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10대 중반 때부터 우울증을 앓아왔고 방치했던 탓에 만성중증우울장애를 앓고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1년 정도 쉬었다가 취업해서 계약직으로 9개월 정도 일한 것을 빼면 주말 파트로 일하는게 다였습니다. 평일에는 거의 집에만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올해 1월에 서울에 있는 직장에 취직했었습니다. 퇴근후 월수금 오후 7시에는 자격증 학원에 가야했었죠. 솔직히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어요. 직장분위기가 너무 안맞아서 1달만에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그만 둔 후 거의 방에서 칩거생활을 하다시피했었어요. 거의 2주동안 그랬던거 같아요. 저는 사실 1~2주에 한번 상담을 받습니다. 이번주 수요일에 상담을 받았는데 제가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시고 상담 선생님도 눈물을 보이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눈에는 그냥 게으른 취준생으로 보이셨나 봅니다. 저는 사실 체중이 많이 나갑니다. 거의 95kg정도 나갑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제 체중에 대해 걱정이 많으십니다. 23일 점심 마라탕을 배달시켜 먹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먹고 남은 마라탕을 본 엄마가 화가 폭발하셨어요. 엄마의 말을 요약하자면, 배달음식을 줄이고 일찍일어나고 운동을 해서 체중을 조절하고 체력을 길러보자. 취직은 그 다음이다. 라는 얘기였습니다. 취지는 너무나 좋은 말이었죠. 하지만 저는 들을 수록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너가 우울증인거 알아서 엄마는 많이 참았어. 근데 노력은 해야하는거야. 세상에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 사람들도 힘든데 다 참고 하는거야." 그 말이 제 가슴을 후벼파더군요. 언제 유튜브에서 우울증관련 영상을 보다가 '우울증인 사람에게 하면 안되는 말' 이라는 영상에 나오는 말들을 엄마가 줄줄줄 저한테 하고있더라고요. 직접 듣게 되니 더 마음이 아파왔고 외로웠습니다. 아무도 제 병에 대해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걸 정말 피부로 느꼈습니다. 가족조차 이해해주지 못하는 병이라니 순간 너무 외롭고 비참하더라고요. 저는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곧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사실 더 있지만 더 글을 쓰기도 지쳐서 이만 줄입니다.
저희 엄마랑 아빠는 매번 그러십니다 세상은 원래 힘들고 우울한데 그걸 다들 숨기고만 산데요 솔직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수 있는 말이긴 한데요 저는 그게 아니거든요 너무 숨 막히거든요 어른들은 왜 힘든 모습만 말해주고 가르쳐 주려고 하는 걸까요 힘든데, 우울한데, 그런데 이겨내면 괜찮아진다는 거, 힘든 과정에도 행복은 있다는 거 그렇다는 말이 야속하게 한 마디 없어요 아까는 마음 다잡고 나만 괜찮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무너졌어요 정말 그런가요 어짜피 사는 게 다 힘든 거 저 살려주세요 모든 게 다 힘 빠져요
진짜 가족은 같이 있어주기만 해도 엄총 큰 위로가 되는 존재구나 요새 매일 외로움에 밤에 혼자 울었는데 오늘 가족들이랑 밥 한 번 먹었다고 오늘은 별로 안 외로운 것 같다 진짜 이럴마다 가족들이랑 친한애들이 너무 부럽다
엄마랑 아빠가 어제 싸웠어요 아빠쪽 가족이 원래 금요일날 오기로 했는데 엄마가 그건 너무 늦게 오게 된다고 토요일날 오라고 하라 했는데 그걸 아빠가 아직 말을 안 했대서 싸움이 났어요 예전에도 이런 일때문에 싸웠던 적이 있었는데 며칠 가고 풀렸거든요 이번엔 쉽게 안풀릴 거 같아요 사실 아빠쪽 가족이 많이 엄마 직업을 가지고 무시하고 이것밖에 없냐며 엄마한테 상처를 줬거든요 그거를 엄마는 참다가 이제 폭발 해버린거에요 토요일날 나갔다가 늦게 들어올거라고 저희랑 강아지도 다 신경 안쓰고 떠나고 싶다고 얘기하기도 하고요.. 이러다 진짜 이혼까지 나오면 어떡하죠? 저 너무 무서워요.. 공부에도 집중을 못하겠고 자꾸 생각하면 눈물이 나와요 진짜 이혼까지 나오면 어떡해요..? 너무 무서워요 이 시간이 지나갈거라고 해도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고 그냥 미래로 뛰어넘어 가고 싶을정도에요..
