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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말 때문에 상처 받고 자존감이 너무 낮아지는 중3입니다…ㅠ

부모님은 항상 자기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들지 않게 행동을 하거나 실수를 하면,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내가 너한테 실망했다.. 너는 나한테 실망을 품어줬다… 이러시면서 그 일 하나 가지고 일주일 동안씩이나 가족 구성원의 일에 끼워주지도 않으십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인간관계를 잘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근데 어떨때 보면 엄마도 저랑 비슷하게 중학생 때 왕따를 당했었고 성격도 비슷하고, 말투도 애들이 저희 엄마랑 똑같대요,, 사람을 못 받아주는 성격을 보면 엄마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꼬였나 싶어서 너무 원망스럽기도 하구요.. 이런 부모랑 살면서 제 자존감을 어떻게 높여야 할지 모르겠고,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이 성격 도대체 어떻게 고칠까요? 제가 다니는 학원 선생님께서도 저보고 너 왜이렇게 위축되어있냐고 심리상담 같은거 받아보는거 추천한다고.. 그러셨는데.. 저희 부모님이 시켜주실 분이 아니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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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진님의 전문답변
가족으로부터 특히 부모로부터 듣는 말은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받아온 부모님의 실망감은 마카님의 자존감을 낮춰왔던 이유로 충분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마카님은 부모님의 욕구, 기대, 소망을 채워주기 위한 사람이 아니에요. 마카님에게는 그래야 할 의무도 책임도 없어요. 물론 내가 그것을 원한다면 노력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카님의 존재 가치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에요. 마카님은 부모님의 자식이기 전에 마카님이라는 한 사람이니까요. 부모님으로부터의 조언, 친구들의 피드백을 우리는 당연히 고려할 수 있어요. 이러한 것들이 도움이 될 때도 있죠. 그렇지만 결국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는 내가 결정해야 해요. 내 삶이고,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부모님에게 듣는 그 말들이 아프고 속상하겠지만, 그 말이 내 자존감을 깎아 내리는 것을, 내 존재를 위협하는 것을 그대로 두고 바라보지 않았으면 해요. 나는 부모님이 아니기에 부모님이 바라는 모든 것을 충족시켜줄 수 없어요. 부모가 자식에게 무언가 바랄 수 있고, 또 그것이 잘 되지 않았을 때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건 부모님이 감당해야 할 몫이에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나 뿐이에요.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는 없어요. 각자마다 가지고 있는 가치관, 신념, 생각, 감정이 다 다르니까요. 앞으로는 내가 원하는 것, 바라는 것, 좋아하는 것들을 고민해 보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삶에 있어 스스로 주체가 되어 살아갈 수 있다면 자존감도 높여볼 수 있을 거에요. 스스로를 보호하고, 수용하고, 위로하면서 그동안 위축되어 있던 내가 조금씩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 다른 관계 안에서도 조금 더 자신 있게 나를 드러낼 수 있을 거에요.
어른들이 너무 미치게 싫다

내가 6살때부터 때리고 사과 한마디도 안하는 아빠 교회에서 괴롭힘 당할때 쌤한테 말했더니 가해자들 불러와서 강제로 용서하게 만든 선생님. 아빠가 진짜 싫다 오늘 딸한테 화풀이로 뺨때리고 머리때리고 욕하고 내가 크게 잘못한거 처럼 엄마한테 말하고 내 안경 박살내고 내일 시험인데 멘탈 망치고 덕분에 공부할 의지가 없어졌고 이런 집구석에서 어떻게 잘크냐고 아빠 어렸을때 거지였다 부모님 이혼하시고 엄마랑만 살았다 사랑 못받았다 엄마는 어렸을때 아빠한테 엄청 맞았다 밥 먹다가 싸대기 맞고 욕먹었다 이렇게 자란 엄마아빠도 딸 때리고 매일 비교하고 그러는데 내가 어떻게 자라주길 바래? 매일 자해하게 만들면서 나보고 어떡하길 원하냐고 엄마가 쟤도 애라고 하니까 아빠가 쟤가 왜 애야 라고 하고 날 사랑하길 하나 사람혐오 생길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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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현재 주신 사연만으로도 아동학대가 심하게 의심됩니다. 이에 신고를 했을 때 아버지가 처벌받게 되는 상황을 우려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신고를 해야 해요. 가정에서의 학대 행위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은밀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화되고 반복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동학대 신고에 따라 보호자가 처벌받으면 학대 행위가 겉으로 드러남으로써 학대 행위가 중지될 수 있어요. 이는 가해 아버지와 학대받는 마카님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고 다시 건강한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에게 바로 신고가 힘드시다면, 학교 안에 상담실 선생님이나 가까운 친척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이거 제가 잘못한건가요?

오늘 약속이 있어서 부모님중 한분이 저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댁 가자는거 안갔습니다. 이때부터 엄청 신경질적이더라구요 그 이유는 그분이 가서 술마셔야하는데 제가 안가면 운전할 사람이 없으니 술을 못마시니까요. 근데 제가 약속이 취소가되어버렸어요. 중간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너 어디냐 집이면 택시타고 와서 자기좀 태워가라. 근데 거기가 가까운거리도 아니고 귀찮아서 아니 그럴꺼면 술을 왜 마셨냐 알아서 오셔라 했는데 택시타고 오셨더라구요. 그래놓고는 엄청 저한테 뭐라하는거에요. 가족 전체가 절 나쁜애로 몰아가는거예요…. 제가 아니 차를 끌고갔으면 술을 마시지 않는게 맞지않냐. 술마셔놓곤 나보고 택시타고와서 차끌고 자기 데리고가라는게 말이되냐 했는데 갑자기 저한테 엄청 소리지르더라구요. 다른분도 저보고 너가 뭘잘했다고 그런소리하냐 하고……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차끌고갔으면 술을 안마셨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알코올 중독자니 제가 그걸 이해하고 택시타고 데리러가야했던거였나요? 아니면 약속있다면서 집에있던 잘못이였을까요 아니면 할머니집에 처음부터 안간게 잘못이였글까요. 지금도 제가 술가지고 뭐라뭐라하니 저 꼴보기싫다고 술마시러간다고 나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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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잘못이 절대 아님을 꼭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카님께서는 약속이 있으셨고, 또 약속이 없다고 하더라도 꼭 부모님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상황이 되고 마카님께서도 그렇게 하기를 원하셨다면 당연히 부모님의 편의를 위해 운전을 해 주실 수 있는 것이지만 상황도 되지 않았고 마카님께서도 그럴 의향이 없으셨다면 아무리 부모님이라고 해도 마카님에게 이런 상황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비난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추측해봤을 때는 오늘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부모님께서 마카님과의 적절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시고 자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마카님을 쉽게 대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마카님의 인생에서 마카남이 가장 중요한 존재이며 유일한 주인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님이라도 마카님의 상황과 입장을 존중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상담의 기본전제 중 하나는 "나는 나만 변화시킬 수 있고 타인은 변화시킬 수 없다"가 있습니다. 결국 마카님께서 부모님을 바꿀 수 없다는 전제를 가지고 접근했을 때 마카님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하실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적절한 심리적 거리 뿐만 아니라 적절한 물리적 거리가 확보 된다면 이런 상황에서 받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를 피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적절한 거리를 위해서 현실적으로 해 보실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게 있으실까요? 또한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카님께서 내 잘못인가? 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이 술을 드신거고 부모님도 성인이시기 때문에 오가는 것은 스스로 하실 수 있으신실테니까요. 마카님께서 스스로 마음 상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위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세요

