은 것들을 감당하고 가족을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마카님의 개인적인 삶보다 앞서거나 중요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연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마카님께서 물리적으로 가족들과 떨어져서 독립을 하셨고, 나이로도 성인이시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지 않으셨을까 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으로부터 조금 더 거리를 두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려보고 싶습니다. 또한 상담의 기본 전제 중에 하나는 "나는 나만 변화시킬 수 있고 타인은 변화시킬 수 없다."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결국 마카님께서는 마카님의 삶만 통제할 수 있고, 마카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고 가족들은 각자의 인생에서 각자가 책임을 지며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개인의 인생을 버스로 비유하여 표현해 보자면, 각자 자신의 버스의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하는 운전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카님의 버스 운전석에 엄마가 앉아서 운전할 수 있는 권리가 없으며, 마카님이 동생들의 버스 운전석에 앉아서 동생들의 버스를 운전할 수 있는 권리도 없습니다. 각자 자신의 버스만을 운전하며 자신의 인생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자유와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어렸을 때 마카님을 키워주고 잘 해주신 것은 참 감사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카님께서 가족의 모든 문제들을 다 감당하고 해결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마카님께서 현재 상황에서 나 자신을 보호하면서(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기 위해서) 내가 가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일들을 정리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지만 할 수 없는 부분들(동생들을 변화시킨다거나 엄마를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내려놓고 어느 부분에서는 가족들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여 마카님 자신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리적 거리가 될 수도 있고, 정서적 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마카님의 인생에서 마카님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며,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선을 넘어서, 자신의 마음대로 마카님의 삶에 들어와서 마카님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적절한 취미활동이나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마카님이 평소에 받으시는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법으로 잘 해소하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족과의 애정이 더 이상 안느껴져요

예전에는 저희 가족은 화목했어요 서로 호텔이나 수영장에 놀러가기도하고 같이 놀고 맛있는 음식들도 많이먹고 그땐 정말 행복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때부터 저희 가족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예전에도 부모님이 몇번 싸우긴했지만 4학년때부턴 더 심해졌어요 서로 맨날 고함지르지,물건 던지지,욕하고 서로 때리는등 보기싫고 보지도 못할 관경이였어요 전 계속 그걸 보면서 자라왔어요 옛날엔 몇번씩이나 제가 말리긴했지만 점점 더 많이 씬울수록 저도 지치고 무서워서 말리진 더 이상 말리지 못했어요 그리고 제일 심했던건 중1때였는데 둘 다 돈문제로 싸우다가 아빠가 엄마를 무차별로 때리고 물건도 다 부수고 경찰까지 불러서 집이 풍비박산난적이 있었어요 그와중에 전 충격받아서 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어요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경찰들은 이 일이 귀찮은듯 울고있는 저한테 무덤덤하게 무슨일이냐고 빨리가게 설명이나 하라고해서 전 그 이후로 경찰을 싫어하게됬어요 제가 충격받아서 말 못하는데 그냥 계속 빨리 말하라고 재촉했거든요) 그후 다시 화해하긴했지만 이미 부서진 제 마음은 회복되지않았어요, 한번은 미친듯이 아파서 응급실을 간적 있는데 의사가 진단을 해보니 부정맥이 있다고하고 아픈 이유는 심한 스트레스 때문이다, 입원해봐야 알거같다고했는데 전 그냥 퇴원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지금도 옛날 회상하면 가족간의 정이 그리워서 눈물나요 예전에 싸울때마다 엄마는 부부가 꼭 안 싸울순없다,이런 모습 보여줘서 미안하다 했지만 더 이상 여기선 사랑 같은건 안 느껴져요 현재까지고 부모님은 싸우는중이라서 아빠는 가출했고 엄마는 새로운 아르바이트직을 알아보고있어요... 전 계속 속으로는 독립하고 싶지만 그럴 경제력도 없고 엄마 걱정되기도해서 이루어지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이젠 쿵하거나 싸우는 소리 들으면 심장이 뛰거나 불안해지는등의 트라우마가 생겼어요...지금은 옛날보다 괜찮지만 아직 흔적이 남아있어요 이젠 가족이고 뭐고 다 모르겠고 그냥 사랑만이라도 다시 느끼고 싶어요...솔직히 저희 부모님은 저에게 애정을 덜 주셨어요 쓰담쓰담이나 칭찬도 거의 못들었거든요,그래서 쌤이 저 쓰담쓰담 해줬을때는 눈물날뻔했어요...전 그냥 사랑을 알고싶어요, 자세히 알진 못하더라고 그걸 인지하고 충분하다고 느끼고 싶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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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가족안 에서 느꼈던 사랑과 따듯함을 간절히 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마카님은 충분히 힘든 상황이고 혼자서 해결하기엔 아직은 미성숙하고 도움이 필요한 나이입니다. 학교 안에 요즘은 wee클래스도 있고 상담이 가능한 복지실도 있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우울감과 불안함에 하루하루를 보내지 마시고 학교안에서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충분히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공용공간이자 유일한 쉼터인 집이 피곤하고 힘들어요.