항상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부모님끼리 싸우거나 부모님 중 한 분과 오빠가 싸워 또 부모님끼리 싸우거나. 평소 같았으면 엄마 아빠 각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번에도 또 이러는구나, 서로 참 다르다 생각하며 넘어갔을 텐데 반복되는 패턴에 변하지 않을거라 생각하니 이번엔 무언가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중간에서 서로가 무엇이 서운하고 고쳐야 되는지 듣고 전달해도 정작 각자의 행동만 이해받고 싶어하는 모습. 잘못을 저질러놓고 나몰라라 하는 모습. 아무리 얘기를 들어주려고 하나 제 표정관리는 안되고, 그러다가 나중엔 중간에서 더 성숙하게 행동할 순 없었나 하는 후회와 결국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함에 오는 무력감과 허탈함. 혼자 방에서 소리 내며 우니 그제서야 걱정을 하는데 한편으론 결국 제가 가족들 맘을 무겁게 하고,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든 거 같아 죄책감까지 드네요.
엄마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시고 통제하는 걸 좋아하셔서 아빠도 동생들도 엄마와 함께 사는 걸 꺼려요. 아빠는 해외로 이직하셨고 동생들은 결혼했거나 먼 직장으로 취업해서 독립했어요. 저도 결혼해서 집에서 나올 날만을 손꼽으며 자랐고요. 화난 표정, 날카로운 목소리, 철저하게 이기적인 생각과 폭언. 엄마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들이에요. 물론 좋을 때도 있죠. 엄마가 웃으실 땐 기분이 좋고 뿌듯해요. 하지만 고민이 있을 때나, 위로가 필요하거나, 자랑스러운 일이 있을 때, 저는 얘기할 엄마가 없는 기분이에요. 공감은 커녕 경청조차 바라기 어렵거든요. 용기를 내서 마음을 털어놓으면 돌아오는 말은, 그 일에 대해 엄마의 기분이 어떤지, 엄마가 원하는 게 뭔지, 혹시 그 일로 인해 엄마가 손해를 당할 일은 없는지에 대한 것들 뿐이에요. 제 기분이 가 닿지 않는 게 서러워요.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는데도 저는 포기하지 못 하고 말을 꺼냈다가 또 다시 상처를 입고, 여느 엄마들처럼 자식의 얘기를 들어주고 다독여주는 엄마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오늘은 제가 기념하고 싶은 날이에요. 법정공방까지 거쳐가며 힘든 싸움을 끝내고 가해자 보란듯 큰 성공을 거둔 뿌듯한 날이거든요. 그런데 이 얘기도 못 하겠어요. 이 일을 지난 4년 동안 겪었는데, 엄마한테는 한 번도 말을 못 꺼냈어요. 힘든 일일수록 말을 못 해요. 민감한 사안일수록 엄마의 폭언을 견디기 어려우니까요. TV에서 모성애를 표현한 장면이나 모녀 간의 따뜻한 이야기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나요. 동생들은 저한테 이제 그만 끈을 놓으래요. 포기하고 엄마가 남인 것처럼 대하래요. 거리두고 지내면서 연락이 올 때는 듣기 좋은 말만 해야 상처받을 일이 없대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기댈 수 있는 엄마를 찾게 되고 남들은 다 있는 그런 엄마가 저한테는 없는 것 같아 서러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현재 스물 여덟이고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고요. 혹시 다들 보통 부모님 용돈 얼마나 드리나요?
23살이고요. 대학 자퇴예정입니다. 현제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있고 돈을 모으고 있어요. 약간 대인기피증 비스무리하게 좀 있어서 남한테 전화하는게 힘듭니다. 배ㄷ의 민족 이런 앱이 없으면 배달음식도 전화주문때문에 못 사먹을 정도에요. 아르바이트 면접도 이래서 전화하기 힘들었고, 대본써서 했고요. 부모님께 몇번이고 힘들다고 했는데 너는 어른이 되었는데 왜 못하냐고 애냐고 그러시는게 힘드네요. 방금도 병원예약으로 한바탕 말싸움 했습니다. 전화 거는게 뭐 그리 어렵냐고 그러시고 내용 들으면 웃기다고 그러시는데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냥 빨리 돈 모아서 독립하고 싶어요.
17살 학생입니다. 작년 겨울 형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오래 앓던 병때문에 갑자기 떠나게 됐는데 아직까지 받아들이기 힘이 듭니다. 형이랑 정말 친한 사이였고 제가 많이 좋아했는데 아직까지 믿고 싶지가 않아요. 부모님은 죄책감까지 느끼시고 저보다 더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볼 때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힘이 되어드릴 수 있을지 너무 어렵고 힘이 듭니다..아직도 형 생각하면 눈물만 나오고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데 부모님께도 친구들에게도 힘든 걸 털어놓을 수가 없어서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형이 마지막 가기 전 처치 받던 모습도 트라우마로 남아 힘이 듭니다.. 대체 어떻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지 정말 잘 모르겠어요..