어제에 걸쳐서 오늘 외할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고 수술 후엔 뇌사 판정을 받았어요 할머니의 가방이나 휴대폰을 보니 저도 마음이 엄청 착잡해요.. 그런데 엄마는 얼마나 더하겠어요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니까 엄마가 원래 그런 분이 아닌데 많이 우시고 제가 토닥여 드릴때 방에서 나가셨는데 혼자 있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서 뭘 더 할 수가 없었어요 엄마가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시고 저도 실감이 안 나는데 이 분위기가 없어질 수 있을까요.. 뇌사 상태면 거의 깨어날 수 없는 거라던데 엄마가 어떻게 하면 괜찮아질까요.. + 사실 다음주에 하는 콘서트 생중계 티켓을 샀는데 엄마 아빠 저 이렇게 셋이서 같이 보기로 했거든요 볼 수 있을까요 지금 중요한 게 이게 아니긴 한데.. 제가 쓰레기같기도 한데 그 티켓 비싼데... 분위기 이런채로 중요한 공연 보고 싶지 않아요.. 다음주까진 할머니 위주로 하루하루가 돌아갈까요? 저 콘서트 생각하는게 참 쓰레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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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 드리는 말씀은 마카님께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마카님의 위로가 어머니에게 지금은 닿지 않아도 어머니가 조금 괜찮아지셨을 때 분명히 알아주실 거에요. 또, 콘서트 티켓값에 대한 현실적인 걱정이 드는 것에도 죄책감을 갖지 않아도 괜찮아요. 마카님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요. 누구도 마카님을 비난하지 않아요. 어머니가 괜찮아지시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어요. 그동안 마카님은 마카님의 일상을 충실히 보내시면서 어머님을 기다려주세요. 할머니께서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어머니도 다시 안정을 되찾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부모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생겨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후반 유학생입니다. 이십대 초반부터 혼자 유학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새로운 학교로 이동하게 되면서 점점 부모님을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커져요. 유학하면서 타지라는 불안한 감정과 죄책감?이 커지고 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서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틈틈이 알바도 하면서 지냈어요. 그래도 큰 금액은 항상 부모님이 부담하셔야 하니.. 저의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부모님도 우리가 해줄수 있는 만큼만 해주는 것이니 부담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제 나이정도면 직장생활을 충분히 해야할 나이인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과 저도 마냥 유학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이제는 경제적인 생각도 들면서 마음이 심란해요.. 그렇다고 학업을 게을리 하지는 않고 정말 밤새고 열심히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고 더 유명하고 좋은 학교에 합격도 해서 지금 새로운 곳을 적응 중이에요. 마음 속에 이러한 불안감을 어떻게 잠재울수 있을지 고민이 큽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불안함을 컨트롤 하시나요? 좋은 방법들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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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 드리는 해결 방안은 부모님을 믿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는 마카님께 지원해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계실 거에요. 또, 마카님께서 자신들의 고생을 알아주어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를 하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실 겁니다. 마카님은 자신의 역할을 너무 잘 해내고 계세요. 마카님은 부모님의 사랑과 지원을 받아도 되는 부모님의 자랑이에요. 그러니 부모님께 느끼는 죄책감을 감사함으로 바꾸셔도 돼요. 부모님은 자식이 자신들의 사랑과 고생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과 보람을 느끼시거든요. 지금부터는 마카님께서 죄책감이나 미안함이 느껴질 때 그것을 감사함과 고마움으로 바꿔서 생각해보신다면 마음의 부담감을 덜으실 수 있을거에요.
내 뒷담화 듣기 싫어서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귀가 터지도록 듣고 있어요.

한두번이 아니예요 엄마가 전화로 다른 가족들한테 하는 내 뒷담화, 엄마와 전화하면서 다른 가족들이 내 뒷담화 하는거 너무 많이 들었어요. 아침부터 내 뒷담화 듣고 깬적도 많아요. 도대체 왜 저 사람들의 통화에서 내 얘기가 나오는거지 내가 이러니까 가족들 만나기 싫어하지 나 그냥 퇴사한거 아닌데 나 조금만 더 있으면 죽겠다 싶어서 퇴사한건데 또 퇴사했냐는 소리 안듣고 싶었는데 너무하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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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 어머니와 이러한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그런 적이 없으시다면 한번쯤 어머니와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머니가 다른 가족분들과 내 욕을 하는 것이 사실은 나에게 큰 상처였고, 내 욕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이에요. 이런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은 정말 어렵고 쉽게 입이 떨어지지는 않을 거에요. 또, 괜히 이런 말을 해서 오히려 직접적으로 나를 비난해서 더 큰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 수 있어요. 하지만 분노나 상처받은 마음을 혼자서 안고 있는 것은 나에게 좋지 않습니다. 그 감정은 더 커져서 작은 자극에도 불쑥불쑥 올라오거든요. 그리고 내가 원하는 대답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먼저 어머니께 이야기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나 상담사에게 먼저 이야기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에요. 마카님께서 가족들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독립이 너무 하고싶어요...

집계약도 다 마쳤고 짐도 조금씩 옮기고있는데 아직 독립하겠다고 말을 못꺼냈어요... 가을,겨울옷만 옮기면 되는 상황인데 독립하겠다고 말을 꺼내면 어디에 구했느냐, 왜 자금도 없으면서 나가느냐 등등 이런저런 얘기로 못나가게 하실거같고 그러네요... 돈도 없으면 아무것도 안하는게 맞지만 저는 이 집에서 계속 살다간 정말 숨막혀죽을거같아요....ㅠㅠ 얼마전에는 지원없으니 집구해서 나가시라기에 독립을 허락해주나보다! 했는데 하루만에 돌변하셔서 절대 나가지마라 수입도 적은애가 나가서 뭐할거냐, 남자친구때문이냐, 너를 얼마나 귀하게 키웠는데!! 하시면서 거의 제가 폐륜아가 되어있더군요. 이럴땐 어떻게 하는게 조금이라도 건강한 독립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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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 죄책감을 느끼고 건강한 독립 방법을 알고 싶다고 하셔서, 이점에 중점을 둘까 합니다. 죄책감은 무엇을 잘못해서 느끼는 감정입니다. 부모님이 어떤 삶을 살아오셨고 마카님을 어떻게 키워오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마카님의 독립이 잘못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비난하고 마카님에게 아쉬운 마음이 크더라도 그것은 부모님의 문제입니다. 저는 마카님의 독립을 대단히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자녀가 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된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또 부모의 입장에서도 대견하게 지켜볼 만한 상황임이 틀림없습니다. 무한한 응원과 지지가 필요한 시점에 이런 원망 가득한 폭언과 비난을 받고 계신다는 점이 무척 속이 상하네요. 부모님께서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러야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녀를 본인이 평생 통제하며 사실 수는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당분간은 서로에게 충분한 떨어져 보내는 시간이 필요할듯합니다.
부모님과 대화하기 꺼려져요