저희 집은 큰 방 하나, 작은 방 하나 이렇게 두 개의 방에서 4명의 식구가 같이 살아요. 저는 작은 방에서 생활을 주로 하는 편인데 여동생과 같이 생활하고 있어요. 동생은 아직 학생 신분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정신없이 준비를 하고 4~5시쯤 들어와요. 그런데 들어와서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스피커폰으로 켜놓고 통화를 하며 시끄러운 게임을 해요. 언니는 가족들에게 남자친구를 소개 시켜 준 뒤로 계속해서 집에 불러들이고 같이 안방에서 잠을 자요. 여자들만 사는 집안이라 그런가 이미 친해진 사이여도 불편한 부분이 많구요. 둘이 집에 붙어있으면 대화소리나 생활 소음도 엄청 심해요. 엄마의 경우는 남자친구가 따로 있으신데 그 분과 꽤 자주 싸우세요. 꼭 싸우고 나면 음주를 하시고 제게 속풀이를 하세요. 그러면서 남자친구의 연락을 받지 않으시는데 그럴 때마다 제게 연락을 하세요. 집으로 왕래하시는 분이 아닌데도 엄마와 연락이 안되면 갑자기 불쑥불쑥 집으로 찾아오실 때도 있어요. 주변에 소음도 가득하고 취준생 신분이라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집안일도 어느정도 도맡아 하고 있어요. 뭐든지 집안일에 관한 건 제게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그만 하고 싶을 때마다 저는 낮이든 밤이든 잠들려고 노력해요. 그 마저도 억지로 깨워서 무언가를 시키시지만요. 무언가 일이 생기면 가족들의 지인들은 꼭 제게 연락을 해요. 가족들이 무슨일이 생겼는지, 연락을 왜 안 받는지 물어보라면서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제 시간이 필요한데 저만 한가해보인다고 계속 무언가를 하게 하려고 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어떨 때에는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기도 하고 호소도 해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더라구요. 요즘은 그게 쌓였는지 그런 상황이 생기면 위가 쓰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누가 제 목을 조르는 것 같아요. 어쩔 땐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해요. 그 생각은 저를 향할 때도 있고 이런 일들을 있게하는 주변인들을 향해서요. 자꾸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불면증도 생기고 불안하면 손톱을 물거나 손바닥을 물어뜯기도 해요. 집안 사정상, 개인 사정상 이사를 간다거나 하지는 못해서 그나마 주변을 산책하는 등의 행동으로 잠시 머리를 식히는데 가라앉았다가 다시 같은 일이 생기면 부정적인 감정이 확 치솟아요. 이런 감정이나 생각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정신과를 들러봐야하나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막상 가족들 다 정신과를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내 감정과 생각은 별 것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니 정신과를 가 보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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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영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마카님의 그 답답한 마음이 너무나 그려져 저도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마치 비상문조차도 없는 공간에 갇힌 듯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그 답답함이 마카님의 마음 가득 차올라 터져버리기 직전처럼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마카님, 글에서 가족들이 다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어려움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그렇다는 것은 그만큼 가족들 역시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고, 그것들이 어떤 형태로든 나타나고 있을 거라 짐작됩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마카님이 나의 어려움을 얘기한다한들 그것이 가족들에게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고,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은 반대로 본인들이 힘듦을 알기에 마카님의 상태를 더욱 잘 이해해줄 수도 있겠지요. 근데 화도 내보고 호소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는 내용으로 보아서는, 가족들 자신의 문제만으로도 감당하기 버거운 상태들이 아니실까 추측이 되요. 그래서 그들에게 지금 무언가를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이 그다지 어떤 변화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겠다 싶어요. 그렇다면 마카님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해보자면, 우선은 집으로부터의 분리입니다. 마카님이 글에 적으셨던 것처럼 집안 사정, 개인 사정으로 이사를 갈수는 없으니, 최대한의 시간을 내 자신이 집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겁니다. 지금 집은 마카님에게 있어 집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를 이미 잃었다고 느껴져요. 집이 편안하고 쉬는 공간이 되지 않는다면 밖에 있는 것이 몸은 편하진 않지만, 맘이라도 좀더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취준생이라고 하셨으니 마카님도 공부하고, 준비하며 내 시간을 온전히 가져야 하겠지요. 다른 가족들이 없는 시간에는 집에 있되 동생이 돌아오거나 하는 시간대에 집 근처 공공도서관이 있다면 그곳을 활용해보시면 좋겠어요. 지금은 최대한 마카님 개인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집안의 일들에 최대한 관여를 적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셔야 하고, 가족들과 마주치는 시간을 줄여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화가 나는 순간이 있지요. 그럴 때 순간적으로 분노를 쏟아내게 되는데 그것을 조절하는 방법 중 하나로 그 공간을 잠시 벗어나는 방법을 사용하곤 합니다. 그것과 같은 맥락으로 최대한 내가 답답해지고, 화가 나게 되는 그 지점과의 접촉점을 줄여보는 거예요. 그리고 마카님이 질문하셨던 병원에 가보는게 나을지에 대해서는 저는 가보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가 감정적으로 너무 조절이 힘들고, 너무 괴로운 마음이 든다면 약을 복용하시는 것이 정서를 안정시키는데에 도움이 되요. 내가 혼자 쌩으로 무언가를 감내하고 견뎌내야한다고 생각하면 그것만큼 외롭고 괴로운 싸움이 어디있겠어요.. 나 혼자 참아내고 삭히려 하지 마시고,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있다면 어떤 것이든 다 해보아야 해요.