우리가족은 돼게 친한 친구같이 지내는데 오늘 엄빠가 싸웠어... 오늘이 제사여서 엄마가 아빠보고 제사상 같이 차리자고 말했는데 아빠가 확 짜증내면서 방금나갔다 왔는데 좀쉬자며 소리질렀어.. 우린 할머니도 같이 사신단말이야 근데 엄빠가 싸우는거 보고 할머니도 싸웠는데... 막 외할머니한테 우리 엄마 데려가라고 했어... 나 무서워서 방에 박혀서 '난 ㅂㅅ이야.. 이렇게 가족이 싸우는데 그냥 방에 박혀서 쓸때 없는 생각이나 하고...'하면서 가출도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면 영원히 싸울거같아서 나가진 않았어 그러다가 점점 더 싸움이 격해지니까 난 점점 미쳐가는듯했어 막 속으로 '이건 꿈이야×10 엄마, 아빠, 할머니가 나 웃으면서 깨워줘야해..×10'막 이러는데 진짜 지금생각하면 미쳤던거 맞았던거... 어쨌든 아빠는 싸움에서 빠지고 엄마랑 할머니가 싸우는동안 아빠가 그래도 나를 위로해주는데 그동안보다 더 울컥했어... 아빠가 나 우니까 내가 좋아하는 싸이노래 틀어주고 갔어... 너무 감동이고 아직도 싸우는 엄마랑 할머니도 무섭고 엄마가 진짜 가서 다시는 못볼까봐 무서워서 울기까지했어 지금은 싸움이 괜찮아진거 같아... 우리가족 이대로 괜찮을까? 지금이라도 집 나가는게 좋을까?
엄마는 저를 중학교때 홀로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셨어요. 저도 대학과 나중에 삶을 미국에서 살려고 했고요. 유학 첫 1년은 괜찮았어요. 엄마가 회사를 다니지 않으셔서 통화도 자주했고요. 중간에 코로나가 터져서 한국에서 부모님과 1년을 같이 살았어요. 그리고 나서 다시 미국에 홀로 왔을때 그리움이 매우 크더라고요. (엄마가 회사를 다니셔서 바빠지셨어요)그때부터인거 같아요. 저는 틈만나면 엄마에게 뭐해? 라고 보냅니다. 엄마가 잠깐만 하고 전화를 끝으면 전화 받아 (받아)를 엄마가 받을때까지 보냅니다. 저도 제가 집착이 심한걸 알아요. 저는 한번 화가 나면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는거 같아요. 속으로는 이말을 하고싶은게 아닌데 자극적인 말만 일부러 하고, 일부러 엄마에게 모진말들을 해요. 정말 어쩔때는 나 얼마나 보고싶어/사랑해? 라고 확신을 자주 묻기도 , 엄마는 저에게 표현을 하지만 저는 만족을 그순간만하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이러지 말랬잖아 이러면서 엄마를 통제하려까지 해요. 저는 우울증, 무기력함이 항상 있어요. 하지만 병원이나 약처방을 한번도 받은적이 없습니다. 정말 엄마와의 관계가 저의 학교 생활, 성적, 대학, 인생까지 내리막을 향하는거 같아요. 정말 가장 중요한 고3이라는 시기에 가장 최악의 성적을 받으면서. 엄마에게 엄마만 잘하면 나 잘할수 있었는데 라는말을 항상 합니다. 후회도 정말 크고요. 항상 전화 할때마다 문제의 반복이라는거를 알면서도 통화를 합니다. 애정결핍, 분노조절장애, 우울증, 무기력함이 저의 가장 큰 문제 같아요. 엄마와에 관계와 저의 분노조절장애, 우울, 무기력함이 약처방과 상담으로 해소가 될지 알고싶습니다.