부모님과 대화하는게 부담스럽고 꺼려져요 딱히 사이가 안좋은건 아니고 부모님께서 제 마음을 몰라주시는것 같아 서운하고 더이상 제 진로,일상,취미 등 말하고 싶지 않아져요. 진로를 미용 쪽으로 가고싶은데 부모님께서는 돈도 잘 못버는거 왜 하냐,의사나 해서 돈 잘벌고 효도해라 이런 말 뿐입니다..어머니께서 미용을 전공하셨는데 어머니가 많이 힘드셨을거라 저에게는 추천하지 않고싶으신거라고 믿고 있습니다...학교에서 있던 일 등을 말하면 듣기는 커녕 무시당하거나 대충 응 정도만 해주실 뿐입니다.. 사실 제가 학교폭력을 2번째 당하는데요..처음 당했을때는 왜 당했냐고 그러며 너가 확실하게 하지말라고 했으면 이렇게 커지진 않았을거다 라는 말..두번째당했을때는 또 당했냐 왜 넌 항상 당하고 사냐 힘들어지게,거절은 해봤냐 항상 저에게 넘기듯이 말하셔서 학교에서 아직도 가해자 애는 봉사 4시간밖에 안받고 저를 밟아버리고 싶다 왜 살아있냐 등 은근 저에게 들리도록 말하곤 해요..부모님께서 제가 학폭위 열었다고 하셨을때 '알아보니까 걔네한테 상담치료비 받을수 있다더라'라고 하시며 돈을 받으려고만 하셨어요...제 감정은 몰라주시며 항상 자존감 떨어뜨리는 부모님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울면 사춘기 왔다고만 합니다...제가 정말 사춘기 인가요..?집안일도 하고 안마해드리고 뭘 사달라고 해본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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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이 힘들어 하고 우는 것에 대한 이유를 사춘기로 설명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그 누구라도 힘들었을 거에요. 마카님이 겪었던 학교 폭력도 큰 상처였겠지만, 이후의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 마카님을 한 번 더 아프게 만들었을 거에요. 다른 사람도 아닌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내 부모님이 나에게 한 말이니 얼마나 아팠을까요. 너무나 아팠을 마카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고 싶네요. 괜찮나요? 많이 아프죠? 너무 힘들었겠어요. 학교 폭력에서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그 어떠한 범죄에서도 피해자 탓을 해서는 안되는 거잖아요. 잘못은 가해자에게 있는 거니까요. 말 그대로 나는 그저 당한 입장이니까요. 그러니 여기에서 마카님의 잘못은 없어요. 혹여나 스스로 탓을 하고 있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멈춰 주었으면 좋겠어요. 사실상 혼자서 학폭위까지 열고 이 과정을 견디는 것이 힘들었을텐데 너무 고생 많았어요. 진로에 대해서도 마카님이 하고 싶은 걸 하시면 좋겠어요. 무엇을 하시든 결국 그 삶은 마카님이 살아가게 될 거니까요. 부모님이 마카님에게 무언가 바라실 수 있지만, 결국 마카님의 삶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어요. 부모님이 마카님의 마음을 알아주고, 마카님의 길을 응원해 준다면 참 좋겠지만 되려 마카님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말만 듣게 되네요. 그래서 부모님과 더 이상 대화 하고 싶지 않은 그 마음에 대해 충분히 공감해요. 이미 여러 차례 마카님의 마음을 표현해 보았겠지만 그 마음들이 받아 들여지지 않고 상처를 받게 되는 과정이 반복 되어 온 것 같아요. 그래서 속상하지만, 마음이 아프겠지만, 부모님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자존감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게, 나를 지키기 위해서, 조금의 거리를 두어 보았으면 좋겠네요.
그냥 혼자 살고 싶어요

17살이고 얼마전부터 큰오빠랑 부모님이랑 자주 싸우면서 집 분위기가 많이 안좋아졌어요. 큰오빠가 엄마한테 계속 버릇없이 굴고 말하는게 선을 넘을때가 많아서.. 계속 저러니까 엄마도 요즘은 그냥 화내고 욕부터 해버리는데 갈수록 싸우는 것도 그렇고 서로 말하는 것도 너무 심해져요. 근데 큰오빠가 아빠나 저한텐 딱히 안그러고 유난히 엄마한테만 심해서.. 제가 봤을 땐 큰오빠 잘못이 더 많긴 하지만 엄마도 큰오빠 말은 듣지도 않고 마음대로 생각하고 말해버리니까 더 심해지는 거 같은데.. 이러고나서 엄마가 저녁만 되면 술마시고 우는데 저한테 와서 직접적으로 말을 하는건 아니지만 아빠한테 말하거나 거실에서 혼자 우는게 방에 다 들려요. 방에 있는데 굳이 듣고싶지도 않은 말들이 계속 들리니까 조금 가슴이 답답해요. 아빠는 저 들으니까 조용히 말하라고 하는데 엄마는 그때마다 "쟤 말안해도 다 알아. 상관없어." 이런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솔직히 엄마가 막 "나 죽으면 너네 오빠 어떡하냐, 아빠 나이가 벌써 몇인데.. 우리 죽으면 너가 책임져야 된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왜 하필 그게 저고 굳이 부담되게 저런말을 계속 세뇌시키듯이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처음엔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렸는데 계속 저러니까 답답하고 미칠것 같아요. 저게 매일 반복되니까 가족 다 보기도 싫고 목소리도 듣기 싫어져요. 그냥 혼자 나가서 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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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 드리는 대처 방안은, 어머니와 나를 분리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엄마와 나는 다른 사람이고 어머니의 감정은 어머니의 것입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이 책임지고 해결해줄 수 없어요. 또한, 어머니는 어른이고 마카님은 아직 아이에요. 어른의 감정을 아이가 책임질 수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마카님께 계속해서 자신의 감정을 전가할 때 답답하고 왜 나에게 이런 부담감을 주는 건지 화가 날 수도 있어요. 또, 어머니의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죄책감도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엄마의 감정과 나의 감정을 분리하는 것이에요. 이 감정은 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아는 것 만으로 도움이 됩니다. 어머니가 나에게 주는 감정을 다시 어머니께 돌려주세요. 그리고 나의 감정에 집중하세요. 친구들과 놀다가 즐겁거나 취미 생활을 하다가 기쁜 감정을 느낄 때에 죄책감없이 그 감정을 누려도 괜찮아요. 마카님의 감정은 마카님의 것입니다.
아빠가 자꾸 죄없는 사람들 블랙박스 신고해요...

안녕하세요. 아버지가 운전 하시면서 자꾸 죄없는 사람들 블랙박스에 찍히면 신고해서 문제 입니다... 물론 신고 접수가 들어간거보면 완전 죄 없다고는 못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아마 가볍게라도 법을 어긴거겠죠. 그래도 원래 가볍게 어긴거 정도는 그냥 눈감아주는 편이잖아요. 아버지도 원래 그렇게 가볍게 어긴거 정도는 그냥 눈 감아주고 이런 신고에도 관심 없는 분이셨는데 외제차를 운전 하게 되면서부터(그전에 국내차를 운전할땐 20년간 신고 한번도 당해본적이 없어요.) 자꾸 아버지를 신고해서 벌금 물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아버지가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들에게 복수하겠다고 하시더니 교통법을 살짝만 어겨도 전부 신고하고 다니십니다... 문제는 저한테 일어났어요. 아빠가 복수의 심정으로 블랙박스를 신고하면서부터 1년간 준비했던 시험도 예상 못한 어려운 문제만 나와서 떨어지고 지난 7년동안 아무 문제 없이 받았던 택배들이 안 오고 분실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만 좀 하라고, 아빠가 신고한 순간부터 여태 7년간 잘 받았던 택배들이 하나도 받지 못하고 분실되고 있다고 했더니 그럼 잠시만 중단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말씀한 다음 날부터 분실되었던 택배들이 갑자기 주르륵 왔습니다. 한동안 택배도 다시 잘 받고 떨어진 시험도 다시 준비중인데 아버지가 또 신고 하겠다고 하시네요... 우편도 지금 2주째 안 오고 있는데 이대로 진짜 분실될까봐 두렵고 택배 올것도 있는데 그것도 그때처럼 분실될까봐 두렵고 다음 달에 시험이 있는데 그것도 또 예상 못한 어려운 문제들만 나와서 떨어질까봐 두렵습니다... 시험은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인데... 저 이거 못 붙으면 진짜 죽어야해요... 아버지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말씀드려도 이번껀 진짜 심해서 신고하는거라면서, 너도 블랙박스 영상보면 그런 생각 못할거라면서 생각을 바꾸지 않으세요... 어머니가 말해도 소용 없었습니다... 하... 진짜 어떡해야하죠? 어떻게 하면 아버지 생각이 바뀔까요? 참고로 아버지 성격은 전형적인 50~60 꼰대 성격입니다... 한번 생각이 굳혀지면 그것으로 인해 파급을 일으킬 만큼 엄청 안 좋은 일이 일어난거 아닌 이상 바꾸지 않으셔요... 그래서 더 답이 없습니다... 저 이대로 시험 또 떨어지면 진짜 죽어야하는데... 진짜 어떡해요...ㅠㅠㅠㅠㅠ 누가 좀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 제 택배도 우편도 받아야하고 시험도 떨어지면 안되는데 아버지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택배는 적은 금액도 아니고 고가인데...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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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혜님의 전문답변
그러니 현재의 아버님의 신고 행위에 집중하게 되면 마카님의 마음의 안정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저 시험을 앞두고 과도한 불안감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시는 것이 먼저겠습니다. 시험준비로 상담을 받을 시간이나 자신을 다스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신다면 가장 먼저는 정신과로 가셔서 시험상황을 이야기하시고 불안과 관련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에 스스로 하시고자 하신다면, 내성언어를 활용하시어 말하지않고 속으로 되내이는 말을 몇 가지 반복적으로 해보시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자리에 써붙일 수도 있지요. '아빠탓이 아니야. 불안해서 그런거다. 시험문제는 예측할 수 없으니 준비를 잘 해보자. 지금 한 문제라도 더 풀고 복습하는게 도움될거야.'같이 자신을 안정시켜주는 말을 해주세요. 두 번째는 심상사고의 활용입니다. 여러가지 불안한 생각들이 떠올랐을 때, 잠시 흰 종이에 점을 찍고 아무 생각없이 집중하여 바라봅니다. 그리고 잡생각이 사라지고 집중력이 올라오면 공부를 시작합니다. 세 번째는 근육이완입니다. 불안감이 올라오면 근육이 긴장할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는 근육이 이완되고 편안한 감각을 느낍니다. 편안한 신체 감각을 느끼는 것 또한 심리적 안정으로 이어집니다. 앉은 자리에서 복식호흡을 하시며 특정 부위의 근육에 힘을 주었다 피는 것을 천천히 반복해보세요. 목, 어깨, 팔, 손, 가슴, 복부, 엉덩이, 다리, 발 등의 순서대로 하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극단적 사고를 합리적인 사고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시험에 떨어지면 죽어야한다.'대신 '시험에 떨어지는게 죽고싶을만큼 끔찍한 일이구나. 떨어졌다고 해서 죽을 필요는 없지. 당분간 힘들겠지만 그 이후의 미래의 내가 잘 결정할거야.'와 같이 일어나지 않은 일은 미리 걱정 마시고 현재에 집중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조카 돌보는게 너무 힘들어요