가족들 때문에 죽고 싶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 예체능은 돈이 안 된다면 어릴 적부터 컷 당하고 현재 취미로라도 즐기고 싶어서 취미활동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것마저도 저 년 아직도 철 안 들었네 라는 폭언을 듣습니다. 예전에 자기주관이 사라져서 현재까지도 가족들이 이끄는 대로 오고가고 지금도 진로방황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원해서 회계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내 돈으로 투자한 것이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도, 남들 다 따는 양산형 자격증같은 거 가져서 뭐하냐며 그만두라는 말을 합니다. 남매 중 오빠가 한 명 있는데 저한테 너는 꿈 같은 거 없었고 여태 뭘 위해 노력한 적 없으니 너는 힘들게 살아가야만 한다. 자격증 그까짓거 취업하기 싫어서 네가 만든 도피처잖아. 저는 일하고 싶어서 자격증을 공부하는 건데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대답을 하고 오빠는 일에 절실한 사람은 그냥 아무 데나 들어간다. 너는 일하는 데에 보람을 느끼고 싶겠지만 그런 거 없다. 위기감 가져라. 말대꾸 하지 말고. 이렇게 제 의사를 묵살해버립니다. 너무 불안하고 공부 중에 이걸 불합격하면 또 욕 먹겠지 이런 생각으로 불안에 차 있습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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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 그러기 위해 지금 마카님에게 우선 순위를 생각해보세요 🧡 마카님의 지지자원을 찾아보세요 🧡 혹, 지지자원이 없다면 너무 힘들고 지지가 필요할 때 이곳에 남겨주세요. 제가 찾아봐 토닥여드릴게요 🧡 예체능이 돈이 안되는 시대는 아닙니다. 지금은 무엇이든 통합적으로 돌아가는 시대입니다. 공부에도 집중하시고 나중에 여유가 되실 때 하고 싶은 예체능에서 집중해 보세요. 가지고 계신 그 재능과 흥미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참고로 저는 학부는 서양화전공, 미술교육 석사, 코칭심리 석사, 코칭심리 박사를 수료하고 코칭과 미술을 접목한 일들도 하고 지금 이렇게 이곳에도 코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서양화를 전공하지 않았다면 다른 코치들과의 차별화가 없었겠지요. 마카님 지금 하고 싶은것 집중하고 싶은 것에 여러 고민하시고 하세요. 제가 가슴에 새기는 말이 버려지는 경험은 없다 입니다. 🧡 지금의 그 힘듦이 그 어려움이 나중에 마카님에게 큰 힘으로 다가올거예요
내마음을왜몰라줄까요?

저는 40살 가정주부예요 아들 셋 키우고 있구요 막내는 태어난지 얼마 않된 아기예요 밖에 돌아 다니는거 좋아하는데... 막내때문에 집에만 있는게 답답 하기도 하구요 캐어 하기 힘들기도 합니다 제가 가정에 부인이기도 하고 엄마이지만 저도 여자이고~ 사랑 받고 싶고, 위로 받고 싶은데 마땅히 받을 사람이 제 주의에는 없는거 같아요ㅜㅜ 산후우울증 이라고들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요즘 외롭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별거 아닌거에 속상하고 울고 싶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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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주변에 도움을 요청 할 수 있는 지지자원을 봐주세요. 지금 마카님의 상황이 어떤지 몰라 제가 섣부르게 말하기 어렵지만 가족들분이나 요즘은 가정으로 오는 아이돌봄 서비스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이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애정도 대물림됩니다. 마카님이 우울감이 심해지고 많이 어려우면 그만큼 아이들에게도 정서적인 안전감을 주기가 어렵겠지요. 지금의 상황에서 잠시라도 짬을 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거리를 생각해 보시라 이야기해드립니다. (음악듣기, 화분에 물주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찾아보기 등등) 우울감은 그 환경을 바꾸어줘야지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힘이 생깁니다. 그러기 위해선 힘드시겠지만 그 상태로 머무르지 마시고 환경을 바꾸어주세요 잠시라도요 꼭~
죽고싶어요

맨날 엄마한테 혼나면 제 탓하고 어릴 때부터 지 마음에 안들면 욕부터 해대고 지밖에 모르는 ***이였거든요 진짜 죽여버리고싶어요 얼굴만 봐도 제발 좀 죽었으면 좋겠단 생각부터 들고 처다보는 눈빛, 지가 잘못해놓고 제 탓하고 맨날 욕하고 짜증만 내대는 저걸 어휴 엄마는 대학가면 너 잘 챙겨주고 나아질 거라고 맨날 제가 잘해줘야 한다는 개논리만 펼치다가 결국엔 대학가도 저 모양이네요 오빠만 감싸고 돌던 엄마도 그냥 다 싫고 ***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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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님의 전문답변
엄마와 오빠가 바뀌는 것을 기대하기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피해보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무시하기도 하고,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기가 되면 독립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신을 아끼고 마음을 상하지 않을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만큼은 나를 위하고 다독거려야 심리적 상처를 피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어머니 때문에 저 자살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30대 중반 돌싱 여자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말이 서툴러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 유년시절부터 가난에 찌들어 살았습니다. 무능력한 부모님 때문에 중학교때부터 알바 뛰면서 살아 왔어요.. 학원 한번 가본적 없고 부모님에겐 점심값 한번 받아본적 없구요.. 학비 역시 저혼자 아둥바둥 다 벌었습니다. 