어릴때 엄마한테 사랑이나 이런건 잘 못받았어요 아 엄마가 노력하는건 아는데 철이 안들어서 그냥 맨날 알아서하라고 하는게 일상이였고 아파도 옆에 있어준적 없고.. 근데 그렇다고 해서 사랑을 안준건 아니예요 다만 엄마가 철이 없고 막내라 이쁨만 받아봐서 챙기는 법을 몰랐던 거 같네요 지금생각해보니깐 .. 엄마가 언니 같다 동생같다란 소리 들을정도로 좀 철 없달까나 전 일찍 철들었단 소리 많이 들어요 어른스럽다고 많이들 하고 20살에 바로 독립했고 밝고 씩씩하게 잘 산단 얘기도 들어서 사람들이 되게 절 좋아하거든요 저희 엄마보면 진짜 잘 키웠다고. 아빤 어릴때 이혼했고, 엄만 철 안들고 아빠대신 가족부양 하려니 집에 없었어요 맨날 똑같은 3분카레3분짜장 먹으면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학교 혼자 갖다오고 집오면 도서관 가고 혼자 자고.. 외로웠던 듯 해요 근데 지금 전 잘 컸으니깐 사람들이 엄마를 칭찬해요 물론 엄마가 잘 키운것도 있겠지만 .. 계속 혼자였던게 억울해서 사람들한테 계속 엄마욕을 하게돼요… 어릴때 이랬다~~~ 근데 막상 엄마 만나면 인상도 선하고 귀여운 이미지니깐 제가 엄마 욕하는 나쁜 애가 된거 같달까나 엄마 욕 안하고 싶어도 이게 어릴 적 억울했던 감정 때문인지 자동으로 나와지더라고요… 물론 좀 미안하긴한데 맨날 사고치고 수습은 이모랑 제가 하게되니깐 … 또 감정적으로 힘들다 말하면 왜그러냐 이런식으로 말했어서.. 엄마가 잘해준거?는 친구처럼 다가온다는거? 애교 많고 난 엄마가 필요했던건데..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엄마 욕 하는 딸.. 이쁘게 잘 큰 딸이 맨날 엄마 욕하고 다니는데 막상 보면 착하고 귀여운 엄마. 철만 좀 안들었을뿐.. 제가 나빴단 생각이들까요? 이제 엄마 욕은 안할려고 노력할려고요 다른 제3자 입장에선 어떻게 생각되세요?
제 첫 기억은 세 살입니다. 이후 다녔던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앞까지 혼자 장난감 말을 끌고 갔다가, 집을 찾*** 못 해서 그 말에 앉아 엄마 언제오나 기다리던 기억이 최초의 기억입니다. 이후, 엄마에게 들은 바로는 동네 주민분에게 납치 비슷하게 되어 있다가 한참 후에야 저를 데리고 있다고 알려 눈물콧물 다뺐다며, 금붙이 다 줬는데 아무래도 수상하다 하셨어요. 일부러 그런게 아니냐는. 당시.. 에너지가 넘쳤던 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 동네를 누비고 다녀서 매일같이 절 잃어버리는 것이 다반사였다고 해요. 그 최초의 기억 속에서도, 전 엄마를 기다렸지만, 엄만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어요. 그래서 슬펐고요. 왜.. 엄마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참 오래도록 곰곰 생각해봤지만.. 모르겠네요. 늘 꿈을 꿔도, 엄마는 저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짓고 슬퍼하는 꿈을 종종 꾸곤 했어요. 그게 사춘기 시절 내내 절 괴롭게 했어요. 제 유년시절은 유난히도 눈물로 가득합니다. 부부싸움 났다하면 늘 전 찬밥 신세였거든요. 아빤 기원에서 바둑 두느라 집은 뒷전이었고, 그런 아빠를 잡다잡다 악다구니써도 안 되니 저더러 아빠 딸이니 니가 아빠한테 가라 그러셨고, 유난히도 아빠를 쏙 빼닮은 절 늘 부부싸움으로 끌어들이곤 하셨어요. 아빤 절 방치하셨고요. 어느 날은 팬티바람으로 쫓겨나기도 했었고, 6살 땐가 구구단을 외우지 못 한다는 이유로 차디찬 겨울에 맨몸으로 쫓겨나기도 했었고요. 부부싸움 중 불똥이 저에게 튄 날, 이웃 집으로 살려달라며 도망친 일도 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의 이야기입니다. 좋은 기억들도, 나쁜 기억들도 부분부분 기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7세에 학교에 갔으니, 그 무렵의 기억이 굉장히 강렬하게 남아 있어요. 10살 무렵, 지금 사는 도시로 이사를 왔고, 부부싸움은 종종했고 그때마다 전 여전히 시달렸지만 남동생은 여전히 평온했습니다. 큰 아이라는 이유로 3,4살 때부터 부모님의 사랑은 모조리 동생차지였고 전 늘 결핍을 느꼈어요. 커서는 금전적인 부분은 지원을 다 받았어요. 그럴 여력도 있었고, 절 미워하진 않으시니까요. 근데.. 전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으며 키우니까.. 어릴 적 제가 받은 수모가 견딜 수 없는 분노로 다가오더라고요. 엄마에게 악다구니 쓰기도 평생을 그러고 살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내가 금전적으로 안 해준 게 무어냐시네요. 아이를 낳고보니 아이는 그저 절 온 영혼을 다해 사랑해주는 존재인데, 나도 그랬던 작디 작은 아이였을 뿐인데. 아이를 낳으면 부모를 이해할 수 있을꺼다? ***... 40 다 되어가는 지금도 원망만 가득합니다. 엄마가 사과한답시고 하면서 자기도 몰라서 그런걸 이제와서 어쩌냐고 해요. 그 말에 전 더 분노가 일어요. 어린 아이는 그럼 무슨 죄를 지었는데요. 지금이야 다 큰 어른이기에 이 결핍 또한 이제는 제가 채워야 한다지만. 평생 결핍을 느꼈기에.. 그 목마름을 어떻게 채워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이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닌 것 같고, 이 세상은 날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고, 이 세상에서 나만 없어지면 평화로울 것 같은. 그런 생각을 평생하며, 무기력증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던 10대와 20대를 겪은 저는.. 조금씩 제 일을 찾아 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가끔은...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다 부질없게 느껴지고 다 때려치우고 없어질까,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들곤 해요... 음. 결혼은 제 결핍을 채워주는 사람과 했어요. 하지만 그 사람도 사람이기에 저로 인해 더는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엄마와의 일로 죽어버릴꺼라고 악다구니 썼던 날, 그 사람은 제게 자기도 제 편이고, 아이들도 제 편이라며 다독여주었어요. 하지만 그 이후, 자기도 힘들다고 해서 더는 티를 내지 않고 있지만 마음의 우울이.. 가시지는 않아요.