저는 세 자매 중 둘째를 맡고 있는데요 이번에 언니가 쌍둥이를 출산해서 조카들 돌보러 동생과 함께 언니가 사는 곳으로 가게 되었어요. 조카들이 이제 막 50일을 넘기기도 했고, 형부는 밤늦게까지 일을 해서 언니 혼자 조카 둘은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저랑 동생이 언니를 보조하거나 언니 대신 집안일을 도와주기 위해 같이 언니 집으로 올라가게 되었고 이제 막 조카들을 돌본지 일주일 반 정도 되었는데 물론 아직 돌본지 얼마 되지 않기도 했고 둘을 케어하느라 바쁜 언니에게 제대로 돌보는 방법을 자세히 배우지도 못하고 유튜브 영상으로만 배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육아가 쉽지 않다는 것도 새벽에 잠을 잘 못 잔다는 것도, 예상 이상으로 더 힘들다는 것도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몸에 이상이 있을 정도로 너무 괴롭습니다 특히 조카들이 제가 안거나 달래거나 할 때에 자지러지게 울고 동생이나 언니가 대신 안고 달래면 울음을 뚝 그치는 게 저 자신에게 문제가 있나, 소질이 아예 없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제일 힘든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결국 2~3일 후에는 제가 안고 달래도 아무 소용이 없어서 조카들 중 한 명은 언니가, 다른 한 명은 동생이 맡게 되어 저는 집안일이나 그 외에 잡일을 도우거나 하고 있는데 둘이 육아로 바쁠 때에 저 혼자만 집안일하고 둘이 육아하는 거 보조해 주고 ( 분유 타거나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목욕 준비해 주거나, 물품 채워주거나 하는 등...)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언니와 동생보다는 덜 바쁘니까 자유 시간이 어느 정도 생기게 되었는데, 그 시간에 저 혼자 보내는 게 너무 눈치 보이기도 하고 굳이 제가 필요가 있는 걸까, 내가 정말로 도움이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힘든 거 같습니다 저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조카들이 저를 싫어하니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지금 제가 우울증 증세가 조금 심해서 그런 건지 모든 게 부정적이고 좋게 생각을 할 수가 없는 상황에 일상생활하는 것도 조금 불편한 상태라 이 상황이 더더욱 괴롭고 가볍게 지나가게 하는 게 너무 어려 우서 정말 지치고, 괴롭고, 우울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싫어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번에 생긴 조카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귀엽고 예쁘기도 해서 조카들을 위해 육아 팁 영상이나 글도 찾아보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생활패턴에 먹는 음식도 바꾸면서 노력하는데, 이 노력들이 전부 의미 없게 되어버렸고 이런 상황에 위치한 저를 두고 남은 가족들은 서로 조카들 돌보는 것만으로도 바쁘기도 하고 서로 육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지냈기에 제가 있을 공간은 더더욱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언니한테는 동생이 필요할 거 같으니 계속 언니 집에 있어야겠다, 동생 없으면 어떡하냐,라는 이야기를 자주 해서 저는 이제 정말 필요하지 않은 것 같은 같기에 우울감만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조카들을 돌보는 것뿐만이 아닌, 너무 혼자만 동떨어져 있어서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소외감도 생기게 되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대학을 이번 연도에 졸업하고 아르바이트와 자격증 시험, 취중을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에 언니가 도와달라고 하는 말을 듣고 지금 하고 있던걸 멈추고 온 상태라 이 상황이 대해 더 허무하고 공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여기에 언니가 심한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어 힘들고 예민한 상태라 저나 동생이 조카들을 돌볼 때에 실수를 하거나 하면 화내기도 하고 평소에도 늘 예민해서 늘 조심스럽고 눈치를 봐야 하기도 하고 이해를 해줘야 하는 상황 임을 알지만 점점 언니에게 혼날때 마다 너무 서럽고 힘들어서 혼자 자기전에 눈이 퉁퉁 부을때 까지 울다가 자기도 합니다. 언니와 동생, 가족들은 너가 잘 도와주고 있다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는 하지만 지금 저는 제 감정도 잘 통제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정말 저는 이 상황에서는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마음을 어떻게 다잡아야 할지, 도움이 되고 싶고 가족과 가까워지고 싶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혹시 관련 경험 있으신 분들은 조언 한마디만 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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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님의 전문답변
1. 육아는 힘듭니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격려하기 위에서 간단히 말씀드렸지만 육아는 원래 힘들고, 시간이 지나도 힘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다 내려놓고 언니와 조카를 위해, 가족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마카님을 정말 칭찬하고 격려드리고 싶습니다. 마카님께서 많은 걸 하지 않더라도 내 시간을 포기하고 함께 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잘 하고 계시고 많은 것들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마카님께서 이런 자신을 많이 칭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 스스로를 무조건적으로 아껴주기 저는 마카님의 인생에서 마카님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조카를 보실 때, 아기들이 아무것도 잘 하는 게 없고,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중함을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마카님의 가치는 마카님의 성취나 타인의 인정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공부를 잘하는게 절대 나쁜게 아니고 좋은 것"이지만, "공부를 잘해야만 한다"가 되어 버리면 스스로를 존중하기가 어렵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문장은 비슷한 것 같으나 완전히 다른 문장이라는 것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가족 문제니까 계속 노력해야하는걸까요?