20대가 되니깐 좀 더 탄탄한 직장을 찾게되었구.. 그때부턴 제가 부모님 부양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렇다 20대 중반때 전남편을 만났고.. 시댁에선 별 볼 일 없는 제 가족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셨어요.. 저희 부모님은 결혼 선물로 이불세트 하나 해주시도 못하셨거든요.. 그렇게 결혼 생활 몇년만에 이혼 했고 전 이혼한 바로 다음날 역시 혼자서 일하고 혼자서 부모님 부양하면서 물질적 ? 커녕 심적 그 어떠한 도움도 없이 버텨왔어요 그렇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지금은 홀어머니 모시고 살고 있는데.. 저 자살충동이 일어나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제게 소리 지르시고 잔소리를 넘어 저에게 가스라이팅 하시는 울 어머니.. 난 지금껏 청춘도 못 즐기면서 돈벌면서 살아왔고 지금도 내 자유, 나 옷한번 더 살 수 있는거 밥 한번 더 사먹을 수 있는거 포기하면서 홀어머니 모시고 사는데.. 학창시절 문제 한번 안핀 저를 폐륜아 취급하시는 저희 어머니 때문에 저 그냥 다 포기하고 죽고싶어요 지금 당장이라도 아버지가 드셨던 혈당약 당료약 다 털어먹고 죽고싶어요 이젠 더 이상 못버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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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님의 전문답변
사람은 성장하면서 자신을 길을 가도록 태어났습니다. 동물도 식물도 적절한 시기가 되면 영양분을 공급하던 공급자를 떠나 혼자의 길을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마카님도 어머니를 어머니라기 보다는 더 큰 의미에서 한 인간으로 보시고 관계를 맺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간으로서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하면 죄책감에서 자유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패륜도 아니고 불효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것이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에게서 떠나는 것이 힘들어도 혼자서 독립적으로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어머니와 분리, 개별화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용기를 드립니다.
아빠한테 아빠 바보냐고 그랬어요

아빠가 다치셨는데 제가 아빠한테 아빠 바보야? 이랬어요 제 말투도 너무 ***가 없었고 그냥 나가 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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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님의 전문답변
저는 아빠로써 아들로써 살고 있습니다. 제 딸이 마카님처럼 말을 한다고 해도 저는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딸이 많이 컸구나! 또는 아빠를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빠라면 자녀가 아빠에게 말하고 상처를 받는 것이 더 걱정될 것 같습니다.
자해이후

저는 지금 24살이고요 고등학교 2학년 18살때 자해를 크게 했던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 집안이 좀 어려웠거든요 연년생 언니가 있는데 언니가 예체능을 했어요 엄마는 언니를 지원해줬고 평범했던 형편에 저랑 언니의 교육비로 집도 팔고 많이 어려웠던거 같아요 엄마도 돈 얘기하는 일이 많았고.... 저는 전문직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간호사를 하는게 어떻냐그래서 알겠다고 했어요 언니는 재능이 있었지만 저는 잘하거나 좋아하는것도 없고 안정적인 전문직을 빨리 얻는게 집에 도움이 될거같았어요 근데 성적이 간호학과를 지원할 만큼이 안되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던거 같아요 엄마아빠는 돈에 시달리고 나는 능력이 없고 자꾸 욕심을 부리는 언니가 너무 이기적이고 원망스러웠어요 언니랑 많이 다퉜어요 주제를 알아야지 우리집에서 예술이 가능해보이냐며 언니한테 심한 말도 했던거 같아요 언니랑 점점 사이가 틀어지고 멀어져갔어요 어느날 아빠가 술에 많이 취해서 귀가를 하셨는데 자꾸 저희한테 미안하다고 했어요 많이 못해줘서 남들만큼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아빠가 막 토도 하고 그래서 엄마가 집에 안계셔가지고 제가 토도 치우고 그랬어요 언니는 아무것도 하지않았어요 그래서 언니한테 한소리했는데 그때 엄마가 오시고 엄마한테도 혼나고 언니랑도 계속 싸우고 방에 혼자있는데 문득 나만 없으면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요 나만 없으면 엄마아빠도 부담이 덜할거라는 생각도 했던거 같아요 사실 기억도 잘 안나긴하는데... 언니랑은 계속 소리지르면서 싸우고 있었고 무슨 생각이였는지 계속 저를 자극하는 언니한테 달려가서 내가 없어지면 니가 더 잘 살겠지 라고 하면서 자해를 했어요 피가 났고 언니는 소리를 질렀어요 부엌에 있던 엄마가 급하게 뛰어나와서 엄마도 소리를 지르고 아빠도 비틀거리면서 방에서 나오고 그리고 그냥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던거 같아요 .....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언니는 한번도 오지 않았고 엄마랑 아빠도 아무말도 하지않았어요 엄마아빠랑은 아무렇지 않게 지냈고 언니는 퇴원후에 보조기를 차고 다녔는데 언니랑은 꽤오래 대화를 안하다가 어느순간 옛날로 사이가 돌아온거 같아요 저는 그이후로 괜찮은거 같은데 언니가 많이 예민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한거 같아요 .... 사실 가족들한테 상처를 준거 같아서 저도 많이 죄책감이 들고 ,,,, 이렇게 사는게 맞나싶어요 ... 가끔은 어떻게 죽어야 엄마아빠가 덜 슬플까 라는 생각도 갑자기 들때가 있고 엄마아빠가 안슬프다면 죽는게 낫겠단 생각도 들고 근데 평소에는 정말 괜찮거든요 저런 생각을 한다고 쟤가 우울해지거나 축 쳐지거나 하진않아요 그냥 문득 저런 생각이 들 뿐이에요 공부를 하는중인데 공부도 잘하고 공부전에는 친구들과 사이도 좋았고 가족들이랑도 좋아요 그래도 너무 미안하니까 내가 가족들한테 정신적으로 너무 충격을 준거같아서 나중에 취업하면 가족들 다 심리상담을 받게 하고싶었어요 근데 집에서 다툼이 일어날때마다 예민하고 폭력적인 모습들을 보면 너무 늦을거같단 생각이 들어요 저는 지금 어떻게 해야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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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영님의 전문답변