저희 집은 아빠가 돌아가신지 1년째 되구요 허구헌날 술만 마시면서 집에 늦게 들어오는 엄마때문에 동생과 할머니 할아버지 있는집에 주로 있어요 집이랑은 가까워서 별 문제는 없구요 이런거론 가출 하고싶은 이유가 안돼요 처음에는 오히려 엄마가 저희를 더욱 오냐오냐 해주는 모습에 기분이 좋기도 했어요 가끔 울때 엄마 투정을 받아줘야하는건 조금 힘들었지만요 물론 지금은.. 제 동생은 뻑하면 우는데 저는 슬픈거론 눈물을 잘 안흘려요 근데 보통 울게되면 화가나서 소리 지르다 분한 감정이 너무 쏟아져 나와서 울게돼요 거의 이렇게 우는것같아요 근데 제가 거의 참고 살고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다 힘든데 저까지 그러면 세분 다 너무 힘드실것 같아서 1년에 한~두번 꼴로 화 내는것같아요 이렇게 보면 제가 화를 내는건 엄청 큰 일일것 같은데 막상 그런것도 아니에요 칫솔이 바뀌었다던지 리모컨을 뺐겼다던지 큰 일에도 잘 참고 그러다 이런 작은 일에도 참아야 하는게, 내가 참고 있는데 가족들은 몰라주는것에 분이 터져서 오히려 별것도 아닌 일을 크게 만들어요 전 정말 오래동안 참고 어쩌다 한번 터져서 작은일에 오래 가지않게 금방 기억에서 지워지게 살짝쿵 투정 부리는건데 제가 화 낼때마다 할아버지는 더 버럭 화내고 나중에 동생한테 일을 들은 엄마는 전 일은 들어보지도 않고 할아버지한테 화 냈다는것만 듣곤 무조건 저한테 사과하라 해요 참고로 할머니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아빠의 부모님 이라서 엄마가 더 저한테 뭐라 하는것같아요 이런 부분도 너무 짜증나고 오늘 칫솔 바뀐거로 화나서 울었다가 할아버지가 깼는데 자기가 실수해서 바뀐건데 저한테 자기 잠 깼다는거로 버럭 화내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화를 냈어요 근데 진짜 죽일듯이 달려오는거 있죠? 눈을 부릎뜨고 그게 너무 꼴 보기 싫어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진정시킨 틈을 타 얼렁 저희 집으로 왔어요 근데 이 집에는 저 뿐이네요 엄마는 또 그 아저씨를 만나러 갔나봐요 제 편은 아무곳에도 없어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에요 집 나가고싶어요 이제 15살인데 너무 힘드네요
엄마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저를 괘롭히는 사람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시고 그들을 더 두둔하시는편이에요. 가끔은 엄마가 나르시스트인가 하고 생각학기도 해요. 인정하기 거북하고 마음이 쓰라린데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엄마에게 그래도 이해받고 싶어하는 제 모습이 미련하다는 생각도 들고 지혜롭게 끝ㅇ언내고 싶기도 한데 어떻게 하면 건강한 정서적 거리두기를 하고 엄마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요.