가족들과 정말 많이 대화와 싸움을 했습니다. 결국 자격지심, 낮은 자존감 등이 문제인거 같아요.(가족들 본인들이 말한 이유) 저도 아직 온전하지 못한데 그나마 나은 상태라 가족들의 문제를 오롯이 혼자 받아내려니 점점 버거워 집니다. 정말 사소한 대화마저 본인들은 인지하지도 못한채 소리지르고, 면박을 주고, 무시를 하고 되려 본인이 그런 대우를 받으면 화를 못참습니다. 본인은 인정받고 싶어 하면서 상대방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 가족들 서로는 속마음에 대한 대화가 불필요 하다며 절대 하지 않습니다. 고마움도 미안함도 전혀 말하지 않아요. 모든건 저에게만 전달하죠. 이렇게 저렇게 해서 고쳐보자하면 하기싫고, 불필요하고, 상대방을 포기했다합니다. 화를 내기보단 어떤 부분에 화가 났는지 알려주면 고쳐보려 노력한다해도 상대방의 어떤 행동 때문이니 자신은 잘못이 없다합니다. 정말 가족 모두의 감정이 쏟아지는 날에는 미쳐버릴거 같아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일같이 위로하고 격려하고 받아주고 짚어가며 노력했습니다 이제 아주 조금 변했어요. 제가 하는 이야기에 반응이 조금 오더라구요. 문제는 이게 고쳐지려면 앞으로 10년을 더 해야할거 같은데 제가 무너질거 같습니다. 큰문제보다 작은 문제가 더 크다고 시냇물에 깍여가는 자갈같은 기분입니다. 조금 더 지나면 제가 사라질거 같아요. 화를 내고 말끝에 칼을 물고 있는 본인들이 괜찮다는데 찔리는 니가 무슨 상관이냐는 듯한 대화도 이제는 지쳐가고 대화를 해보면 본인들의 잘못을 다 알고 있는거 같은데 정작 상황에 직면하면 완전한 존재인듯 대화하면서 서로 자신이 더 힘들다고 소리질러가는 상황도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심리상담사도 아니고 제가 의사도 아닌데 제가 참고 버텨야할까요. 참.. 상담도 안받겠다고들 하니.. 상담사한테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게 자존심 상한다고 안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알고 있는거겠죠. 자존심 지키려고 무리수 두는 본인들의 모습을.. 제가 바스라질때면 정신차릴까요? 이제 일도 손에 안잡히고 즐거웠던것들이 사라져가는 기분입니다. 최근에 혹시나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아직은 이마저도 도움이 안되는 기분이네요 그래도 계속해봐야 알겠죠?ㅎㅎ 그냥 넋두리가 하고 싶었습니다.. 가족은 있는데 누구 하나에게도 풀어볼 수가 없어서요 저도 위로받고 싶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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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 코치님의 전문답변
1. 자기돌봄 가족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전에 마카님 스스로를 돌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은 소리치고, 면박을 주고, 무시하는 상황에서는 화를 못 참는다고 하셨어요. 마카님은 어떠신가요? 그런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행동하세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을 그저 수용하고 있지 않나요? 그저 수용하고 감당하기 이전에 자기 스스로를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나를 지키는 바운더리 설정하기 가족들의 모든 문제를 마카님이 고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전에 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바운더리를 설정해 주세요. 가족의 문제가 시급하고 중요하더라도, 마카님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선을 그어도 되고, 바운더리를 정해둬도 괜찮습니다. 그저 참고 견디는 것은 마카님 스스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아요. 몇 가지 떠오르는 질문이 있어 나눕니다. * 가족들이 개선되는 상황은 마카님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 마카님이 그토록 10년 넘게 오랫동안 가족들의 변화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셨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 지금 이 순간, 마카님 자신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직장인입니다.

저희 언니한테 가스라이팅 당하는거 같아서요. 예를 들자면 신발이나 옷 살때 당연하게 물어봐야했고, 가끔씩 집에오면 눈치가 보이구요. 또한 언니가 말하는데 원하는대답이 안오면 뭐라고 합니다. 최근에 2개월전에 언니 생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생일 선물도 못받은상태였고 생일지나고 이틀뒤에 축하메시지가 왔는데 갑자기 언니가 15만원 정도? 되는 생일 선물을 요구하더라구요. 저는 바보같이 그 선물을 줬어요... 그리고 언니가 2년전에 40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빌려가서 상황을 보고 천천히 갚아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주다가 중간에 끊겨버린거에요. 저는 당연히 자취도 하고 식비도 써야하니까 봐주고 있었는데 이번년도에 자기가 모은돈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거에요.. 그냥 애초부터 돈을 갚기 싫었던걸까요..? (400만원 참고로 알바비 조금모은거 + 범죄피해자 돈) 또한 다른 이유의 범죄피해를 당했어서 공탁금이 생겼어요. 그와중에 언니가 아직 공탁금 안찾았지? 아직은 찾지마 이러더라구요. 저는 그와중에 소름끼쳐서 당장 찾고 친구한테 전부 빌려줬습니다(차용증씀) 그리고 저는 엄마랑 살고있는데요. 엄마가 지적장애에다가 뇌전증을 앓고 계셔 집착이 심해요. 제가 직장까지 1시간 거리라 자취를 희망하고 있는데 언니가 차 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면허는 있지만 운전할 맘이 없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어떻게 할거냐 이러면서 언니랑은 안친해서 절대 못산다 이러더라구요. 최근에 엄마랑 휴가 땜에 싸우고 제 이미지도 망쳐놨어요..ㅠ 언니는 자기잘못 모르고 있고 제가 우울한것도 자존감 없어진것도 우울증 단약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빨리 예약하고 병원가라더라구요. 이거 가스라이팅 맞죠...? 저 다시 우울증 걸릴까봐 걱정되요..ㅠ 제가 잘못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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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은 언니와의 관계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명확하게 알고 계세요. 그리고 마카님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고요. (출퇴근이 용이하도록 자취 희망, 언니가 빌려간 돈 400만원 상환) 여유가 된다면 흔쾌히 해 줄 수 있지만 꼭 언니가 원하는 대로 해줄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마카님의 생일 선물도 당당히 요구할 수 있고요. 현재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2년 전 빌려간 돈은 언제 갚냐고 물어보고 언니와 합의하에 최소 매 달 몇 일에 (1일, 15일, 25일) 00만원은 갚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할 수 있는 권리도 있고요. 그리고 공탁금은 마카님 돈이지 언니 돈은 아니잖아요. 언니의 의견은 참고할 뿐 그 돈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는 마카님의 선택에 따라 달려 있다고 봅니다. 언니의 의견에 휘둘리기 보다는 마카님의 생각, 욕구, 감정에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너무 싫습니다