아마도 언니는 기본적으로 예민하고 민감한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꼭 마카님과의 그때의 일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신경을 건드리고 못마땅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그것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어려운 편인 것 같습니다. 이건 아마도 언니가 가지고 있는 기질과 성격으로 인해 상황을 좀더 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기에 마카님이 그 일에 대한 지나친 죄책감은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다만 가족 모두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일이었기에 그것을 그저 덮고 아무 말 없이 지나가기보다는 오히려 드러내놓고 진솔하게 마음과 생각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그 상처를 아물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언니와 대화를 나눌 때에는 되도록이면 자극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좋겠지요. 만약 서로의 의견이 다르거나 다툼이 생기게 된다면 계속 이어서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는 잠시 그 자리를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서로간에 거리와 시간적 텀을 주는 것은 감정이 격양되더라도 그것을 서로에게 뿜어내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끼리 솔직한 대화가 어렵다면 마카님의 계획처럼 가족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역마다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있어요. 그곳을 통해서라도 우선적으로 도움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엄마의 비행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지방에서 일을 하셔서 아버지 얼굴을 거의 못보고 살았다 엄마는 어린 두 자식을 데리고 혼자 육아를 해야했고 아빠의 돈을 빌려오라는 독촉전화를 받고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 당시 아버지는 여자는 바깥일을 하면 안된다고 여기던 보수적인 사람이였던 탓에 엄마는 많이 답답했을거 같다 그래서였을까 동네아주머니들과 십원짜리 화투라며 치기 시작했다. 우리가 걱정스러운 말을 보태도 엄마는 괜찮다며 동전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 이제 항상 아버지가 없는 우리집이 하우스가 됐다 엄마는 뽀찌를 받는 사람이 됐다. 실평수 11평밖에 안되는 그 작은 집에서 밤낮으로 화투를 쳐댔다. 우리는 안방을 내어줄 때도 있었고 반대로 안방에 갖혀서 화장실도 못가고 참아야할 때도 있었다. 그러다 이제 엄마가 일을 하겠다고 한다. 그것도 밤에.. 나는 밤에 나가지 말라고 했다. 윗집에 사는 친구 엄마처럼 엄마가 성실하게 공장에 다니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나도 남들에게 떳떳할 수 있을텐데… 엄마는 아가씨나오는 술집 찌라시를 돌리는 일을 했다 너무 혐오스러운 그런 산업에 엄마가 우리가족이 기생해서 근근히 살아간다는 생각에 수치스럽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이제 내 나이 삼십후반 엄마는 과연 바뀌었을까? 한순간에 일탈이였으면 좋겠지만 삼십년간 하나도 바뀐게 없다 도박은 스케일이 더 커졌고, 그 중간에 바람도 몇번피고 두번이나 그 남자들에게 큰 돈을 사기 당했다 다행히 외할아버지가 두번 재산을 증여해 주셨는데 첫번째돈도 남자에 미쳐서 세입자에게 줄 돈을 사기 당하고 수억의 빚을 지고 두번째는 우리몰래 있던 1억넘는 사채빚을 갚았단다.. 그래서 아무리 외갓집에서 도와줘도 우리는 너무 가난하다. 이제는 오래되서 곰팡이 핀 11평 집을 벗어날 수 없다 나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히키코모리처럼 생활한지도 오래다 왜 내가 엄마때문에 이런 고통을 받아야하나. 아빠가 아빠답게 엄마를 좀 감시하고 책임졌으면 좋겠는데 우리는 이제 너무 버거운데.. 엄마의 진짜 얼굴을 아는건 우리뿐이고 아빠도 모른다. 우리는 철저히 엄마를 위해 모든걸 숨겨줬다. 그래서 남들은 우리가 나쁜 애들이라고 생각하겠지.. 누구한테 털어놓을 수도 없고 나 자신도 꺼내서 마주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얼마전부터 글로 써보고 있다. 글로 써서 내 눈으로 확인할 수록 놀랍다. 근데 왜 나는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던 걸까 엄마가 도박중독이라는 걸 깨달은것도 최근이다 조용히 스며들어와서 너무 자연스러워서 눈치채지 못한걸까 아님 우울증이였나… 엄마의 비행은 지금고 진행중이고 끝나지 않을거 같아서 내 발목을 잡을거 같아서 엄마를 생각하면 무엇을 할 힘도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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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영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그런 엄마이기에, 아직도 그렇기에, 앞으로도 그럴 것 같기에 두렵고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이 드실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엄마와 나는 엄연히 다른 각각의 개별 존재라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 무기력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 지금 당장 무얼할 수 있을지 모를 수 있고, 용기가 안 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최근들어 마카님이 나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글로 써보기도 하고, 그때의 엄마, 나의 모습 등을 알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마카님 안에 변화하고 싶은 욕구가 올라오고 있다는 신호이고, 또 이미 글을 쓰면서 그 변화는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요. 마카님, 천천히 하나씩 하고 싶은 것을 해보셔요. 내가 엄마와 한 집에서 계속 지내는 한은 마카님이 걱정하는 엄마가 평생 내 발목을 잡을 것 같은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게 되어요. 마카님이 해나갈 목표를 집으로부터의 독립으로 두고 그것을 이룰 방법들을 하나씩 찾아나가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아주 작은 하나라도 매일 조금씩 해나가면 그것이 모여 무엇이라도 변화는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가족에 관한 일이면 항상 깜빡깜빡 해요.