현재 중3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 그것을 진로로 삼으려 하고 부모님도 그걸 알고 응원하고 계십니다. 저는 이런 부모님이 저의 부모님이라 너무 좋지만 SNS관련 이야기를 할 때 마다 고민이 많아집니다. 옛날에 비해 인터넷이 좋아져 SNS는 요즘 사람들이 기본으로 하는거나 다름이 없잖아요..? 저도 현실에서는 또래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해서 SNS로 그린 그림을 올려 관심사와 맞는 분들과 맞팔을 하고 그 분들과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커뮤니티에서 노는 것이 제 인생에서의 유일한 재미인데 부모님께 제가 하고있던 커뮤니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커뮤니티에서 SNS까지 찾으시고는 저와 맞팔하던 분은 누군데 너랑 노는거냐고,아는 사람이냐고 물으셔서 얼굴까지 아는 사이는 아니던 저는 그대로 " 얼굴까지 아는 사람은 아냐 "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 부모님은 간단하게 커뮤니티 용어(ex: 2p,캐입방)를 검색하시는 것부터 시작해 제 맞팔의 프로필을 들어가 그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고 그 분이 팔로우 한 사람과 그 분을 팔로우 한 사람까지 보시고는 이 사람 XX년생인거 네가 어떻게 아냐,그 사람들이랑 노는게 안정된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냐 하시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썼던 비속어를 보며 이 사람들은 뭔데 이렇게 욕을 쓰냐고도 하셨습니다...마지막엔 왜 이런 걸 부모님께 허락을 받지 않냐고도 하시고요....물론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닙니다. 인터넷이 발전된 만큼 사이버범죄율도 많고,해킹이나 사이버성범죄 같은 사건들도 많으니까요.그리고 커뮤니티 같은 경우에는 맞팔분의 링크를 타고 누른 건 맞으니 제가 부주의했던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속어 같은 경우에는 그 사람들을 막을 순 없으니 제가 쓰지 않으면 그만이고, 제가 이런 얘기를 꺼낼 때마다 항상 분위기도 안좋아지고 심각해져서 이제는 이런 류의 이야기를 꺼내기 싫어집니다. 그리고 저도 이 나이에 일일이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가며 하기에도 약간 꺼려집니다. 4년 지나면 성인인데 언제까지 이래야하나 생각도 들고요...얘기를 해보려 했지만서도 애초에 가치관과생각 자체가 다르니 갈등은 더 심해지고....저를 너무 아이로만 보시고 보호하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 보신 상황들을 겪으면 항상 숨이 막히는 것만 같아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에 딸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저의 어렸을때 일부터 말씀드리자면 홀어머니 밑에서 오빠와 함께 자라왔어요.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는 남편없이 산다고 하면 사람들이 무시한다고 점점 더 무섭고 화가많은 엄마가 되면서 자격지심이 하늘을 찌르면서 살았어요. 조금만 잘못하면 폭행과 폭언,욕으로 어린시절을 살아왔고, 체육을 잘했던 저는 선생님께서 넌 실기는되니까 공부를좀더해서 선생님처럼 사범대를가서 체육선생님을 하는게 어떠냐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집에와서 말했더니 기지배가무슨 인문계냐면서 상고가서 돈이나벌으라고 해서 저는또 아 나는 공부하면안되는아이구나 하고 말을듣고 상고를 가게되어서 19살에 취업을 나가게되었어요 처음받은월급으로 뿌듯하고 내가 일해서 번돈이니까 하는 마음이 가득했어요. 월급을받은걸 알고는 엄마는 월급받았으면 다 줘야지 뭐하냐는거냐며 결국에 또 폭언을듣고싶지않았던저는 어쩔수없이 반을주기로 했습니다. 결국본인 필요한곳에 쓰고 모아두기는 커녕 빚만지고 결국 저희집은 망하게 되었어요 엄마가 사기를 당하면서 또 다른 비극이 왔습니다 술을먹고 때려부스고 온갖 욕에 사는게 아니었습니다 . 학창시절 친구들과 놀고싶을 나이에 놀다말고 저는 엄마가 집에와서 가게봐 하면 놀다말고 혼나기싫고 엄마말을 들어야 된다는 생각에 갑자기 집에가고 그랬던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저는 성인이 되었고, 늦게까지 친구들과 놀고 싶어 늦게 들어가면 저에게 입에담지못한 말들을 했습니다 . 제가 놀다 새벽에 늦게 들어가면 ***남자랑자고 왔다그러고 개xx같은 년이라고 너무 억울했습니다 엄마가 무서워 연애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어요. 어찌 딸에게 저런말들을 할까 하면서도 울고 또울고 지내왔어요,본인 은행볼일 있으면 저도 회사출근하고 바쁜데 본인일부터 해결하고 출근하라 그러고 안하면 회사로 계속전화해서 하라고 합니다. 같이일하는 언니에게 미안할정도였고, 십년을같이 일한언니가 다 봐왔습니다 그언니도 진짜미안한데 친엄마 맞냐고 물어볼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지내다 26살에 결혼이라는 도망아닌 도망을 가게 됩니다. 28 살에 임신을 한 저에게 술취해서 ***하고 임신기간내내 저를 힘들게 하더라구요. 