안녕하세요 23살 여자입니다 이혼가정이고 지금은 독립해서 혼자 산지 2년 정도 됐네요 잘 몰랐는데 찾아보니 엄마의 성향이 나르시시스트 같아요 항상 고민상담을 하면 엄마한테 얘기해서 대화로 풀어보라고 하는데 엄마랑은 아예 대화가 안 됩니다 아무한테도 들어보지 못 한 말인 이기적이다 싸1가지 없다 이런 말을 엄마한테만 들으며 커왔어요 성인이 되면 어려서 몰랐던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거니 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엄마란 사람이 그래도 되나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을 하고는 정말 너무 경멸스럽습니다 어제 몇달만에 엄마를 봤는데 자기 마음에 안 들었는지 엄청 소리 치시고는 저한테 오랜만에 봤는데 인사도 안 한다며 상식적으로 뭐라고 하는데 어떻게 인사를 해요 .. 싸1가지 없다고 .. 싸1가지 란 말 듣자마자 결국 폭발했네요 처음으로 소리 지르면서 엉엉 울었어요 우울증에 공황까지 앓고 있었는데 저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물으니 정말 하나도 안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정이 너무 떨어져요 사람들은 제가 밝고 인기도 많아서 이런 사람인줄 모르는데 집에서만 한 없이 우울한 생활을 하니 이제야 마음의 병이 커졌나봐요 자살생각까지 하고 남자친구한테 미안해서 한참을 울고 바람쐬고 집에 왔습니다 엄마 아빠 의지한적 한번도 없고요 사랑 같은거 받은 적이 없어서 남자친구한테 이런 모습 보인것도 참 창피해요 남자친구는 엄청 화목하고 행복한 집안에서 자랐거든요 나쁜 행동을 하는 절 보면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엄마 행동을 닮은 거 같아 저도 싫습니다 잘 다니던 직장 그만둔것도 갑자기 엄마가 카페를 차리고는 저한테 맡기고 (애초에 자기가 운영할 계획은 아니었어요) 다른 지역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이런 트러블이 힘들어 그만둔다고 했던 날엔 책임감이 없다로 시작해서 별에 별 소리 다 들었었어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죽거나 엄마가 죽어야 제가 괜찮아질까요 정말 매일 새벽을 지옥같이 보내면서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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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이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마카님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신에게 있는 엄마로부터 받았던 말로 인해 생긴 부정적인 감정을 말이나 글로 표현해서 풀어내시기 바랍니다. 엄마에게 직접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없는 자리에서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거나, 편지쓰기 형식으로 써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카님 마음에 있는 그 감정들이 밖으로 표현되어 나오게 하는 감정을 풀어내는 방법이 됩니다. 다음으로는 일단 엄마와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카님의 마음이 좀 차분해 지고, 엄마와 얘기할 정도로 마음의 근력이 생길때까지는 거리를 두고서 자신을 돌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거리를 두는 것에 죄책감을 갖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엄마로 인해 생긴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족이란게 너무 끔찍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막 20살이 된 여성입니다.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황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10년 이상 정신장애를 달고 살았고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중학교때부터 심리학이나 정서에 관심이 생겨 스스로 본인의 문제를 인지하고 어릴때부터 학교자체의 상담실이나 외부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나아지던 와중에 친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나서 저에게 아주 큰 트라우마를 안겨주게 되었습니다 2년동안 학업생활도 충실히 하지못하고 아예 사람과 말도 히지못하고 호흡곤란과 죽음과 자살충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고등학교3학년 생활을 흐지부지하게 보냈습니다. 저는 본인의 문제와 현재의 증상을 해결하려 학교상담도 반복해서 다니고 정신병원도 다녀서 약도 복용했으며 제 증상에 대한 정보도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약에 의지하지 않아도 사람을 보고 대화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아직 취직을 준비하는것은 힘들지만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조금씩이라도 일을 해보고있는중입니다. 지금까지 제 상황만 놓아서 말씀 해드렸습니다만 이제 제 부모님의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친아버지와 새어머니 저까지 해서 3인 가족입니다 새어머니는 베트남 사람이시고 제가 초등학교 6학년에 새로 오신분이시고 아예 한국어 조차 모르시는 분이셨습니다. 아버지는 저의 친 아버지이시고 새어머니와는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되셨다고하십니다. 이외에도 친어머니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 그니까 10년전에 회사의 갑질로인해 5억의 빚을 남기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예전에 재혼 하신데다 20대의 딸 아들이 있는것도 처음 알았고 5억의 빚이 있는것도 몰랐던 탓에 5억의 빚을 유산산속을 포기하고 아버지와 저는 아버지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외가쪽에 맡겼던 상속으로 인해 법적싸움을 3년간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벌어둔 돈은 전부 어머니에게 드렸었고 집의 명의도 어머니의 걸로 되어있어 대부분 빼앗겼고 어머니가 남겼던 절 잘키워달라는 유언에 매어 사셨습니다. 배경설명은 여기 까지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의 지금 격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아버지가 저에게 의지하고 성과를 강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초등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쭉 저에게 너없으면 죽었다 라는 말로 저에게 책임감을 씌우거나 무슨 문제가 있으면 이제 초등학생인데 이정도는 네가 해야지 부터 어머니가 외국분이니 네가 이해하고 네가 노력해야한다는 말이나 네가 날 이해해야지 또한 기본적인 자금도 없었고 아이를 7일정도 방치해두고 대화나 유대형성도 없었고 가르침도 전혀 없었고 배고프다 그러면 넌좀 굶어도 된다 하루정도는 굶어도 괜찮다 물론 하루만 굶은건 아니고 이 패턴이 계속 반복됩니다 공부를 못해오면 그것밖에 못하냐라고 말하고 언제는 공부는 강요하지 않겠다 그러고나면 또 그것밖에 못하냐란 소리를 하고 공부를 잘해오면 공부잘하는것말곤 할줄 아는게 없냐 라는 소리를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일정하지 않고 혼란스러움만 가증되는 부모님의 명령이 저의 정신장애의 가장큰 원인을 주었습니다 . 전 부모님의 화법이 저에게 안좋은 영향이 끼친다는것이라고 생각하고 가족상담과 더불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이상 저를 지속적으로 깍아내리는 비난이 계속되면 제 정신에 큰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생각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갖은 노력에도 부모님의 결론은 결국 사람은 바뀌지 않고 내가 원래이런 사람이니 네가 이해하라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바뀔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시도도 하지 않은채 악화되는것을 막으려고 한것뿐이 었지만 이해하라는말은 저에게 큰 상처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지금도 아버지는 저를 끝없이 의심하고 비난합니다 심지어 알바에서 쓰는 제돈이 사기꾼들에게 쓰는거 같다고 네 돈을 어디에다 쓰는지 본인한테 보여줘야한다고 니가 맞는거냐고 니가 틀렸는데 잘못되가는데 본인이 바로 잡아야하는거 아니냐고 끝없이 말씀하십니다 저는 제가 문제가 아니라는것을 인지하고서도 제가 죄책감에 시달리고 본인이 너무 싫어져서 자살충동이 심하게 듭니다 저는 아직 한참 어리고 아직 부모님이 간섭해도될 시기는 맞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제가 아버지와 같이 있는게 맞는걸까요? 그리고 제가 번돈에 대해서 제가 쓰는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영역인게 맞는거겠죠? 돈을 버는것이 처음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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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님의 전문답변
1. 마카님의 인생에서 마카님이 가장 중요한 존재임을 기억해 주세요. 아무리 아빠라고 하더라도 마카님의 인생을 이렇게 저렇게 통제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키워주신 은혜, 지금까지 도움 주신 은혜들은 당연히 감사해야 하고 마카님이 하실 수 있는 부분은 아빠의 이야기를 잘 따라주는 게 필요하겠지만 부당한 요구나 대우는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마카님의 인생에서는 마카님이 가장 중요한 존재여야 하고 아빠의 인생에서는 아빠 자신이 가장 중요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아빠가 중요한 대상이라도 하더라도 마카님 자신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마카님이 마카님의 삶에 주인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2가지 권리를 갖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1. 나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2. 나는 타인의 부당한 대우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마카님이 가진 권리를 기억해 주시고 나 자신을 지키는데 적절하게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2. 아빠로부터 적절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해보기 마카님께서 아빠와 좋은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만, 상담의 기본전제 중 하나는 나는 나만 변화시킬 수 있고 타인은 변화시킬 수 없다가 있습니다. 결국, 마카님께서 아빠를 통제할 수 없다면 아빠와의 타협점을 찾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필요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물리적인 거리도 적절하게 두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아빠와 대립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재 마카님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들을 통해 적절한 심리적/물리적 거리를 유지해 보시기를 격려드립니다.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싶어요. 그냥 사람과 환경에 계속 지쳐요.