안녕하세요. 현재 고등학교를 자퇴한 10대 청소년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된 계기는 평소 기억력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자부하는 제가 가족과 관련 된 일이라면 항상 놓치게 되는 기억이 생겨서 입니다. 친구들의 일이라면 반쯤 흘려들어서 기억을 못 할 때가 많긴 한데, 가족들은 또 달라요. 하시는 말씀을 귀담아 들으려 하는데 침대로 돌아와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모든 경우가 그런게 아니에요. 가족들이 저에게 화를 내거나 욕을 했을 때만 그렇습니다. 가족과 마찰이 심하게 생겨서 욕도 먹고 엊어맞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다음날, 혹은 이틀만 지나도 그들과 멀쩡히 지냅니다. 평범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싸웠던 생각이 나면 되게 울고 싶을 때도 있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 할 때도 있어요. 싸우고 난 후에도 가족들이 집을 나가면 컵을 던져서 깨트리거나 휴대폰을 던져서 액정이 나갔던 적도 있어요. 자해행동을 하기도 했고요. 이렇게 화가 났었는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애교를 부리고 웃어요. 저를 이해하지 못 하겠어요. 진짜 미친 듯이 억울했는데 정신차리면 가족들 앞에서 또 웃고 있어요. 진짜 왜 이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싸우고 난 직후에는 충동적으로 자살시도를 하기도 했고 자해행동도 보였는데. 시간이 많이 지난 것도 아니에요. 하루 이틀 지난 것 뿐인데 그냥 거의 다 잊어버립니다. 친구 사이에는 사소하게 뒤틀려도 오래 남는데. 진짜 왜 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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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민님의 전문답변
그렇기에 지금의 갈등이 무척이나 크겠지만 조금씩 그 상황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려하고 만들어나가는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학교 내에 있는 WEE센터를 방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또한 각 구에 위치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도 좋습니다.
부모님 싸우는 소리에 너무너무 불안해요

전 25살이고요 어릴 때 아빠가 소리를 자주 지르셨어요 엄마는 침묵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저에게 영향을 미쳤나봐요 20대가 되면서 다른 이유로 긴장도 불안도가 높아졌는데 이제는 2달에 한번 간단한 부모님 부부싸움이 일어나도 눈물이 나고 심장이 뛰어서 다른 생활이 안돼요 공황까지는 아닌데 불안하고 심장이 뛰고 슬퍼서 괴롭고, 이후 다른 생활도 우울해져요 이걸 솔직히 말씀드려야할까요? 독립하고 싶은데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데다가 저축을 해야해서 당장은 못하고.. 너무너무 우울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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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현재 어려움을 이겨가는 방법으로 대응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대응적인 방법입니다. 심장 박동수가 늘어나고, 불안이 과도하게 올라오는 것을 느낄때 심호흡을 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내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천천히, 있는 힘껏 다 숨을 뱉은 후 천천히 들이 쉬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가능한 5분이상 하기 바랍니다. 이왕이면 숨을 내 쉴때 '나는 편안하다, 나는 건강하다, '와 같은 긍정의 단어를 떠올리거나 말하면서 하면 더 좋습니다. 숨을 내 쉴때 우리를 진정시켜주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는데 거기에 긍정의 말까지 연결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부교감 신경이 많이 모여 있는 목 뒷덜미를 스스로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은 대응적 방법입니다. 다음으로 심리적인 방법으로는 첫째, 자신이 불안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알아차리기만 해도 불안이 가중되는 거을 피할 수 있습니다. 둘째, 현재 지금의 문제에 집중합니다. 과거와 오지 않는 미래에서 오는 불안과 근심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세째, 과거 아버지가 큰 소리 쳤을때 불안하고 두려웠을때 해결되지 않았던 감정을 가능한 충분히 표현해 내는 작업을 꾸준히 합니다. 이 작업을 하면 과거 기억이 떠오를때 그 사실은 기억나지만 그 기억에 함께 있던 부정적 감정이나, 신체적 현상들은 상당부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부모님이 싸우는 것을 볼때에도 현재 그 모습에만 집중할 수 있고, 예전의 아픈 기억까지 소환하여 불안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거나 공황까지 이르게 하는 경우는 막을 수 있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우울해해요.