만삭의 몸으로 엉엉 운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벗어났다 싶었는데 저는 학대와 가스라이팅을 당하면서 살았던거구나 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엄마는친정오빠와 살고 있는데요 오빠마음도 이해가갑니다 오빠도 화가 많이 나있는상태입니다 정말 너무너무 밉고 싫고 나는절대엄마처럼 아이를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다짐을하는데 아이들을 혼낼때 내가엄마에게 맞고 힘들었던기억이 오버랩이 되면서 저는 그감정도 제어해야하고 오직 아이가잘못한것만 알려줘야하는 과정이 제마음을 너무힘들게 합니다. 엄마는 지금 꼬리뼈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근데 하나도 안불쌍해요 하나도 안미안해요 오빠에게만 미안해요 오빠한테만 떠 맡기는거 같아서요... 그런데 지금아이들이 방학이라 입원한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거리도멀고 제가운전을할줄아는것도 아니기에 가보는것도쉽지않아요 솔직히 가서보고싶은마음이 들지도않습니다. 괜찮냐전화하면 들여다보지않을꺼면 끊으라고 하네요. 애들땜에 어떻게가냐했더니 그래 넌 애들애들 봐야하니까 끊으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전화해서 괜찮으시냐 주말에 가보겠다 했더니 스킨로션 세수대아 가져오라고 하네요 제 마음이 이런데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하고 살아야할까요..... 어린시절에 상처가 이렇게 저를 힘들게 하줄은 몰랐습니다ㅜㅜㅜ 아이키워보면 엄마마음을 이해한다고 누가그랬습니까...저희 예쁜두딸을보면서 더 이해가안갑니다ㅜㅜㅜㅜ
저는 타인에게 의지하기도 힘들어하고 성격이 모난 점이있는, 제자신에게 결함이있다고 느끼고 살고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부모님과의 관계가 그 이유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부모님과있으면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대학에 합격후 곧 타지로 떠난다는 생각으로 20살이되기만을 기다렸고, 이제 곧 집에서 떠납니다. . . . 오늘 어머니가 제게 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어머니가 할머니에게 학대당했던이야기,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폭행했던이야기, 그럼에도 어머니는 가장으로서 20살 어린나이에 할머니를 부양해야만했던이야기. 할머니는 나르시시스트신것같고, 어머니는 그런 할머니의 기대, 요구, 욕심에 부응하는 딸 이신것같았어요. 그 이야기 후 어머니가 제게 울면서 사과를 하시더군요. 저를 다정하게 키우고싶었는데 할머니처럼 모질게 못되게 말해서 미안하다하셨어요.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에게있어 부모님은 제가 의지할수있는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서로가 자식된도리 부모된도리가 부족했구나 생각하고 빨리 독립해서 혼자살고싶었거든요. 사실 나를 의지할수없게, 외롭게 키운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을지도몰라요. 그냥 이대로 묻어두고 각자살고싶은데 사과를 받아버렸어요. 미안하다고 우시는데.... 너무복잡해요. 이젠 모르겠어요. 엄마도 불쌍하고 이해가되고... 혼란스러운것같기도하고. 그렇다고 엄마를 이해하고 불쌍히여기엔 내가 안쓰러워요. 이해하고 불쌍히여기고 케어하는건 부모의 일이지 자식의 일이 아니잖아요. 더이상 이해하기싫어요. 근데 그러기엔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시잖아요........ 엄마는 할머니에의해서 상처를 받고 그부분을 최대한 저에게 물려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상처를 받으며 자랐어요. 엄마는 저를 이해하지못하고 저도 엄마를 이해하지못해요. 혼란스러운것같아요. 이상적인 부모자식관계는 어떤 형태이죠. 제가 뭘해야 하는걸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중2가된 한 여학생입니다 부모님이 싸우실때가 자주있는것도 아닌 가끔있는 일인데요 제가 유치원생일때 부모님이 싸우시는것부터 지금까지 싸우셨던 일이 밤마다 계속 생각날때가 있어요..어떻게까지 싸우셨는지는 말해드리기 좀 그렇고...저보다 3살 어린 남동생이 있는데..부모님이 싸우실때 동생 손잡고 같이 울거나 가끔 울면서 싸우지 말라고 합니다..어릴땐 싸우는게 멈추면 저희는 어떻게 할지몰라 방에 들어가 안고 울곤했습니다 아빠가 싸우시고 잠시 담배피러 가셨을땐 엄마가 저희에게 다가와 미안하다고 하시고 아빠도 저희에게 문자와 전화로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부모님이 싸우실때 저도 힘든데 동생은 얼마나 힘들지 아니까 더 힘들어요..물론 3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정도에 싸움인데 싸우실때마다 가끔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씩 숨이 잘 안쉬어지고 어지러울때도 있어요.. 