저는 부모님이 중3때 이혼을 하셨고 제 밑으로 여동생이 2명 있어요. 둘째는 맞벌이에 아이 둘을 키우고 있고 막내는 결혼 후 맞벌이하며 딩크로 살고 있고 저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전업맘입니다. 아버지는 외국에 계시고 어머니는 혼자 계시고 그럴 때마다 맏이로서 엄마에게 안부전화도 자주 드리고 하소연도 들어드리고 때로는 티격티격 할때도 있지만 또 미안하다고 풀기도 하고요 아빠에게도 혼자 계시니 외로우실까봐 손자들 사진 보내드리고 전화도 드리고요. 엄마는 자기 앞에서 아빠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가 정말 가정이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가정의 모습을 마주하고 매체에서 보여지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면 나도 저런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면 지금 내 인생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부러우면서도 그래. 저 사람들도 불만이 있을꺼야. 주어진 싦에 감사하자 하면서도 주어진 환경을 탓하게 되고 정답이 없으니 더 힘이 듭니다. 주변에서도 출산과 육아로 일을 쉬고 있는 저로써 일하는 엄마들이 부럽기도 하고, 경력단절로 다시 재취업을 위해 노력하지만 실상은 알바 자리 하나 구하기도 힘들고. 다 내려놓고 훌쩍 떠나고 싶지만 실상은 그럴 수 없고, 구러다 보니 자꾸 공감보다는 냉정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생겨 버렸어요. 저는 원래 공감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한테 약점을 드러내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 더 공부하고 더 도전하고 좀 스스로 괴롭히면서 굉장히 냉정한 사람으로 비춰졌나 뵈요. 그런 성격이 장점이 된 건지, 좀 뻔뻔해 지기도 한거 같습니다. 그냥 저를 흉보는 사람, 저에게 상처 주는 사람, 저는 조용히 핸드폰에서 연락처를 지웁니다. 그리고 연락안해버리고 그러던지 말던지 신경 안쓰는 성격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냉정하게 선을 긋다 보니 고민 조언을 해줄 때도 공감보다는 이성적으로 이야기하게 되고 때로는 사람들과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지? 이런 근본적인 고민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의 이야기보다는 그냥 참 좋은 사람이다. 사람냄새 나는 된 사람이다. 이런 이상향(?)의 모습을 가진 좋은 사람이고 싶어져요. 때로는 내가 너무 나쁜 사람인가? 자아 정체성에 혼란이 올때도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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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 코치님의 전문답변
우선 마카님의 지금까지 노력을 인정해 드리고 싶어요.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가족들을 챙기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재취업을 위해 노력하셨다는 것을 들으니 그간 마카님의 삶에서 얼마나 많은 애를 쓰셨을까 싶습니다. 1. 스스로를 인정해 주세요. 내가 너무 냉정하고, 나쁜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동안 삶에서 얼마나 애쓰며 노력하셨는지를 한 번 봐주세요. 연락처를 지우거나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 주어진 환경 안에서 마카님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하려는 노력이셨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익숙해졌던 것이지 결코 '나쁜 사람'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마카님 스스로의 좋은 면을 더 많이 봐주고 인정해 주세요. 2. 나를 먼저 공감해 주세요. 타인을 공감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먼저 자신을 공감해 주세요. 어떤 감정이 올라오면 그 감정에 머물러보기도 하시고, 연민의 마음으로 과거나 현재의 내 모습을 바라봐 주기도 해보세요. 그동안은 힘든 상황에서 나를 더 채찍질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왔다면 지금은 힘든 나를 바라보고 위로도 해주시고, 얼마나 힘든지 공감도 해주세요. 일상에서 기쁜 거나 슬프거나 화가 날 때도, 감정을 뒤로하거나 무시하지 마시고 잘 돌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에 대한 공감이 시작되면 타인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들 것 같아요.
인생 너무 힘들다

진짜 인생 너무 힘든거 같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잖아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생각해봐도 힘든건 힘든거다 불안한 감정들 때문에 힘들고 불안한 상황들 때문에 힘들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뛰는데 그 누구도 알지 못해 그 또한 너무 힘들다 오늘은 제발 무사히 지나가게 해주세요 오늘은 아무 일도 아무 말도 없게 도와주세요 소리 하나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별거 아닌 드라마나 영화에 무서워하는게 너무 싫고 무섭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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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님의 전문답변
불안은 일상 속에서 위험이나 위협을 느낄 때 나타나는 심리적 반응으로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감정입니다. 충격적인 사건이나 마음의 상처을 받았을 때 불안, 초조, 짜증. 분노와 같은 복합적인 정서 반응을 보이거나 불면, 통증, 피로감, 근육 떨림, 심계항진, 주의집중력 감소, 의욕 저하 등 일시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어요. 과도한 불안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미래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무관한 상황에서도 불안을 느끼고 주변을 경계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우울, 불안이 지속되거나 인지 능력이 저하될 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기본적인 자기관리가 어려운 경우는 그에 맞게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진료, 심리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긴장과 불안을 완화시키기 위해 스스로 해볼 수 있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안내해드릴게요. 국가트라우마센터 마음안정화 기법 콘텐츠 https://nct.go.kr/distMental/crisis/crisis01_4_1.do
원망하는 감정이 자꾸 드는데 어떻게 하죠

21살 입니다 저는 초등학생때부터 기타 치고 노래부르는 걸 좋아했는데 부모님은 특히 엄마는 매우 싫어하셨어요 기타 얘기 꺼내는 것도 싫어하셨고 그저 제가 공부만 하길 바라셨어요 그래서 초등 저학년때부터 성적 안 좋으면 심하게 맞고 자랐고 낙서로 그림만 그려도 니가 화가가 될거냐 의대를 가야지 하면서 머리를 쥐어박을 정도였어요 그 성화에 저는 결국 높은 성적으로 특목고를 들어갔지만 적응을 잘 못해서 우울증이 크게 왔고 어찌어찌 졸업은 했지만 어릴때부터 세뇌당하듯이 들어왔던 의대가야지란 소리에 저는 지금 의대를 못 가서 실패자라는 생각이 들고 자꾸만 부정적으로 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 어릴때 제가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가치관이 제대로 서지 않았을때 강제로 제 진로를 공부로만 한정시키고 일방적으로 의대만을 외친 엄마가 원망스럽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날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면 지금의 난 어땠을까 더 나은 삶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요즘들어 특히나 음악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그럴때마다 어릴때 엄마가 날 강제하지 않았다면 미련도 없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 엄마가 학생때 공부를 잘해서 주변에서 의대가라 했었는데 당시 집안형편이 안 좋아서 못 갔대요 그래서 그게 제일 큰 한이라고 여러 번 말씀하시곤 했는데 정작 자식인 나한테도 한을 남겼으면서 하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자꾸 엄마를 벗어나야만 살 것 같고 그래요... 예전엔 그런 생각조차도 못했었는데.. 근데 또 나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키운 부모님에게 이런 생각을 가진다는 것도 죄책감이 들어요 원망은 하면 안될 것 같으면서도 원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힘들어요 엄마를 보면 화가 났다가도 좋기도 해요 이런 이중적인 생각과 감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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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어머님의 미숙했던 부분들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시면 돼요. 그걸 받아들인다고 해서 절대로 어머님의 사랑과 공헌을 부정하고 욕되게 하시는 게 아닙니다. 반대로 어머니가 잘 해 주셨던 것, 양육과 교육에 열정적이고 성실하셨던 점은 감사하고 그 부분은 어머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시면 됩니다. 사람 마음에 꼭 한 가지 마음만 있는 건 절대 아니니까요.. 어머님의 내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자녀를 힘들게 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하신 부분이고, 마카님은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마카님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시면 됩니다. '어렸을 때 교육을 이렇게 받고 자라서, 진로를 이미 이렇게 정해 버려서, 과거에 그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는 건, 이미 늦어 버렸으면 어쩌나 하고 불안해하기 때문일 것 같아요. 문제 의식을 갖지 못한 채 한 목표만 바라보고 달려 왔는데 그 꿈을 못 이룬다면 일시적으로 실패한 듯한 감정은 가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마카님이 스스로 정말 의사가 되고 싶어서 달려 온 길이 아니라면 이제부터 마카님이 원하는 길을 만들어 가시면 됩니다. 21세이면 늦지 않았어요. 음악을 하시든 다른 어떤 진로를 찾으시든 이제부터 더 나은 삶을 충분히 만들어 나갈 수 있으니 좌절하거나 현재에 얽매어 있지 마셨으면 합니다.
엄마와 떨어져야하는데 떨어지지못해요