안녕하세요. 2남1녀 중 둘째딸입니다. 저는 결혼을 해서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오빠는 미혼으로 독립하여 따로 살고 있으며 동생은 부모님과 함께 지방에서 살고 있어요. 제 고민은 가족들(특히 남동생, 엄마)과 통화를 하고 나면 급격히 우울해지고 눈물이 펑펑 나기도 한다는 거에요. 남동생은 학창시절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보험 가입의 이유로 치료를 중단했다가 21년 말부터 경도 지적장애, 강박장애, 우울증을 진단받아 현재 다시 치료중입니다. 정신질환으로 사회복무 판정 후 군면제되었고, 전문대를 졸업하였으나 지적장애로 인해서인지 편의점 알바도 인계를 이해하지 못해 쫓겨날 정도 입니다. 남들 1번 듣고 이해할 내용을 10~20번 정도 들어야 이해하니 어떤 곳에서도 합격하지 못하더군요. 배달과 같이 몸을 쓰는 일을 하려고 해도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서 본인이 다칠거 같다는 두려움때문에 운전을 거부하고 있어 그마저도 할수가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이런 두려움을 강박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병원도 엄마는 몸이 아프시고 아빠는 동생의 상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시지 않는 관계로.. 제가 데리고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은 운동을 좋아하여 학원만 다니고 있습니다. 엄마는 20년부터 갱년기와 함께 몸이 아프기 시작하셨습니다. 지금은 나아지셔서 일상생활은 가능하시지만 한동안 잘 걷지 못하셨어요. 엄마는 본인이 동생을 데리고 사업이라도 해서 동생의 살길을 열어주려고 계획하셨지만, 본인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위기감이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한동안 이러다 잘못된 결정을 하시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울해하셨어요. 게다가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해 병원비가 부담스러운 점도 우울함에 한몫했습니다. 동생이 어릴때 미리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던 점, 장애등록을 권유받았음에도 하지 않았던 것 등 지난날에 대한 후회도 많이 하셨구요. 아버지는... 엄마가 아프기 1년전부터 퇴직하시고 혼자 시간을 보내시면서 우울감에 빠지셨던 듯 합니다. 본인 감정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하지는 않으시지만, 혼자 등산하다가 자살에 대해 생각해보셨다는 말을 엄마에게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지셨지만, 중요한 결정이나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하시지를 않으십니다. 동생의 질병에 대해서도 본인이 노력하지 않아서 그렇지 별문제 없다고 생각하세요. 엄마와 동생의 증상은 21년 말에 극단적으로 심각해졌습니다. 동생은 제가 일할 때에도 상관없이 하루에 전화를 수차례 했고, 바빠서 전화를 거절하면 받을 때까지 매시간 반복적으로 전화를 하곤 했습니다. 엄마도 제가 퇴근하면 늘 전화하셔서 걱정과 불안을 제게 늘어놓으시곤 했죠. 당시 직장 스트레스와 난임으로 힘들었던 저는 그 때 동생의 장애등록을 준비했었습니다. 동생이 장애수당을 받고 장애인으로 취업도 하게된다면 엄마의 우울증도 덜고, 동생의 불안감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동생은 성인이고, 경도로 장애판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포기했습니다. 동시에 처음으로 심리상담을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제 감정을 추스르려 노력하다가 결국 휴직을 결정했습니다. 스트레스를 하나라도 줄여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은 동생이 치료를 받으면서 증상이 호전되어 하루 한두번 정도만 전화를 하곤 합니다. 엄마도 훨씬 안정감을 찾으셨어요. 하지만 제 우울감은 전보다 더 심해졌습니다. 제가 난임 진단을 받자마자 들었던 생각이 지금도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동생의 생계를 평생 책임져야 하니 우리 부부에게 또다른 생명을 주시지는 않나보다.. 하는 생각입니다. 임신을 위해서는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한다고 하여 운동도 하며 노력하고 있지만, 엄마와 동생이 연달아 우울한 전화를 할 때면 마음이 무너지고 눈물이 쏟아집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해도 하루이틀 뿐, 본인들의 고민과 걱정은 늘 저의 몫입니다.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왜 동생이 처음 진단받았을때 장애등록을 하지 않았는지, 그리고나서도 치료에 두 분 모두 신경쓰지 않고 약만 먹인건지, 지금도 동생 병원에 따라가는건 왜 나인지.. 하는 그런 원망입니다. 친정 식구들 생각만 아니면 내 삶을 열심히 살아낼 수 있는데, 제 발목이 잡혀있는 기분입니다. 평화를 찾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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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주님의 전문답변