엄마랑 제가 싸울때도 가끔 있는데요.. 싸울때마다 저도 제 감정컨트롤이 안돼고 제가 왜이러는건지도 모르겠고 마냥 눈물만 나와요 엄마랑 싸우고 나면 왜그랬지 하며 방에서 몰래 웁니다.. 항상 죄송하다고 하며 다신 안그러겠다고 하는데.. 안그러고싶어도 자꾸만 제가 화를내요.. 진짜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대인관계에 관한 고민도 있는데요.. 제가 소심하고 낯도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 친한친구,안친한친구랑 같은공간에 있을때 '나를 싫어할려나..??''이렇게 말하면 안돼나..?' '어떻하지' '나를 싫어할것같아..' '모두 날 싫어할거야..' '내 뒷담하나..?' 이런생각들이 납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인데도 계속해서 생각이나요 진짜 저도 제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는 베이시스트의 꿈을 가진 중학생 입니다. 공부는 전교권을 유지하고 선행도 꾸준히 해왔기에 성적이 좋은 편 이지만 공부에 쉽게 지치는 편인 저는, 3학년을 올라가는 지금에야 저의 진정한 꿈을 찾은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 돌이켜봤을때, 공부를 계속 한다 해도 뚜렷한 목적없이는 도저히 더 이상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부모님께 베이스를 치고 싶다고 말을 건넸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절 응원해주시던 분들 이십니다. 실제로 제가 너무 공부만 하는 것에 반대하시고 제가 여러 취미를 가지도록 도와주시고 절 아껴주시는 분들 이십니다. 그런데 제가 베이스를 치고 싶다고 말하자 두 분 다 좀.. 과격하게 반대를 하셨습니다. 지금 당장 기억나는 말로는 ''너한테는 그만한 재능이 없는데 왜 그걸 하겠다는 거니??'' ''한 놈(누나가 고3이었습니다.) 끝나서 쉬려 그랬더니 별 ***하고 자빠졌어'' ''제발 정신 좀 차려!!'' ''너가 확실하게 말하라서 말할게, 베이스는 절대로 시켜주지 않을 거야.'' ''(공부에 지쳐서 더 이상 못 할거 같음 어쩔꺼냐는 질문에) 그래도 공부하라고 할거야'' ''똑똑한 줄 알았더니..'' 물론 저도 반대하시리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전 저 말을 들을 때 당시에는 베이스를 배운 적이 없었고 기타를 좀 배우고 있던 시기 였기에 저의 말이 얼마나 어의없게 들렸을 것 같은지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과 진솔하게 얘기하고 이 쪽 분야를 찾아보고 베이스를 배워보기도 하고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하면서도 제 꿈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전 싸우자고 한 말이 아니고 단지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뜻이었는데 부모님이 생각보다 너무 과격하게 나오셔서 놀랐습니다. 제가 요즘 너무도 힘들고 괴로운 점은 자꾸만 마음 속에서 저 말들이 생각납니다. 겨우 겨우 얻어낸 베이스 취미반에 들어가서 열심히 치고 학원 건물을 나오면 저 말들이 자꾸만 생각나 절 괴롭게 하고 엄마와 얘기를 하다가도 저 때의 말과 비슷한 억양이 나오기만 한다면 한숨이 많아지고 대화를 피하게 됩니다. 저 때의 말과 비슷하거나 저 때의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나면 제 꿈에 대해 부모님이 폄하하고 비하했다는 생각에 눈물이 계속 나고 힘듭니다. 제가 1,2월 동안 계속해서 한숨을 쉬고 힘든 기색을 보이자 부모님은 왜 힘든지 말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전 부모님이 제가 지금 힘든 이유를 잘 알고 있을 거란 막연한 기대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부모님은 본인들의 말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한다는걸 깨닫지 못하셨고 오히려 이유를 말하지 않는 저에게 또.. 화를 내시기도 하셨습니다. 제가 솔직하게 어떤 점에서 부모님께 실망했는지를 말하고 관계를 다잡으면 좋겠지만, 전 너무도 억울해서 그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설령 말한다고 해도 고작 그런 것 때문에 그렇게 한숨이나 쉬고 다녔냐고 말할 것 같은 생각에 더더욱이.. 제 입장에서는 현재로선 말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전 부모님 앞에선 힘든 척을 안하고 혼자 있을때 펑펑 울고 괴로워 하며 1월을 보내고 2월째엔 이따금씩 마음에 생각나는 그 때의 말들이 또 다시 저를 펑펑 울게 만들고 부모님 앞에선 티를 내지 않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부모님의 사과와 꿈에 대한 진솔한 대화, 진실된 관계를 다시 구축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이유를 말해야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