저희 엄마는 매우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입니다 아빠와의 사이는 법정 싸움을 하고있을 정도로 매우 안좋고 따로 삽니다 엄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술이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이죠 피해망상도 있습니다 자신이 술을 마시는 원인을 매번 외부에서 찾죠 가장 큰 이유는 아빠입니다 2년전까지만 해도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술을 마시죠 예전처럼 기억을 잃고 미친사람처럼 굴진않습니다 그래도 술을 먹을때마다 신세한탄을 하거나 서럽게 울며 10년을 걸쳐 반복한 자신의 박복한 신세를 한탄합니다 오랫동안 저와 언니는 그 한탄들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며 불편한 감정을 참으며 엄마를 위로했어야 했습니다 조금만 맘에 안들게 위로하면 더 심하게 삐지고 사랑하지않는다고 몰아갔거든요 그 트라우마는 고스란히 남아 엄마가 술을 마시는 상황자체에 불안을 느낍니다 술을 그만마시라하면 자신의 낙이 어디있냐며 핑계댑니다 이제 엄마와저만 같이 살고있습니다 언니 와 오빠는 다 따로 살죠 저도 얼른 엄마에게 벗어나고싶었지만 매우 불안한 엄마를 혼자 두는것도 걱정입니다 제가 내년엔 나간다고 하면 이 집에 자기 혼자면 어떡하냐며 저의 마음을 불편하게합니다 엄마는 자식들에게 지나치게 의지하고 자신의 감정에 전적으로 공감해주길 바랍니다 그게 옳지 않아도요 엄마는 지독한 애정결핍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정말 피곤하게하는 성격입니다 고집이 너무 쎄고 굽히질 못해요 지적하면 화내구요 최근 계속된 듣기싫은 한탄에 지쳐 말다툼을 하게되었는데 또 그걸 아빠로 연결시켜 제가 아빠편을 든다고 하더라구요 마음만은 평소처럼 무언으로 화해하고 마음이 편해지길자라지만 이젠 정말로 결단을 내릴때가 된 것 같습니더 저도 더이상 엄마의 감정에 끌려다니면 안될 것같고 언제까지 그렇게 얽매이기 싫습니다 아빠도 엄마를. 몇십년동안 바꾸려했자ㅣ만 포기했답니다 수십년에 고착된 사람의 마음과 습성을 바꾸는건 정말 불가능이라고 바꿀 의지가있는사람도 힘든데 자기능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며 되려 화내는 사람이야 오죽하겠냐구요 문제는 이제 정말 엄마한텐 나밖에없는데 싸운상태에서 나가버리기까지하면 혼자있을. 엄마가 걱정됩니다 미워하지만 제 엄마니까요..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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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님의 전문답변
1. 엄마는 엄마, 마카님은 마카님임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심리적 경계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요. 중요한 것 중에 한 가지는, 엄마의 인생에서는 엄마가 가장 중요하지만 마카님의 인생에서는 마카님이 가장 중요한 존재이고 가장 중요한 존재여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마카님께서 엄마의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면서 엄마에게 맞춰주는 것은 정말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마카님의 인생에서 엄마가 마카님보다 더 중요할 수 없고 중요해서도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엄마를 포함하여 이 세상 어떤 대상도(부모님, 가족, 연인, 배우자, 자녀) 마카님 자신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마카님이 2가지 기본적인 권리를 가지고 계신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1) 나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2) 나는 타인의 부당한 대우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2. 엄마의 선택의 결과는 엄마가, 마카님의 선택의 결과는 마카님이 정서적 독립을 위해서는 자유와 책임의 원리를 기억하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있고, 그 자유에 대한 책임만 지면 된다"는 것입니다. 엄마가 마카님을 함부로 대하는대도 마카님이 잘해주고 엄마를 이해해버리면 엄마는 "아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내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구나"라고 학습하게 되신 걸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더더욱 엄마가 원하는대로 상황이 이루어지지 않을 떄 마카님을 비난하고 원망할 수 있습니다. 엄마를 위해서라도 마카님께서 일관성있는 반응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의 가스라이팅 #결혼

저는 어렸을때 친척 가족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리고 계속 캐나다에서 쭉 살게 되며 20대 후반인 지금은 ‘캐나다인’에 가깝지 ‘한국인’이라고 하기에는 한국 문화와 사회에 적응하고 이해하기 어렵게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 부모님은 계속 한국에 살았고 제가 한국어를 잘하고 소통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어 ‘한국인’의 사고방식으로 대하고 기대를 하는 것 같아요. 어렸을때부터 독립적인 삶을 살아야 되서 혼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부모님이 별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저의 결정을 잘 믿어주셨는데 20대 후반인 지금 와서 말이 많아지고 있어요. 대학교 전공, 직장, 사회생활 등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결혼에 대한 주제가 나오며 자기가 원하는 이상의 이미지를 저한테 계속 주입시키고 요구를 하게 되었어요. 정말 전형적인 한국적인 기준을 가지고 계시며 현실적이지 않은 남편 이미지상을 강조하고 계세요. 딸이 왜 현재 남자친구가 좋은지, 딸이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귀를 뒤담아 주지 않으시며 모든 것에 ‘이건 아니다, 지적인 것만 보면 안되, 외모도 봐야지, 너도 외모에 좀 신경써야되’ 그리고 제일 충격적인 말은 ‘지금 남자친구 그냥 프렌드지?’ 저를 생각해서 조언을 한다시피 말하시는 건 알겠는데 말투와 방식이 가스라이팅처럼 들려요. 너무 화가나서 그때 부터 전화도 하지 않고 대화를 하기 싫어졌어요. 전화가 와도 어떤 얘기하다 또 결혼 주제가 나오면 비슷한 방식으로 조언 대신 ‘이렇게 해’라는 공격적인 말을 하시고요. 제가 어떤 결혼 상대를 데리고 오나 똑같은 반응 나올거라는 것을 알아요. 너무나도 다른 사고방식, 신념, 사회적, 문화적 차이가 있으니 저는 엄마가 원하는 남자가 싫고 저와 맞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거든요. 지금은 계속 거리를 두고 있는데 미래에 결혼 주제가 또 나오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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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님의 전문답변
1. 마카님의 인생에서 마카님이 유일한 주인공이심을 기억해 주세요. 부모님께서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계시더라도, 또한 마카님에게 중요한 대상이실 수 있으나 부모님께서 마카님의 삶을 부모님 뜻대로 통제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마카님께서 인생을 살면서 세워놓은 가치관과 삶의 기준들을 바탕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게 더 행복하실 수 있지 않을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마카님의 기준은 주관적어어도 괜찮고 주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모님, 연인, 미래의 배우자나 자녀들이라고 할지라도 그 어떤 대상의 목소리보다도 마카님의 독립적인 판단과 기준이 더 중요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상담의 기본전제 중에 "나는 나만 변화시킬 수 있고 타인은 변화시킬 수 있다"가 있습니다. 현재 부모님과 적절한 거리를 두시는 것은 잘 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연락하면서 지내실 수는 있으나 결국에는 특정 영역(예를 들어 배우자 선택)에 관해서는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시고 이 부분은 이야기를 안해주고 내 결정을 존중해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적절한 바운더리 설정을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한 사람이 독립적으로 성장하면서 기억해야 할 두 가지는 자유와 책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카님만의 자유와 책임을 존중해 주실 수 있도록 표현하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어떨까요?