사실, 사연글 만으로는 마카님의 전체적인 상황을 다 이해할 수 없기에 어떤 해결방안이나 대처 방향을 제시하는데 한계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마카님께서는 원가족과 적절한 거리두기를 하면서 마카님의 마음을 먼저 돌보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능하다면 심리상담을 통해) 마카님이 원가족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과도한 책임감을 인정하고 내려놓기, '문제 해결사'의 역할이 아닌 '문제를 들어주는 사람'의 역할로의 변화(시간과 횟수에 대한 통제감은 마카님이 가지는 것이 중요), 뒤로 빠져 있는 오빠와 아버지에게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을 정해 직접적으로 요청하는 작업 등을 통해 균형 있는 가족 역할 분담을 하는 과정이 차근차근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장기간 지속되는 우울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준일 경우('주요우울장애' 진단 기준 참고),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여 전문의 진단 하에 약물치료 및 심리치료를 고려해 보실 수도 있습니다. [주요우울장애의 DSM-5 진단 기준] A. 다음 9가지의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최소 2주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되어야 한다. 최소한 한 가지 증상은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나 쾌락의 상실이어야 한다. 1. 거의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이 거의 매일 이어지며, 이는 주관적 느낌 (예컨대 슬픔, 공허감, 아무런 희망이 없음)이나 객관적 관찰 소견(예컨대, 자주 눈물을 흘림)으로 확인된다. 2. 거의 하루 종일 거의 모든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 감소된 상태가 거의 매일 이어짐. 3. 체중 또는 식욕의 심한 감소나 증가 4. 거의 매일 반복되는 불면이나 과수면 5. 정신운동의 초조 (예: 안절부절 못함) 또는 지체 (예: 생각이나 행동이 평소보다 느려짐) 6. 거의 매일 반복되는 피로감 또는 활력 상실 7. 무가치감, 또는 지나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이 거의 매일 지속됨. 8. 사고력 또는 집중력의 감퇴, 결정을 못 내리는 우유부단함이 심해져 거의 매일 지속됨. 9. 죽음에 대한 생각이 되풀이되어 떠오르거나, 특정한 계획이 없는 자살 사고가 반복되거나, 자살을 시도하거나,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움. B.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고통이나 대인관계, 직업을 포함한 주요 영역의 기능 저하를 일으킴. C. 약물 등 섭취 물질이나 질병으로 인해 야기된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함.
부모님께서 저와 대화하거나 같이 있기를 싫어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는 알바를 해서 부모님 용돈과 집에 들어가는 생활비를 보태며 지내고 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말을 바꾸시면서 고작 10만원주고 뭐가 자랑이냐며 화내시고 언니반만큼만 해보라고 하시고 알바가 그렇게 쉽게 구해지는 것도 아닌데 집에서 놀고 있다고 화를 내시고 저도 부모님께 알바를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드려도 이것도 불만 저것도 불만이면 일도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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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완화해 가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님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합니다. 관계개선의 필수요소인 대화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잠깐, 대화를 시도하기 전에 무슨 말을 할지, 어떤 태도로 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보고 연습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친구와 만나서 하는 수다나, 잡담이 아니라 마카님 나름 목적(부모와 관계 개선)을 가지고 하는 대화이니 만큼 연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마치 스포츠 선수가 연습하듯이 대화의 상황을 미리 이미지화 해서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는 것입니다. 이때 갖추어야 할 핵심적인 사항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부모님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절대적입니다. 이를테면, 저로 인해 속이 많이 상하셨지요 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잘 안 쓰는 문장이라고 어색하지만, 준비하고 연습하면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들으면 부모님은 자신의 불만과 화난 것에 대해 애기할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어떤 반론이나 의견을 제시하지 말고 그대로 따라가면서 '그러셨군요.'하는 태도로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감정은 옳고 그른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감정이 작동되었기 때문입니다. 감정에 대한 논쟁은 절대 금해야 하며, 그냥 공감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다음으로는 부모님께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하고 여쭈어 보는 것입니다. 마카님의 계획을 말하기 전에 먼저 이렇게 물어보면, 부모님은 자신이 자녀로부터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또 부모님도 나름 생각이 있을 수 있으므로 그것을 자녀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되어 좋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생각을 충분히 듣고 난 다음에 마카님이 생각한 것과 유사하면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서 대화를 마무리 하면 정말 좋은 관계로 발전될 것입니다. 혹시, 부모님의 내 놓은 방안이 마카님의 마음에 안 든다면~ 부모님 생각은 ~~ 하시군요, 라고 경청한 다음에 '제 생각은 ~~ 하다'로 마카님의 생각을 'I-message' 기법에 담아서 전달하면 됩니다. 이 방법으로 하면 부모와 자녀도 서로 감정적으로 상처주지 않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가감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